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김어준 생각 2017년 5월 19일(금) 뉴스공장 170회 성경륭, 박원순, 기영노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5월

김어준 생각 2017년 5월 19일(금) 뉴스공장 170회 성경륭, 박원순, 기영노

오늘부터 블로거 2021. 3. 19. 05:20
반응형

 

♬ 임을 위한 행진곡 ♬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됐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하에서 합창만 허용되고 제창이 금지됐었죠. 가사 중에 '임'은 김일성이고 '새 날'은 사회주의 혁명을 의미한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실제 이 노래는 5.18 2주기 때 5.18 당시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의 총에 숨진 윤상원 씨와 공단의 야학강사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박기순 씨의 영혼결혼식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겁니다. 북한에선 이 노래가 금지곡입니다. 

 

이렇게 5.18 배후가 북한이라는 날조는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TV조선 5.18 특집에 북한 특수부대 장교출신이라는 신원미상의 출연자가 5.18 당시 북한 특수군 600명이 땅굴로 침투했고 전남도청은 북한 게릴라가 점령한 것이라는 방송까지 내보내는 황당한 지경까지 이릅니다.

 

지난 겨울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군대가 투입되고, 헬기에서 기관총을 난사해서 수천 시민들이 광화문에서 죽고 다치는데 그 이유가 박근혜 탄핵을 북한이 조종한 거라서 그랬다고 박근혜 정부가 발표했다.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죠.

 

그런데 5.18은 언론을 완전히 통제한 계엄군부가 실제로 그런 일을 벌인 겁니다. 그래서 5.18을 기리는 건 진보, 보수의 문제가 전혀 아닌 거죠. 그런 5.18을 두고 37년이 지났건만 여전히 북한을 운운하며 자기 역사조차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세력이 무슨 보수입니까?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 2부 [인터뷰 제 1 공장]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의 정책 브레인에게 들어보는 19대 대선 막전막후 - 성경륭 교수 (한림대)
  • 3부 [인터뷰 제 2 공장] 다 같이 걷자! 서울로 7017! - 박원순 서울시장
  • 4부 [뉴스공장 고객센터 불만접수] [특집! 스포츠도 다룬다!] 손흥민, 차범근 넘어서다! 외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