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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6년 10월 7일(금) 뉴스공장 10회 지영호, 정태인, 채희준, 황교익 본문

김어준 생각/2016년 10월

김어준 생각 2016년 10월 7일(금) 뉴스공장 10회 지영호, 정태인, 채희준, 황교익

오늘부터 블로거 2021. 2. 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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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작년 2015년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있었습니다.

 

헤지펀드 엘리엇은 합병에 반대합니다.

 

삼성은 국부유출 안 된다며 애국심에 호소합니다.

 

삼성은 대단한 기업입니다. 하지만 삼성이 아무리 대단해도 그 합병이 총수일가의 그룹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행위로 포장될 수는 없는 겁니다. 삼성이 대한민국일 수는 없는 거니까요.

 

오늘 3부에서는 이 주제 다루겠습니다.

 

김어준의 광고였습니다.

 

--

 

송채경화: 차은택 게이트라고 불릴 정도로 문화계 비선실세로 지목된 차은택 광고감독에 대한 의혹이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김어준: 이번 주는 이 분의 이름이 미르와 관련해서 계속 나오네요.

 

송채경화: 그 동안에는 여러 가지 뉴스들이 복합적으로 나와서 이해가 안 되셨을 수도 있는데, 오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뉴스들이 나왔습니다. 차은택 광고감독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가 두 곳이 있습니다. 하나는 모스코스, 다른 하나는 플레이그라운드입니다. 모스코스는 미르재단을 설립하기 8개월 전에, 미르재단 설립 후 3일 후 해산되었습니다. 언론에서는 미르재단의 설립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어요.

 

김어준: 그 재단에서 어떤 일을 할지를 모색하고 준비해야 하는데, 재단이 아직 설립되지 않았으니 미리 회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서 미르재단이 출범하자 회사는 문을 닫았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은요?

 

송채경화: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보도가 나오진 않았는데요..

 

김어준: 거기서 일하던 사람들이 플레이그라운드로 옮겨갔나요?

 

송채경화: 차은택 씨가 가지고 있는 또다른 회사인 아프리카픽쳐스라고 있는데, 거기서 일하던 사람들이 플레이그라운드로 옮겨갔다는 보도는 있는데, 모스코스의 직원이 옮겨갔다는 보도는 아직 없어요.

 

김어준: 제가 궁금한 건 대표가 연결이 되느냐.

 

송채경화: 네, 연결됩니다.

 

김어준: 아, 그렇군요.

 

송채경화: 어떻게 연결이 되냐면, 모스코스의 대표는 김홍탁 씨로 되어있는데, 김홍탁 씨는 차은택 씨랑 동업관계로 오래 전부터 친분관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에 김성현 씨가 대표를 승계하는데, 김성현 씨는 미르재단 사무실을 직접 계약한 인물이에요. 차은택 씨의 친한 후배이고요.

 

김어준: 그 회사의 대표들이 계속 연결이 되는군요. 연속성이 있네요. 그리고 회사의 대표 중 한 분이 미르재단 사무실을 계약을 했고.

 

송채경화: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결국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미르재단의 일을 했잖아요.

 

송채경화: 네, 맞습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주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일감을 받아서 일했던 회사죠.

 

김어준: 그러면 미르재단 출범을 준비한 회사가 있고, 미르재단이 출범한 뒤에 그 회사는 문을 닫고, 새로운 회사를 열었고, 대표는 같은 사람이고, 그런 다음에 새로 생긴 회사가 미르재단에서 나온 K시리즈 사업들을 쭉 다했다.

 

송채경화: 네.

 

김어준: 아 그렇군요. K에는 어떤 K들이 있습니까?

 

송채경화: 미르재단의 경우에는 K에이드가 있고...

 

김어준: 여기서 에이드는 마시는 에이드입니까, 뭘 도와주는 에이드입니까?

 

송채경화: 아프리카 문화교류행사를 하는 에이드입니다.

 

김어준: 그러면 도움을 주는 에이드네요. 제가 바보네요. 마시는 에이드가 등장할 리가 없죠. (웃음)

 

송채경화:그리고 K타워, K밀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건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이것도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맡은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나오고 있고. 미르재단 뿐만 아니라 K스포츠재단의 K스피릿,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아프리카 순방 갔을 때 태권도 시범을 했었잖아요. 그때 시범했던 K스피릿도 플레이그라운드가 맡아서 진행했었죠.

 

김어준: K에 대한 집착이 강한데, 물어보고 싶어요. 왜 K를 다 갖다 붙였는지. K에이드, K타워, K밀, K스포츠...

 

송채경화: 차은택 감독이 아프리카픽쳐스 사람들이 플레이그라운드에 가서 일했다고 했었잖아요. 그 사람들이 다시 또 미르재단에 가서 파견형식으로 일을 했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김어준: 명함은요? 중요한 건 명함입니다.

 

송채경화: 명함은 미르재단의 명함을 파구요.

 

김어준: 이건 무관하다고 부인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도저히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인데.. 또 있습니까, 미르재단과 관련해서?

 

송채경화: 미르재단을 설립할 때 차은택 감독의 친한 후배인 김성현 씨가 사무실 계약을 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때 계약금을 전경련이 대신 내줬다고 합니다.

 

김어준: 이상한 지점은 미르재단에 486억원이 있는데 왜 이 돈을 또 대신 내주죠? 원래 그 돈도 전경련으로부터 모금해서 받았잖아요.

 

송채경화: 그러니까 받기 전이죠. 

 

김어준: 아, 한 푼도 안 들었다?

 

송채경화: 한 푼도 자기 돈 안 들이고 빌려서 한 다음에 나중에 갚으려고 빌렸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김어준: 자기 돈은 한 푼도 안 들었다는 거네요 결국.

 

송채경화: 네 맞습니다.

 

김어준: 미르재단 뉴스는 새로운 뉴스가 계속해서 나오네요. 자, 다음 뉴스 전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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