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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주 출연했던 정규재TV에서 방송후기를 공개했습니다. 정규재 씨 측에 따르면 인터뷰가 끝난 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탄핵이 만약 기각되면 검찰과 언론을 정리할 것인가 묻자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정규재 육성 "이번에 모든 것이 다 드러났고, 누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알게 되었다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어느 신문이 어떻게, 이번에 모든 것이 다 드러났기 때문에 국민의 힘으로 그렇게 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탄핵을 주장한 언론과 자신을 피의자로 만든 검찰을 손보겠다는 말인데요, 그리고 국회, 언론, 노조, 검찰이 동맹을 맺고 대통령을 공격하는 거 아니냐는 말에는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박근혜 육성 "그동안 쭉 진행과정을 이렇게 좀 추적을 해보고, 이렇게 ..
황교안 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육성: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국가안보입니다. 전 군의 경계태세 강화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서 북한의 도발에 사전대비하고 사이버심리전 등 균열을 조장하는 행위에도 적극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방금 들으신 내용은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내놓은 첫 메시지입니다. 북한도발 가능성이 아주 높다며 한 말인데, 정말 북한도발 가능성이 그렇게 높다면 전 국민이 자세히 알아야 할 대단히 중요한 내용입니다. 이렇게 한 마디 던지고 그칠 일이 아니죠. 대체 어떤 근거로 한 말인지 그 가능성은 얼마나 높은 건지 그 발언의 진의와 구체성을 하나하나 따져야 합니다. 그리고 북한의 사이버 여론전은 또 뭔가요? 시민들 의견이 북한 공작에 의해 ..
기자A: 어머니, 어디서 오셨습니까? 참가자: 대구요. 기자A: 어떻게 오게 되셨어요? 참가자: 우리는 관광버스로 왔어요. 기자B: 그러면 회비를 걷으신 거예요, 얼마씩? 참가자: 차비는 줘야지요. 기자A: 얼마씩 걷으셨어요? 참가자: 차비줘야 오지 차비 안 주면 옵니까? 기자 A & B: 아...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방금 들으신 내용은 지난 주말 박사모 집회의 한 참가자가 했던 말입니다. 돈을 줘야 참석한다는 거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두 달 후 청와대에서 이런 지시가 내려집니다. '보수 단체를 활용해 적극적인 맞대응 집회를 열어라.' 이런 세월호 반대집회에 1인당 2만원 씩 일당이 지급됐고 이 비용은 전경련 등이 지급했다는 게 이미 밝혀졌죠. 그래서 저는 언론에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지럽습니다. '2일에 한다, 5일에 한다, 9일에 한다.' '탄핵을 한다, 안 한다.' 근본으로 되돌아가보죠. 민심은 왜 대통령 탄핵을 원할까. 배신당했기 때문이죠.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품위, 품성, 능력 모두 가짜다. 동시에 자성입니다, 속아버린 자신에 대한. 촛불 현장에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분들이 많은 건 그런 이유입니다. 촛불은 다시 기만당하지 않겠다는 다짐이죠. 공영방송 기자들이 현장에서 쫓겨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내가 속고 있었는데 너희는 왜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냐?' '왜 우릴 바보로 만들었냐.' 분노죠. 복잡한 정치 셈법이 사람을 화나게 하는 건 사람들의 요구는 너무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왜 가짜를 그냥 두느냐.' '왜 그래야..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문 대통령, 일본어 빼고 4개 국어로 새해 인사" 연휴 기간에 나온 조선일보 기사 제목입니다. 문 대통령 페이스북에 음력 설을 쇠는 이웃국가들 언어로 새해 인사를 했는데 일본어는 뺐다는 겁니다. 일본은 150년 전 메이지유신 때 음력설을 이미 없앴습니다. 음력설을 새해로 안 치는 나라에 어떻게 음력설 새해 인사를 합니까? 영국에서 석가탄신일 인사를 합니까? 아일랜드 세인트 패트릭을 우리가 기리나요? 기념하지 않는 날을 어떻게 축하해요? 그러니까 일본어가 빠진 게 아니라 일본어는 아예 넣으면 안 되는 겁니다. 일본어로 음력설 인사를 했다면 그게 오히려 사고인 거죠. 이건 가짜뉴스 축에도 못 들어가는 멍청뉴스인데 그런데 조선일보는 왜 제목을 저렇게 달았을까. 문재인 외교는 편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