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김어준 생각 2016년 10월 5일(수) 뉴스공장 8회 이혜훈, 양지열, 한정애, 원종우, 박성민 본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일본은 올해로 3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특히 생리의학상은 2년 연속입니다.
그 사이 우리나라에선국내 최고의 병원에서,국내 최고의 의사들이, 의과생들이기본으로 배운다는 병사, 외인사 기준을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습니다.
이래서 정치가 중요합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미르재단, K타워 사업 특혜 의혹 처음 밝혀짐.
차은택 첫 등장.
송채경화: 미르재단이 K타워 사업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어제는 국정감사 정상화된 첫 날인데,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개입 논란이 붉어진 미르재단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나온 건데요.
김어준: K타워는 뭐예요?
송채경화: 한국-이란 간 문화사업 교류 프로젝트인데요, 이와 관련해 미르재단이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이 나온 겁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이란 측과 맺은 양해각서를 보면 '한류교류 증진의 주체는 미르재단이 될 것이다'라고 적혀있다고 합니다.
김어준: 듣자마자 두 가지가 이상한데, 왜 토지주택공사가 한류를 하죠?
송채경화: 글쎄요... 한류는 중요하니까요.(웃음)
김어준: 그리고 정부가 양해각서를 작성했는데 왜 민간단체가 그 양해각서 안에 들어가 있는거죠?
송채경화: 그게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건데요, 중요한 양해각서인데 민간단체가 특정되서 등장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공모를 통해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도 빠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어준: 이미 양해각서를 쓸 때 이 일은 이 단체가 한다고 써놨고, 게다가 왜 토지주택공사가 한류증진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특혜라고 하는거죠.
송채경화: 그리고 양해각서 체결 일주일 뒤 국무회의 보고용으로 작성된 문서에는 이 프로젝트가 대통령 관심사로서 적극적인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써있는 게 드러났습니다.
김어준: (웃음) 제가 왜 웃냐면, 이 문장만으로 보자면 (이 프로젝트를) 하고 싶지 않은데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서 불가피하게 (웃음), 불가피하다. (웃음) 이 프로젝트에 대통령이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추진이 불가피하다. 하고 싶지 않은데 해야한다, 이런 뉘앙스네요. 국무회의 보고용으로 이렇게 썼다는 게 희한하네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 프로젝트에 대통령이 관심을 가졌다.
송채경화: 네, 미르재단이 포함된 게 청와대의 입김이 아니었겠냐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김어준: 이게 K스포츠와는 상관없는거죠?
송채경화: 네, 이건 K스포츠와는 상관이 없고 미르재단과 상관있는 겁니다.
김어준: 그 전에 나왔던 K밀과도 상관이 없는거죠?
송채경화: 그렇죠.
김어준: 그러니까 지금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사업들 이름 앞에 K가 붙어있는 것들이 다들 의혹의 대상이 되는 것이고, 주체가 미르재단 또는 K스포츠재단, 그 뒤에 있는 최순실 씨, 또는 또 다른 이름도 거론되고 있는데.. 특징이 앞에 K가 붙는군요.
송채경화: 네, 앞에 K가 붙는 사업들이 주로 의혹을 받는데 이번에는 K스타일 허브사업도 있습니다. 이 사업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순실 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은택 씨가 개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K스타일 허브사업은 원래 예산이 26억원이었는데, 차은택 씨가 들어오면서 두 차례 예산증액이 이루어지면서 171억원짜리 사업이 됐다고 합니다.
김어준: K스타일 허브사업은 뭡니까?
송채경화: 환경 관련된 내용도 있고, 여러가지 문화사업입니다. 야당의원들이 당시 기획재정부가 예산증액신청을 단 하루 만에 받아들였다고 지적을 했고, 여기에 정부의 관광진흥기금을 투입한 것도 용도에 맞지 않다고 지적을 한 겁니다.
김어준: 예산이 갑자기 20억대에서 170억대로 뛰었고, 그 예산증액을 단 하루 만에 해버렸고, 게다가 돈이 모자라자 관광진흥금액도 넣었다.
송채경화: 네, 여기에 또 청와대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왔는데요, 청와대가 이 사업의 일환인 한식문화 체험시설을 확대개편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당시 지시를 내린 교육문화수석실의 수석이 차은택 씨의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여서 차 씨가 이 사업 전반에 영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어준: 아, 차은택 씨가 계속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데, 또 알고보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차은택 씨의 외삼촌으로 인척관계가 있다. 지금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의 핵심은 뒤에 최순실 씨가 있다는 거잖아요.
송채경화: 그렇죠.
김어준: 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의 관계가 드러난 게 있나요?
송채경화: 아직 확실히 드러난 바는 없는데요, 친하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고 K스포츠재단에도 차은택이 이사로 이름이 올라와 있다는 것이 이야기됐었죠.
김어준: 실제로 차은택 씨 단독이 아니라 최순실 씨와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가 이 의혹이 더 커지냐 아니냐에 중요한 관건인 것 같은데, 어쨌든 이 사업들이 전부 연관되어 있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앞에 다 K가 붙어있거든요, 그것만 봐도. 작명 센스는 없는 것으로 (웃음). 자, 다음 뉴스 전해주시죠.
==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이혜훈의 나라걱정] 아베 도발, 국감파행사태 여파 등 -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장)
- 2부 [양지열의 법대로 합시다] 법원, 유승준 재외동포자격으로도 입국 불허한 이유는? - 양지열 변호사
- 3부 [인터뷰 제2공장] '청년희망재단은 노동부판 미르 재단' - 한정애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 4부 [시동켜요 착한운전] 처벌 강화” 외쳐도 공무원, 상습음주운전은 오히려 증가 - 동아일보 박성민 기자 [과학같은 소리하네] 외계인을 찾아서.... - 원종우 (과학과 사람들)
'김어준 생각 > 2016년 10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어준 생각 2016년 10월 10일(월) 뉴스공장 11회 송채경화, 정세현, 최진년, 김지윤, 허선규, 강신주 (0) | 2021.02.05 |
---|---|
김어준 생각 2016년 10월 7일(금) 뉴스공장 10회 지영호, 정태인, 채희준, 황교익 (0) | 2021.02.04 |
김어준 생각 2016년 10월 6일(목) 뉴스공장 9회 김성태, 안민석, 김관영, 김진애, 황석하, 임상훈 (0) | 2021.02.04 |
김어준 생각 2016년 10월 4일(화) 뉴스공장 7회 남경필, 하어영, 이윤성, 홍태경, 조성주 (0) | 2021.02.04 |
김어준 생각 2016년 10월 3일(월) 뉴스공장 6회 이재오, 최진녕, 강신주, 김용익, 노봉구 (0) | 2021.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