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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생각 2021년 4월 28일(수) 뉴스공장 본문

김어준 생각/2021년 4월

강유정 생각 2021년 4월 28일(수) 뉴스공장

오늘부터 블로거 2021. 4. 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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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 때로 방송 프로그램이나 출연진 이름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김제동 씨가 그랬던 것 같아요. 

 

영광입니다. 제 이름도 국정감사에 등장했었습니다. 질타는 시민의 세금을 빌미로 공공성 기반의 방송을 보통 향합니다.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제동 씨는 고액 출연료와 낮은 시청률 문제로 곤혹을 치르다 결국 방송을 떠나야 했습니다. 

 

얼마 전 유시민 이사장은 결코 정치 비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비평은 자유로운 의견의 교환장인데 말만 하면 그게 머리, 꼬리, 몸통이 분리된 채 다른 맥락에 인용되어서 하지도 않은 말이 생산된다라며 안타까워 했는데요. 아, 유시민 이사장 역시 출연료 문제로 곤혹을 겪었습니다. 계약서를 썼네, 안 썼네, 말이 많았더랬죠.

 

주로 이런 이름을 꺼낸 쪽은 보수적 색채를 지닌 정당이었습니다. 편향성을 이야기했습니다. 문제는 특정 대상과 프로그램을 거론하기 시작하면 하나 둘 씩 방송계를 떠나거나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성공의 기억이 있는 겁니다.

 

프로그램들은 사라지고 연사들은 입을 닫았습니다. 그러면 이게 그들이 말하는 중립적인 세상입니까?

 

다 한 목소리가 돼서 특정한 사람은 솎아내고 모두가 다 똑같은 의혹을 제기하고, 똑같이 질타하고, 누구 하나를 몰아내면 그게 바로 중립적인 겁니까?

 

세금 문제라면 더더욱 시민에게 물어야 합니다. 시민이 원하면 그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세금의 용처가 아닐까요? 

 

왜 편향성이란 말은 늘 편향적으로 사용되는 걸까요?

 

갖고 있는 권력을 써서 드러내놓고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언론은 그것을 받아 적으며 기정 사실로 선고해 버리는 세상. 그런 세상이 지금 여기라는 게 저로선 상당히 참담합니다.

 

다른 목소리가 있어도 됩니다. 아니, 있어야 하겠죠. 그런 세상의 증거처럼 버텨주면 좋겠습니다.

 

2021년 4월 28일 강유정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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