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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5월 23일(화) 뉴스공장 172회 박창근, 하어영, 노회찬, 정태인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5월

김어준 생각 2017년 5월 23일(화) 뉴스공장 172회 박창근, 하어영, 노회찬, 정태인

오늘부터 블로거 2021. 3. 19.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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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오늘은 노무현 8주기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분들은 여전히 그 죽음을 애달파하는 사람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럴 수 있죠.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8주기 되는 날이니 그렇게 슬퍼하는 사람들을 한 번쯤 이해해보려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그건 이런 겁니다. 그 사람들에게 노무현은 내가 어린 시절 배운 아주 단순하고 순진한 정의, 우리 편은 이기고 나쁜 놈은 진다는 수준의 나는 나이 먹어가며 반드시 그런 건 아니라는 걸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런 게 있다고 믿고 싶은 그런 정의의 원형질이 사람으로 체화된 상징입니다.

 

그래서 노무현의 죽음은 아직도 내 안의 어딘가에서 살아있던, 그런 단순한 정의를 믿고 싶은 어린 아이가 함께 쓰러진 거죠.

 

내 안의 아이가 같이 죽은 겁니다.

 

그런 근원적 상실감을 이해할 수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만, 그게 그런 겁니다.

 

8주기를 맞아 아주 조금만 더 서로를 이해하고 사는 세상이 됐으면 바라봅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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