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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5일(화) 뉴스공장 247회 김한광, 신경민, 하태경, 정태인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9월

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5일(화) 뉴스공장 247회 김한광, 신경민, 하태경, 정태인

오늘부터 블로거 2021. 4. 12.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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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단독, 서울시청 상공서 핵 터지면 36만 명 즉사'

 

어제 자 동아일보 북핵 관련 기사 제목입니다. 시청 인근 주민은 몰사하고 200만 명 사상에 반경 300 킬로미터까지 수십 년간 낙진과 방사능 노출의 피해가 이어진다는 분석 기사입니다. (낙진 fallout: 핵폭발시 대기권으로 퍼져나가 잔류하는 방사성 물질. 대기권으로 퍼져 나간 뒤 떨어져 내리기 때문에 '낙진(떨어지는 먼지)'이라고 불림.)

 

서울에서 휴전선 최단 거리는 20 킬로미터대입니다. 서울에서 평양 직선거리는 200 킬로미터대. 기사대로면 서울에 핵이 터지면 평양도 방사능 낙진이 수십 년간 이어집니다. 게다가 한 발만 쏘고 전쟁이 끝납니까? 

 

핵전쟁이 나면 서울시만 죽는 게 아니죠. 한민족과 한반도 전체가 죽는 거지. 분석을 하려면 그렇게 하는 게 맞죠. 북한이 어디 인도 쯤에 있는 게 아니잖습니까?

 

2주 전 조선일보는 전술핵만이 답이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럼 보수정권은 진작에 전작권을 받았어야죠. 앞뒤가 안 맞잖아요. 어차피 작전권도 없는데 무기만 늘리는 건.

 

문재인 정부가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건 분명합니다. 근데 대화는 필요없고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보수 매체를 보고 있자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전쟁을 하자는 건가?

 

작년에 북한이 두 번 핵실험 할 때 박근혜 정권, 휴전선에서 확성기 튼 게 전부였습니다.

 

전쟁이 그렇게 좋으면 지난 9년 보수정권 때 전쟁 안 하고 뭐했나요?

 

보수 매체가 북핵 문제를 얘기할 때의 문제는 '그래서 대체 어쩌자는 건가?' 그걸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그렇습니다.

 

'아, 자기들도 자기들이 무슨 말 하는지 모르는구나'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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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첨언

 

김어준: 북한 뉴스가 아주 그냥 폭탄처럼 쏟아지고 있어요.

 

김은지 기자: 핵실험이 워낙 큰 뉴스라서요.

 

김어준: 그런데 핵실험은 많이 했어요.

 

김은지 기자: 네, 여섯 차례 했습니다.

 

김어준: 작년에 두 번 있었다는 게 전혀 기억 안 나잖아요? 작년엔 두 번이나 했습니다. 그때 초강경 대응을 이야기하고 확성기를 틀었죠. (웃음) 정말로 확성기를 튼 게 전부였어요. 초강경 대응을 이야기하면서. (웃음) 저는 그게 이해가 안 가는 거죠. 그렇게 전쟁을 좋아하면 전쟁하지 그랬냐고, 9년 동안. 일단 북핵 관련 뉴스가 많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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