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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중수본이 지난 달 말 실시한 코로나 관련 인식 조사결과, 응답자 61.4%가 백신 접종을 받겠다고 답을 했습니다. 이는 지난 조사보다 6.6% 감소한 수치입니다. 백신이 부족하다는 기사를 그렇게 쏟아냈는데, 그럼 접종 기회가 왔을 때 접종을 하겠다는 사람이 늘어야 하는데 왜 오히려 줄어들었을까? 백신이 부족하다는 기사 이상으로 쏟아진 게 백신 부작용 혹은 사망 기사였거든요. 지난 한 달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혈전 관련 마비 기사, 부작용 기사, 사망 기사가 포털에 단 하루라도 떠있지 않은 날이 있었습니까? 어제는 우리나라도 아닌 캐나다 사망 기사가 톱에 떠있었죠. 아스트라제네카 희귀 혈전 발병률이 100만분의 1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코로나 사망률은 100만..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화이자 백신 바닥났다.' 지난 주말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가짜뉴스입니다. 코로나 접종팀이 1차 접종 예약을 당분간 자제하라고 센터에 요청했는데, 이는 물량이 문제가 아니라 4월말 기준 화이자 접종자 수는 177만여명 수준이고 이 중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자 수는 23만여 명. 고로 1차만 접종한 수가 150여만 명이 됩니다. 그런데 화이자 1, 2차 접종 간격은 3주. 그러니까 이 150여만 명에게 5월 내에 2차 접종을 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현재 개소한 접종 센터는 전국 257개소. 한 센터에서 하루 소화 가능한 접종 수는 600여명. 고로 전국 하루 접종할 수 있는 숫자는 257 곱하기 600, 15만명 내외. 150만명 나누기 15만명, 열흘 전후. 그..
www.youtube.com/watch?v=duRBQAUQXmE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잇따라 사망자 발생' 지난 3일 심장질환, 당뇨, 뇌졸중 등 복합 기저질환이 있던 50대 A모 씨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에 사망했다는 기사입니다. 지난 달 27일에도 접종 이틀 후 사망한 B씨 사례도 소개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입니다. '이 사망이 백신의 부작용 때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확인되지 않았는데 왜 이런 기사를 씁니까? 전 세계 2억이 넘는 백신 접종이 이루어졌지만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백신으로 인한 사망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무슨 의도로 이런 기사를 쓰는 걸까요? 이런 기사는 부작용 여부가 확인될 때 쓰는 겁니다. 지난 독감 백신 때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백신 생산량 부족 문제로 화이자는 수개월째 여섯 번째 도수를 뽑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 달 전 워싱턴포스트지가 뽑아낸 기사 제목입니다. 세계적인 백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작년 8월 초 화이자 연구소의 연구진들이 몇 달에 걸쳐 여섯 명째 접종분을 뽑아내기 위한 연구를 했고, 수많은 테스트 끝에 올 1월 6일 FTA 접종 가이드라인을 '여섯 명 가능'으로 변경하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열흘 전 포츈지(Fortune)는 '화이자의 한 바이엘 당 여섯 명 접종은 기적이었어야 했으나 실제로는 혼란'이라는 기사를 냅니다. 20%의 생산량 증대 효과를 가져오는 기적이 가능했어야 했으나 실제로는 특수주사기의 세계적 공급량 부족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믿을 수 없다, 유럽인들 기피해 재고 엄청 쌓여' 지난 주말 뉴스원(News1)이 전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의 번역 기사 제목입니다. 유럽 주요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데, 노년층에 대한 접종을 유예한 것이 백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러 유럽 의료진들이 가장 효과적인 백신을 맞는다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기사는 문제가 아주 많습니다. 실제 파이낸셜타임즈의 기사 전반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재고가 쌓여있다는 이야기를 하나, 바로 이어서 프랑스 최고 백신 전문가가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언론보도가 잘못됐고, 아스트라제네카는 효과적이고 안전해 재론의 여지없이 즉시 접종해야 하며, 스코틀랜드에서 94% 효과..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대통령이 백신 먼저 맞아라' 최근 이슈입니다. 국가 정상이 백신을 먼저 맞는 경우 있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때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 가장 먼저 접종을 했습니다. 왜냐. 중국 백신 시노백 3상 임상을 인도네시아에서 했거든요. 그래서 가장 먼저 시노백이 도착했지만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국제 신뢰를 아직 얻지 못한 백신이었거든요.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백신들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황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상대적으로 낫다는 존슨 앤 존슨 백신을 선택했지만 그 백신은 전 세계 어느 나라로부터도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도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