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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21일(목) 뉴스공장 259회 이정렬, 안민석, 김성태, 이상호, 권순정, 김진애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9월

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21일(목) 뉴스공장 259회 이정렬, 안민석, 김성태, 이상호, 권순정, 김진애

오늘부터 블로거 2021. 4. 12.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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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최근 지역홀대론이 논란입니다. 지난 9월초 안철수 대표가 호남의 SOC 관련 예산 축소를 언급하며 시작된 거죠.

 

그런데 이 홀대론, 함부로 꺼내면 안 되는 겁니다. 왜냐? 

 

제5대 대선 당시 박정희 후보는 호남에서 승리했었고, 제7대 대선에서는 김대중 후보가 부산에서 50% 가까이 득표했었습니다. 정치적 지역 감정 없었습니다. 이후 자신을 위협하는 정치적 라이벌 김대중을 제거하기 위해 박정희 정권은 통, 반장까지 호남에게 다 뺏긴다는 구호로 지역 감정을 기획해냈고, 이 호남 박해는 결국 5.18까지 연결됩니다.

 

그 결과로서의 실제적, 물리적, 정신적 피해로 인한 호남의 피해의식은 그렇게 사악한 정치 기획의 결과입니다. 그 감정을 자극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시도는 그래서 반역사적이죠. 그래서 홀대론은 함부로 꺼내서는 안 되는 겁니다. 사람의 상처로 정치하는 거니까요.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월요일 안철수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제 입으로 지역홀대를 이야기한 적이 없다.'

 

그런가요?

 

 

(2017년 9월 8일)

안철수: "호남 고속철 예산 3천억 신청했지만 95% 삭감됐습니다. 이게 그럼 호남 홀대가 아니면 호남 접대입니까"

 

 

본인 입으로 얘기한 적 있습니다.

 

실제 호남이 홀대 당했는지 여부는 여당이 답할 문제죠. 정말 특정 지역이 특정 정권에 의해 의도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이라면 그 정권은 무너져야 마땅한 겁니다.

 

제가 안철수 대표에게 묻고 싶은 건 이겁니다. 그럼 호남 홀대가 아니면 어쩌려고 그런 단어를 꺼냈냐?

 

안 대표님, 아니면 어쩌실 겁니까?

 

김어준의 질문이었습니다.

 

 

==

 

(1) 김어준의 첨언

 

김어준: 정치인들은 말을 많이 하면 자기가 한 말을 잊어버려요. (웃음) 그런데 요즘은 부인하기가 참 힘듭니다. 모조리 녹화되고 녹취되기 때문에. 자, 오늘도 게스트가 꽉 차 있습니다. 빨리 달려야 하는 상황이네요. 미니 인터뷰도 있고. 저보다 더 많이 출연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이정렬 판사님, 거의 준MC급으로 매일 매일 나오는. (웃음)

 

류밀희 기자:고정 꼭지가 필요하실 것 같습니다.

 

김어준:고정보다 더 많이 나와요. (웃음) 고정은 일주일에 한 번인데, 이 분은 일주일에 세 번씩 나오고 있어요 요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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