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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8일(금) 뉴스공장 250회 김동석, 남경필, 박주민, 안원구, 황교익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9월

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8일(금) 뉴스공장 250회 김동석, 남경필, 박주민, 안원구, 황교익

오늘부터 블로거 2021. 4. 12.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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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서울시가 가구 소득과 미취업 기간 등을 기준으로 청년들 구직 활동을 지원하겠다며 월 50만원 한도로 지급하는 청년수당 클린카드라는 게 있습니다. 이 카드로 노래방, 소주방, 영화관 등도 이용 가능하다며 보수 진영에서는 진작부터 문제 삼아왔습니다.

 

지난 달에는 구체적으로 용처 제한의 항목까지 제시했었습니다. 학원 수강료, 시험 응시료 등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거죠. 이런 이슈가 있으면 보수 매체는 이 카드로 모텔까지 결제 가능하다며 제목을 뽑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가구 소득이 낮은, 미취업 기간이 길어진 청년들이 취업이 늦어져 형편도 어렵고 스트레스 받다가 소주도 한 잔 하고, 영화도 한 편 보고, 그리고 연인과 사랑도 할 수 있어야 그게 최소한의 사람답게 사는 꼴인 거죠. 

 

미취업이 범죄가 아닙니다. 어떻게 사람이 취업 준비만 하고 삽니까?

 

청년들이 그 카드로 모텔을 가는 게 염치없는 게 아니고,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의 제대로 된 일자리를 충분히 만들어 주지 못한 사회적 책임을 학원 수강료 좀 지원해주는 걸로 다했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염치없는 겁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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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첨언

 

김어준: '카드로 모텔도 가' (웃음) 이런 제목 잘 뽑아요 보수 매체에서. 청년들이 그럼 어디로 갑니까? 자기 집도 없는데. 자기들은 룸쌀롱 가면서. 이런 뉴스를 보면 뭐랄까요, 공부하는 기계, 취업 준비하기 위한 기계 그렇게 여기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만 해주면 되지 뭘.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만 삽니까?

 

김은지 기자: 청년을 바라보는 시각이 아주 단편적인 거죠.

 

김어준: 특정 목적에 봉사하는 기계 같은 존재, 부속 같은 존재로 여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딱 그것만 기름칠 해주면 된다. 사람이 어떻게 그렇습니까? 이걸 계속 문제 삼는 게 저는, 왜 항상 보수 정치인과 보수 매체만 이런 걸 문제 삼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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