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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헌정사상 최초로 파면된 대통령에, 헌정사상 최초로 영장이 청구된 전직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되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통령 이전에 맺었던 최순실과의 사적관계를 최소한 대통령이 된 후에 공적자원으로 대체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습니다. 누구든 불러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게 할 수도 있었고, 어떤 시스템이든 만들어서 자신의 판단을 돕도록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선 직후 당선자만 받아볼 수 있는 기밀부터 최순실에게 넘어갔고, 이후 4년 내내 국정을 최순실의 손에 맡겼을 뿐만 아니라 최순실의 이권을 위해 대통령 권한을 죄의식 없이 남용했습니다. 대통령은 가짜였던 겁니다.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영장.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하..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헌재 생각이었습니다. == (1) 김어준의 해설 김어준: 역대 가장 짧은 오프닝이었어요. (웃음) 저 말 한 마디면 충분하기 때문에. 어디에서 헌재 판결을 들었어요? 김은지 기자: 저는 그날 마감일이어서 회사에서 들었습니다. 김어준: '시사인'이었으면 환호성이 터졌겠네요. 김은지 기자: 대부분 환호성을 터뜨릴 상황 아니었을까요? (웃음) 김어준: 그리고 그날 세상에서 가장 '그러나'. 김은지 기자: 몇 번씩 가슴이 출렁였습니다. 김어준: '그러나'가 그렇게 무서운 단어인 줄 몰랐죠. '그러나', '그런데' 할 때마다 (웃음) 여러분들 가슴이 출렁였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