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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6월 22일(목) 뉴스공장 194회 김성태, 안민석, 박지원, 김진애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6월

김어준 생각 2017년 6월 22일(목) 뉴스공장 194회 김성태, 안민석, 박지원, 김진애

오늘부터 블로거 2021. 3. 2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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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한 국내 매체가 일본 아사히신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보고를 받고 한국이 은혜를 모른다고 격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뉴스는 수많은 국내 매체가 받아 썼는데요, 미국 주요 매체를 찾아봤습니다. 관련 기사는 없습니다. 문정인 특보 관련 기사 자체가 없습니다.

 

해서 아사히 신문을 찾아봤더니 관련 기사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워싱턴발 기사인 줄 알았더니 한국발 기사였습니다. 그러니까 한국에 와있는 일본 특파원이 한국에서 한국 내 이야기를 듣고 워싱턴 기사를 쓴 겁니다. 그걸 다시 우리 언론이 일본 언론이 그랬다더라 보도한 겁니다.

 

국내발 기사가 일본 갔다가 다시 한국에서 외신으로 재인용되고, 그렇게 이 뉴스가 마치 국제적 이슈로 확인된 것처럼 외신의 껍데기를 쓰고 둔갑한 겁니다.

 

이런 기술까지 써가면서 문재인 정부가 한미동맹 다 망치고 있다고 그래서 큰일 났다고 며칠 째 과장하고 호들갑을 떠는 이유가 뭔가요?

 

이건 누가 시킨 건가요?

 

이러면 좋은 게 뭡니까?

 

누가 이득인 거죠?

 

김어준의 궁금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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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첨언

 

김어준: 이런 뉴스가 너무 많아요. 외신 껍데기를 쓰고 둔갑하는. '뉴스세탁'이라고 저는 부르는데. 우리나라 뉴스가 우리나라에서 나온 이야기를 듣고 외신이 인용한 걸 다시 재인용해서 마치 처음부터 외신이 이걸 보도한 것처럼 만드는. 과거에 굉장히 많이 썼던 기술이거든요. 정치적 목적을 띄고. 이런 뉴스까지 써야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

 

김은지 기자: 독자 수준이 많이 올라가서 쉽지 않은 상황이죠.

 

김어준: 더구나 요즘 인터넷이 발달해서 금방 찾아보거든요. 사실 정반대의 이야기를 한 사람도 많아요. 사드 관련해서. 윌리엄 페리(William Perry)라고 전 국방장관이 있습니다. 이 양반은 '한국에게 사드는 군사적으로 효용성이 없다' 전 국방장관인데.

 

김은지 기자: 페리 프로세스로 유명한 국방장관입니다.

 

김어준: 한국인들은 사드가 신뢰도가 높은 방어수단이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조심해야 한다고. 이건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라고. 사드가 북한의 미사일을 다 막아줄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되고, 군사적으로 큰 효용이 없다. 이런 얘기를 국방장관이 했는데 이건 왜 대서특필 안 합니까?

 

김은지 기자: 당시에 기사가 조금 나오긴 했습니다.

 

김어준: 한두 개 나오고 말았잖아요. 지금처럼 한미동맹 다 깬다고 이야기 안 하잖아요. 아니면 뉴욕타임즈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만날 때 그 입장을 존중해 줘야 한다고. 중국과 미국 사이에 있기 때문에. 너무 밀어붙이면 안 된다. 이런 이야기는 왜 대서특필 안 합니까? 둘 다 최근에 나온 이야기인데. 정반대로 왜 한국발 뉴스를 외신까지 쿠션을 먹고 가져와서 난리가 났다고. 아 참 내.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매우 의심합니다. 여러가지 의도를. 자, 첫 번째 뉴스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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