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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사드가 전격 반입된 지 하루 만에 실전운용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대선 전 사드 배치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국방부도,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대행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미 부통령과 방한했던 미 외교정책보좌관이 사드 배치는 어떤 정부도 수 개월이 걸릴 일이기 때문에 다음 대통령이 이 문제를 결정하는 게 맞다고 했던 게 불과 열흘 전인데도 왜 대선을 12일 남긴 시점에 사드가 전격 배치되고 또 바로 실전운용에 들어가는지 아무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누가 이런 결정을 한 걸까요? 대통령도 없는데 대체 누가 국가적 사안을 이 시점에 결정했는가? 이런 중대사가 이렇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갑자기 결정되는데 대체 어떤 주변국이 대한민국을 존중하나요? 다음 정부는 누..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대통령은 탄핵 후 구속됐고, 정권실세들 역시 구속됐으며, 황교안 대행체제도 이제 40일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탄핵된 정권의 막바지에 황 대행은 방통위에 차기 상임위원들을 내정했다고 합니다. 방통위원 5인은 위원장을 비롯해 정부 여당몫 3인과 야당몫 2인으로 통상 구성됩니다. 이들 5인 중 대통령이 지명권을 행사하는 몫, 그 몫을 황 대행이 행사해 차기 정부에서 차기 대통령이 지명할 한 사람의 몫을 미리 채워버린다는 거죠. 설사 정권교체가 되더라도 박근혜 정부가 쥐고 있었던 공영방송에 대한 장악력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꼼수이자 알박기 인사입니다. 대통령 박근혜는 끝이 났지만 박근혜 정부는 끝이 난 게 아니었습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꼼수를 볼 때마다 투표가 하고 싶어집니..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모두의 예상대로 황교안 대행은 특검 연장을 거부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것은 그 이유입니다. 황 대행이 특검 연장을 거부하며 내놓은 이유는 충분한 시간이 보장돼 특검의 목적과 취지를 달성했다는 겁니다. 재벌수사는 삼성 이외엔 시작도 못했고, 최순실은 묵비권만 행사하다가 갔으며, 대통령은 아예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부족한 수사는 중앙지검이 잇게 하면 된다는 논리도 말이 안 됩니다. 목적을 달성했으면 부족한 수사가 없어야죠. 특히 국정 안정을 위해 특검을 종료했다는 대목은 우습기까지 합니다. 수사를 하다 말면 국정이 안정됩니까? 국정이 안정되는 게 아니라 범죄 혐의자들이 안심되겠죠.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죗값만 따지는 특검은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이런 특검을 이대로 끝낼 수는..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2017년 2월 14일(화) 뉴스공장 김어준과의 인터뷰 中 "공무원의 비호 방조 의혹 수사를 하다보면 결국 지금의 검찰 지휘 라인과 관련 검사들이 수사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결국 자기의 상사, 동료, 후배를 스스로 수사하게 되는, 참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경우에 대비해서 특검 제도가 있는 것이고. 그런데 특검 이전의 검찰로 돌아가게 되면 그때 그때의 수사 상황이 비호 방조 의혹을 받고 있는 황교안 대행이나 김수남 총장에게 보고되겠죠 당연히. 김기춘, 우병우 라인을 통해서 수사 정보가 유출될 위험도 얼마든지 있다고 봅니다." 채동욱 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코..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다음 바톤을 이어받을 보수 진영의 후보군 중 황교안 대행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황 대행의 출마는 자신의 사표를 자신에게 제출하는 꼴이 될 거라며 말이 안 된다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비상시국인 만큼 황 대행 만이 해결할 수 있는 국제적 문제가 있다면 출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이미 황 대행을 사실상 대권주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구요. 황 대행의 다음 행보는 그래서 주목 대상입니다. 특히, 과연 헌재소장을 임명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향후 대한민국의 정치 아젠다 자체를 뒤흔들 요소가 됩니다. 다수당인 야당이 반대하는 헌재소장의 국회 인준은 어차피 불가능하죠. 하지만 헌재소장 임명 카드를 꺼내는 순간 정해진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주 첫 인사권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인사권을 행사했습니다. 지난 12월 4일 일요일로 임기가 끝난 마사회장 자리에 12월 15일 목요일 신임회장을 임명했습니다. 권한대행은 인사권 행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무릎쓰면서까지 이미 공석이 된 지 오래인 공공기관이 스무 곳이 넘는데 뭐가 그리 급하다고 마사회장을 1호 인사로 했을까요? 그 이유 또한 희한합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마사회장 임명하면 경제가 사나요? 삼성과 함께 정유라를 지원하는 특혜를 제공했던 곳이 바로 마사회인데 이건 이상해도 너무 이상하지 않습니까? 황교안 권한대행 스스로 마사회장부터 임명해야 경제가 산다고 생각했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지는 겁니다. 마사회..
황교안 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육성: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국가안보입니다. 전 군의 경계태세 강화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서 북한의 도발에 사전대비하고 사이버심리전 등 균열을 조장하는 행위에도 적극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방금 들으신 내용은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내놓은 첫 메시지입니다. 북한도발 가능성이 아주 높다며 한 말인데, 정말 북한도발 가능성이 그렇게 높다면 전 국민이 자세히 알아야 할 대단히 중요한 내용입니다. 이렇게 한 마디 던지고 그칠 일이 아니죠. 대체 어떤 근거로 한 말인지 그 가능성은 얼마나 높은 건지 그 발언의 진의와 구체성을 하나하나 따져야 합니다. 그리고 북한의 사이버 여론전은 또 뭔가요? 시민들 의견이 북한 공작에 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