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어준 생각 (352)
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단독] "문 생일 즈음 두 번이나 달님에 바친 노래 튼 KBS" 지난 1월 24일 KBS 열린음악회에서 'Song to the moon'이라는 오페라 아리아가 연주되었는데, 1월 24일이 마침 문 대통령의 생일이라 의도적으로 KBS가 선곡을 한 거 아니냐 하는 중앙일보 기사입니다. KBS 제작진은 해당방송은 영화음악을 주제로 한 것이고, 그 곡은 영화 'Driving Miss Daisy'에 삽입된 유명 아리아라서 선곡된 것이라 설명을 하는데, 중앙일보는 또 2년 전인 1월 27일 열린 음악회에서도 이 곡이 공연된 적이 있었고, 그때도 생일이 3일 지난 정도니까 역시 같은 의도였던 거 아니냐 이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당시 출연자가 선곡한 것으로 제작진이 개입한..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 존 마크 램지어(John Mark Ramseyer)라는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부였다'는 주장을 담은 논문을 관련 학술지에 발표한다고 한국경제를 비롯한 국내 언론이 크게 보도했습니다. 일본 극우의 전형적인 거짓 주장을 왜 하버드대 미국인 교수가 했는가. 해당교수의 하버드대 직책은 미츠비시 프로페셔 오브 재패니즈 리걸 스터디(Mitsubishi professor of Japanese legal studies) 일본법 연구의 미츠비시 교수, 그렇게 기업명인 미츠비시가 맨 앞에 공식적으로 들어갑니다. 이상하죠. 왜 이렇게 됐느냐. 1972년 9월 22일, 미츠비시가 하버드 법대에 100만불을 기부합니다. 일본법 연구 석좌교수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그래서 만..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있었죠. 그로부터 6개월 후인 2019년 1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20만 명 분과 민간단체가 기부한 진단키트 5만 개를 실은 남쪽 트럭이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북쪽으로 가질 못했습니다. UN사가 화물을 실은 트럭이 대북제재 위반이라며 입북을 막았거든요. 약품을 싣고 간 트럭을 북한에 두고 오면 대북제재에 위반이 된다는 겁니다. 그럼 지게로 옮깁니까? 말도 안 되는 트집이죠. 작년에는 경기도가 도라전망대 남북교류의 의지를 담은 평화부지사의 집무공간을 마련하자 또다시 UN사가 막았습니다. 남쪽 땅인데, 군사시설도 아닌데, 경기도 내에서 지자체장이 국무의 일환으로 시설을 설치하려고 해도 UN사가 막았던 겁니다. 미국이 대북관계에 UN사의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국민은 안중에 없는 진흙탕 싸움" 언론은 여야 정쟁을 흔히 그렇게 표현합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정치는 다투는 게 정상입니다. 자신이 대변하는 모든 것을 위해 싸워야합니다. 싸우면서 그 차이가 드러나야 하죠. 언론의 역할은 그 싸움의 혼란 속에서 각자의 차이가 무엇인지 잡아내는 겁니다. 그리고 그 차이가 누구에게 어떤 이익을 어떻게 주는지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알려주는 거죠. 그저 싸움 자체만 탓하고 양쪽 모두를 타이르는 안전한 비판은 비겁한 겁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인터뷰 제 1 공장] 정기국회 파행 장기화, 해법은? -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2부 [정태인의 경제는.] 한진사태와 서별관청..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방문진 이사장이 문재인 전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한 발언에 법원이 명예훼손 판결을 내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판결에 유감있습니다. 누군가를 자본주의자, 시장주의자라고 했다, 문제 안 됩니다. 공산주의자는 왜 문제냐. 우리 사회에서 그것은 낙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공산주의 싫습니다. 저랑 안 맞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어떤 생각, 어떤 사상을 가진 것만으로 낙인을 찍는 세상은 더 싫습니다. 자본주의, 시장주의의 본가, 미국 그 심장, 뉴욕 맨하탄 한 가운데공산당 건물이 오늘도 버젓이 있습니다. 생각과 사상 역시 법정이 아니라 생각과 사상의 시장에서 경쟁하는건강한 사회입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내부자..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월요일 오후 2시 20분경 일본 홋카이도, 오키나와에서 지진이 있었습니다. 그 시각 일본 국회에서는 마침 아베 총리가 개원연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본 NHK는 총리 연설 생중계를 지진발생 1분 만에 즉각 중단하고 지진속보를 내보냈습니다. 우리 KBS는 대통령 생중계를 과연 중단시킬 수 있을까요? KBS의 누가 그런 결정을 쉽게 하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결정은 한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이 해야 합니다. 지난 경주 지진 때 오락 프로그램조차 그대로였던 게 우리 시스템의 맨얼굴입니다. 우리 정부의 재난대응시스템,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요?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인터뷰 제 1 공장]이혜훈의 나라걱정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백남기 농민이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사과도, 조문도 없습니다. 이유는 다 규정대로 했기 때문에. 좋습니다. 모든 걸 규정대로 했다고 하죠. 그런데 규정대로 하면 시민이 죽어도 문제가 없는 건가요? 물대포 때문에 사망한 게 맞는지 부검의들도 확인했다고 합니다. 규정, 법률 다 떠나서 한 개인에게 그 유가족에게 이거 너무 잔인한 거 아닌가요? 공무원인 경찰에게 이렇게 대응하라고 지시한 저 위 그 누군가에게 묻고 싶습니다.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건가요?그래야 나라가 바로 섭니까? 그런 게 바로 서는 거라면 저는 그냥 누워서 살렵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코너속의 코너 잠깐 인터뷰] - ...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시사가 뭘까요? 국어사전엔 '그 시점의 여러 사건들'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럼 시사를 한다는 건 그 사건들에 대한 정보를 다루는 걸까요?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그 사건들을 통해 드러나는 세상 그리고 그 이면. 그 세상과 이면을 바라보는 나만의 창. 시사를 한다는 건 그런 나만의 창을 만드는 일이다. 앞으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각자 자신의 창을 만드는 데 필요한 망치, 대패, 줄자를 뚝딱뚝딱 생산해내겠습니다. 여러분의 창을 크고 선명하게 만드는데 가져다 쓰시기 바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2016년 9월 26일, 첫 번째 공장 돌려보겠습니다. == 1,2부 [잠깐 인터뷰]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거부에 13년 전을 돌아봅니다" -더민주 김두관 의원 [이.알.뉴: 이정도는 알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