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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한미연합훈련을 두고 어제 (3월 16일) 북한의 강한 입장이 나왔다. 북한의 입장표명은 뼈때리기가 많다. (듣다보면 한글로 이렇게 뼈를 때릴 수 있구나 싶을 정도.) 남한에 대한 메시지는 '3년 전 봄날이 돌아오기 어려울 듯하다'. 뭐 그리 강하지 않다. 진짜 뼈때리기는 미국에 대한 입장. 김여정: "이 기회에 우리는 대양건너에서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한마디 충고한다. 앞으로 4년 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실 뼈때리기의 정수는 조선중앙TV의 논평들이다. 가증스럽게 놀아대는 간악한 쪽바리들을 가만두어서는 안된다. 아직 정신을 덜 차리고 못되게 나오는 일본놈들에게 단단히 본때..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10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 당시 시진핑이 '한국은 사실상 중국의 일부라고 했다'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트럼프에 따르면 시진핑이 한중 역사를 이야기하며 한국이 중국의 일부이고, 그래서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는 겁니다. 과연 시진핑 주석이 실제 그런 말을 했는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식으로 해석을 한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한반도의 전쟁 발생시 피난민을 가려서 받겠다는 일본 아베 총리를 포함해서 주변 강대국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은 한마디로 '개무시'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뉴스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어서 투표하고 싶다.' 이런 주변국의 어처구니 없는 인식에..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월요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반도 유사시 일본으로 피난민이 유입될 경우 보호해야 할 사람을 스크린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일본은 피난민을 가려서 받겠다는 겁니다. 최근 부인 아키에 스캔들로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한반도 전쟁위기설을 이용하는 건데요, 만약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피난민이 발생하면 우리 정부가 '일본 피난민은 가려서 받겠다'고 미리 발표를 했다. 이랬다면 아마 우리 국민들로부터 먼저 지탄을 받았을 겁니다. 최소한의 양식도 없는 발언이니까요. 그런데 아베 정부가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이게 나라냐 하는 시간을 몇 년 보내고 났더니 이웃에게 별 말을 다 듣습니다. 새로 탄생할 새 정부는 아베 정부와 박근혜 정..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주 한중일 연쇄방문 중 유독 우리 외무장관과의 만찬만 거절했던 틸러슨(Tillerson) 미 국무부 장관이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본은 동아시아에서 안보, 경제, 안전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며 수십 년 동안 그래왔다.' 반면 한국에 대해선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안보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가장 중요한 동맹이냐, 중요 파트너냐 여부는 의미 부여할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이 무슨 의미 부여를 따로 해야 그 의미가 드러나나요? 아주 심플한 문장으로 일본이 가장 중요하다지 않습니까. 우리 외교부가 이 발언을 왜 해명을 하나요? 미국이 그렇다는데. 미국에게는 맥아더 이후 항상 일본과의 전략적 파트너쉽이 가장 중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