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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국민 73%가 항체, 영국 식당 술집 석달 만에 문 열자 환호' '총리 이발하고 시민들 밤새 건배' '영국 일상회복 첫 날 풍경' 코로나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사람이 전체 인구 절반 수준인 3천만 명을 넘어서 영국은 단계적 봉쇄 완화를 시작했고 석달 만에 상점, 미용실, 술집, 식당 등이 영업을 재개했다는 어제 자 조선, 중앙 기사들입니다. 이들 기사로 적어도 두 가지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유럽 주요국가 중에 가장 먼저 인구 절반의 백신 접종에 성공하며 상황이 가장 낫다는 영국조차 우리 방역 수준에는 어림도 없다는 점. 총리가 미용실을 갔다, 식당이 영업을 재개했다는 게, 그게 뉴스가 된다는 자체가 그렇습니다. 확진자 수도 조선일보는 이번 주말 수치 1,700..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오세훈 효과, 재건축 대어들 단숨에 2억 껑충' '오세훈 부동산 효과 벌써 3억 호가 상승' '오세훈 효과 벌써 재건축 단지 호가 6억 뛰었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이런 류의 기사들이 쏟아집니다. 오세훈 시장의 공약이 '재개발, 재건축 일주일 안에 규제를 푼다'였으니까 실제 규제가 풀릴 지, 그 기대 심리가 시장에 어떻게 반영될 지 지켜보며 기사를 쓰는 것까지는 당연하죠. 그런데 이런 기사를 쓰는 기자들은 그렇게 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게 되면 반갑습니까? 왜 하나 같이 기자들이 신나나요?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이유가 부동산을 못 잡는다는 거 아닙니까? 서울 시장이 해결해야 할 현안 1순위가 부동산 안정이잖아요. 정치인 오세훈의 공약은 유권자와의 약속이고, 그 공약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