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김어준 생각 2017년 5월 17일(수) 뉴스공장 168회 이혜훈, 박수현, 양지열, 황교익 본문
반응형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포스트트루스(post-truth)'라는 말이 있죠.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각자 나름의 세계관으로 그 정보를 재구성 해 자신만의 진실을 따로 구축하는 시대. 그런 정도의 의미입니다.
가짜뉴스가 그 첫 번째 징후였죠. 정보에서 맥락을 무시하고 단편적인 데이터를 편집해서 자기들만의 가짜진실을 별도로 만드는 거죠. 인터넷, 그리고 모바일과 함께 도래한 이 세계적인 트렌드는 그러나 가짜뉴스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전통 미디어의 뉴스를 더이상 신뢰하지 않고 스스로 인터넷을 검색해서 사실 관계를 검증하고 그 정합성을 따져서 그 뉴스를 보완, 반박 때로 대체하는 사설 뉴스가 만들어지고, 그 사설 뉴스가 공감대를 담보할 때는 '다중'과 만나 거대한 유통과 공유가 시작됩니다.
그렇게 사설 뉴스가 전통 미디어의 뉴스와 경합하는 시대가 이제 막 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뉴스를 검증할 능력과 의지 모두를 가진 시민들의 출현은 정치 환경과 미디어 환경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자신의 유권자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정치인이 성공할 수 없듯이, 자신의 독자층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따라잡을 수 없는 미디어도 외면 받게 됩니다.
새로운 시대는 언제나 혼란과 통증을 동반하죠. 이 성장통이 미디어와 독자 모두의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김어준: 요즘 진보매체의 수난시대예요. 저희가 그런 뉴스를 따로 다룰 생각이긴 한데, 하여튼 수난시대입니다.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 2부 [나라걱정] 바른정당, 국민의당과 통합? 입장은? - 이혜훈 의원 (바른정당)
- 3부 [인터뷰 제 2 공장] "청와대 말만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겠다" - 박수현 대변인 (문재인 정권, 초대 청와대 대변인)
- 4부 [법대로 합시다] 이번엔 돈봉투 만찬 벌인 검찰-법무부, 검찰개혁 가속화 불붙나? - 양지열 변호사 [뉴스공장 고객센터 불만접수] [까칠한 미식가] 엄마는 왜 사랑방 손님에게 삶은 달걀을 주셨을까? -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반응형
'김어준 생각 > 2017년 5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어준 생각 2017년 5월 19일(금) 뉴스공장 170회 성경륭, 박원순, 기영노 (0) | 2021.03.19 |
---|---|
김어준 생각 2017년 5월 18일(목) 뉴스공장 169회 김성태, 안민석, 김민석, 김태일, 김진애 (0) | 2021.03.19 |
김어준 생각 2017년 5월 16일(화) 뉴스공장 167회 홍영표, 우원식, 노회찬, 정태인 (0) | 2021.03.19 |
김어준 생각 2017년 5월 15일(월) 뉴스공장 166회 김승주, 이철희, 정용기, 이용주, 진수희, 이정미, 임상훈 (0) | 2021.03.19 |
김어준 생각 2017년 5월 12일(금) 뉴스공장 165회 표창원, 유성엽, 김지윤 (0) | 2021.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