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6일(수) 뉴스공장 248회 박지원, 노회찬, 양지열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미국 주류 시각을 대변하는 대표적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Foreign Affairs)'의 6차 북핵 실험 이후 대문기사는 트럼프 정부의 군사행동 거론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광범위한 비극이 될 뿐만 아니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멍청한 소리라고 일갈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미국은 한국과 함께 지난 8년 오바마 정부 때보다 적극적이고, 집중적으로, 그리고 직접적인 협상과 경제적 관계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끝없는 말전쟁은 북한의 주장을 오히려 강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사가 나오는 이유는 트럼프 정부가 군사적 옵션을 계속 이야기하기 때문이죠. 북핵 실험이 계속되는 마당에 미국이 가만히 있을 순 없겠죠. 하지만 구체적 정책이나 통일된 정부 견해 없이 거친 말부터 토해내는 트럼프 덕분에 미국의 긴장도는 계속 분명 올라가고 있습니다.

 

우리 언론이 그 긴장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죠. 그런데 왜 트럼프의 거친 말들은 그 당사자가 늘 '우리 입장에서는 절대, 결코 말도 안 된다'는 주장을 우리 언론 스스로는 안 하는 겁니까? 죽는 건 우린데.

 

그런 트럼프의 말 이상으로 거칠게 트럼프를 직접 비판할 자격이 우리에게는 있는 거죠. 왜 우리 땅에서 벌어질 일인데 이억만리 미국인들 말을 중계만 하는 건지. 

 

동맹은 동맹이고, 해야할 요구는 좀 하고 삽시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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