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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온도의 대표적인 단위로 섭씨와 화씨가 있다. 1) 섭씨 섭씨는 1742년 스웨덴 천문학자였던 안데르스 셀시우스(Anders Celsius, 1701~1744)가 물의 어는점을 0, 끓는점을 100으로 하여 그 사이를 100등분한 온도 단위다. 셀시우스의 이름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섭이사(攝爾思)로 음역되었고, 성씨가 '섭'인 사람이 만든 온도라 하여 섭씨(攝氏)라고 불리게 된다. 문자 그대로 섭 씨가 만든 온도라는 의미. 우리로 치면 김 씨, 박 씨인 것. 물의 어는점: 섭씨 0도. 물의 끓는점: 섭씨 100도. 2) 화씨 이보다 약 18년 전인 1724년 독일의 물리학자 다니엘 패런하이트(Daniel Fahrenheit, 1686–1736)가 이미 다른 온도단위를 제안한 바 있다. 동물의 체액에서 찾을..
중국어 표기와 발음 중국어는 한글처럼 소리글자가 아니라 의미글자이기 때문에 외래어를 중국어로 옮길 때 발음이 비슷한 한자로 표기한다. 소리만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한자의 의미를 파악한다고 해서 의미가 해석되지 않는다. 소리만 빌려서 옮긴다고 하여 '음역(音 소리 음, 譯 번역할 역)'이라고 한다. (따라서 의미를 옮기는 건 '의역(意譯)'.) 가령, 인도에서 중국으로 넘어간 불교용어에서 음역의 예를 많이 볼 수 있는데 '마하(摩訶)'는 인도에서 무한에 가까운 큰 수를 의미하는 말로 음역된 단어다. 소리만을 빌려서 쓴 것이기 때문에 문지를 마(摩)와 꾸짖을 하(訶)의 의미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커우커커울러 엊그제 뉴스를 보다가 재미있는 사례를 보았다. 코카콜라를 '커우커커울러'라고 표기한다는 것. 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