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어준 생각 (352)
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새마을 운동은 한국을 다시 일으킨 정신혁명운동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지구촌 새마을 지도자대회에서 한 연설의 내용입니다. 지난 5월 아프리카에서도, 작년 9월 UN에서도 같은 연설을 했습니다. 새마을 운동은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이 시작한 농촌재건운동이죠. 일본의 농촌진흥운동을 모방했고 농촌공동체가 일부 파괴된 점도 있으나 농촌의 빈곤, 환경, 인프라 개선에 기여한 성공적 캠페인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후 거의 50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다음 페이지로 좀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2부 [이혜훈의 나라걱정] 오락가락 경제 정책, 이대로 괜찮나? - 새누리당 이..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여야가 뜨겁습니다. 핵심은 노무현 정부가 UN 인권결의안을 놓고 북한의 사전 허락을 구했나, 아니면 추후 통보를 했는가 하는 겁니다. 한마디로 북한의 하수인이냐, 아니면 외교적인 행위냐 이건데요, 당시 관계자들 기억은 엇갈립니다. 사실 엇갈리는 게 당연합니다. 10년 전이 아니라 바로 열흘 전 같이 사는 부부의 싸움도 각자 자신에게 유리하게 기억이 편집되게 마련이죠.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런데 이 광경을 지켜보며 문득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서로 열띤 공방을 할 수 있는데, 왜 최순실 씨 의혹은 그런 게 없는가? 한쪽만 고래고래 고함을 지릅니다. 다른 한 쪽은 분명 억울한 점도 있을 법 한데,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저는 이런 사건은 처음 봅니다..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이 대한민국에 와서 자신의 꿈을 자유롭게 실현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지난 금요일 박근혜 대통령의 북한 주민 탈북 권유를 청와대가 공식 트위터한 내용입니다. 북한 체제를 비판하고 북한 동포들을 걱정하는 이야기입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다'라고 해석도 합니다. 저는 조금 다른 지점에서 이 트윗을 두 번, 세 번 다시 읽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꿈을 실현해 행복하게 살기. 우리 이거 대한민국 국민들도 못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인터뷰 제1공장] 반기문-유승민-김종인, 연이은 안철수 연대설, 실체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2부 [인터뷰 제2공장] 북한인..
일일공장장 양지열 생각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은 많이 춥습니다. 봄이 온다는 입춘(入春)이 지난 주에 있었는데 날씨는 여전히 냉정합니다. 설 연휴가 있는 주간이죠. 하지만 5인 이상 집합금지 때문에 가족끼리 만나기도 어렵구요, 수도권은 여전히 9시까지만 영업을 해야 합니다. 어느 해보다도 얼어붙은 설 연휴가 될 것으로 보이네요. 어렸을 때는 새해를 두 번씩 맞는 게 조금 이상했습니다. 그러다 누군가 한 번 더 기회를 갖기 위한 것이라고 그렇게 말해서 저는 그렇게 믿고 살아왔습니다. 이번 주간을 끝으로 진짜 새해, 이 코로나를 극복하고 일어서는 새해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저는 양지열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한 주간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기사는 KBS 열린음악회에서 연주된 Song to the moon이란 오페라 아리아의 'moon, 달'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문 대통령 생일 축가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중앙일보의 기사. 한 가지에 과도하게 집착하다 보면 세상만사를 다 그 한 가지로만 풀이하게 되는 지경에 이를 때가 있죠. 그래서 남들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외롭게, 그 한 길로 계속 달리게 되는 무아(無我)의 지경. 유사업계에 있는 1인으로 그 지경이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심심한 걱정을 담아서 띄웁니다. ♬ 아프지마요 - 젝스키스 ♬ 제발, 아프지 마요 아프지 마요 외롭지 마요 외롭지 마요 슬프지 마 고작 나 하나 때문에 아무리 그리워도 초라해지진 마요 행..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검찰은 지난 총선에서 윤상현 의원이 김성애 전 의원에게 전화를 해서, 서청원 의원 지역구에는 공천신청하지 말라며 전화한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서로 아는 사이에 조언을 한 거다' 검찰의 결론이었습니다. 당내 실세가, 청와대 수석이 공천신청자에게 '까불지마라, 약점 다 잡고있다, 다른 곳으로 가라'라고 했는데, 당사자도 '너무 심하게 겁박하는 거 아니냐?' 항변했는데 말이죠. 검찰의 결론대로라면 앞으로 협박을 하기 전에는 안면을 터놓는 게 좋다. 조폭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어준의 조언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중국 어선의 서해상 불법조업에 정부는 함포사격까지 권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런 강경대응 선언은 이전에도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軍)이 중국 민간인에게 대포를 직접 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정부의 딜레마에 만약 누군가가 맞아도 절대 뼈가 부러지지 않고, 아무리 심각한 뇌출혈도 300일이 지나면 병사로 판명되서 저절로 가해자가 사라지는 신비한 물대포가 한국에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한다면 우리 정부는 뭐라고 답할까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김어준의 궁금증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미우주항공국 NASA는 몇 달 후 모래 폭풍을 예보했습니다. 지구가 아니라 화성에서. 미국이 달에 사람을 보낸 게 40년 전. 일본이 달 탐사선 발사한 게 10년 전. 중국이 달에 탐사선 착륙시킨 게 3년 전. 인도가 화성궤도에 우주선을 올린 게 2년 전입니다. 반면 우리는 지구를 벗어나는 발사체 자체 기술도 아직 없습니다. 내년 대선에 잠재후보들 공약, 온통 경제이야기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 물론 아주 중요합니다. 하지만 먹고 살기만 하는 건 짐승도 합니다. 밥을 넘어서 우주를 이야기하는 리더를 갖고 싶다. NASA의 화성 예보를 보며 그런 상상을 해봤습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