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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故 노무현 "민주공화국에서 투표하지 않는 시민은 존재하지 않는 시민이다." - 2017년 5월 9일 김어준 생각 중 -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표출되는 곳은 바로 투표장. 이번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꼭 투표하러 갑시다. 유권자 수 서울 약 843만 명. 부산 약 294만 명. 보궐선거에서의 투표율은 대개 50% 안팎: 서울 약 421만, 부산 약 147만. 따라서 서울에서 211만표, 부산에서 74만표를 얻으면 승리하는 선거. 요즘 여론조사인지 여론조작인지 알 수 없는 결과들이 발표되지만, 주변 사람 1명만 더 데리고 가면 결과가 바뀔 수 있습니다. == "2007년 BBK 사건이 터지고 검찰은 봐주기 수사로 이명박을 털어준다. 대..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드디어 대선일입니다. 자신에 대한 지지호소가 아니라 다른 후보에 대한 지지를 두고 마지막 순간까지 구호가 오갔습니다. 주요 다섯 후보 모두 두 자리 수 득표가 가능할 수 있는 선거는 역대 처음인지라 '누구 찍으면 누구 된다', '내가 아니면 누굴 찍어라' 이런 말들 많이 등장했습니다. 1, 2번 후보가 사표 심리를 자극한다며 4, 5번 후보는 부당함을 이야기하고, 3번 후보는 4번, 5번 후보가 잠식하는 1번, 2번 표심을 응원하고, 복잡한 방정식이 그렇게 돌아갔습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결국 각자의 실력이다. 사표 심리를 아무리 자극해도 표가 흩어지면 그게 실력이고, 사표 심리 자극하지 말라고 아무리 외쳐도 표가 흩어지면 그 역시 실력이다. 누구의 어떤 호소에 어떻게 공..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JTBC의 정유라 신고와 체포'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습니다. 정유라는 체포되어야 하지만 그것은 기자의 역할이 아니다. 시민의 역할과 기자의 역할은 다르다. 보도를 하기로 했으면 신고를 하지 말았어야 하고, 신고하기로 했으면 보도하지 말았어야 한다. 기자의 직업윤리에 대한 지적입니다. 아무 죄 없는 새끼 영양이 포식자에게 먹히는 장면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은 드뭅니다. 하지만 관찰자 자리를 지키는 내셔널지오그래피처럼 기자윤리는 따로 있다는 지적입니다. 탄핵 관련 뉴스가 하루에 쏟아지는 요즘 한 번은 해볼만한 지적입니다. 그래서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우선 내셔널지오그래피가 관찰자로 남는 건 보도윤리 때문이 아니라 생태계의 질서, 그 균형이 인간이 개입하면 깨지기 때문이죠. 그런..
황교안 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육성: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국가안보입니다. 전 군의 경계태세 강화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서 북한의 도발에 사전대비하고 사이버심리전 등 균열을 조장하는 행위에도 적극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방금 들으신 내용은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내놓은 첫 메시지입니다. 북한도발 가능성이 아주 높다며 한 말인데, 정말 북한도발 가능성이 그렇게 높다면 전 국민이 자세히 알아야 할 대단히 중요한 내용입니다. 이렇게 한 마디 던지고 그칠 일이 아니죠. 대체 어떤 근거로 한 말인지 그 가능성은 얼마나 높은 건지 그 발언의 진의와 구체성을 하나하나 따져야 합니다. 그리고 북한의 사이버 여론전은 또 뭔가요? 시민들 의견이 북한 공작에 의해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주말, 단군 이래 가장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다고 합니다. 흩어질 거라는 촛불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지쳐서 집으로 돌아갈 거라는 집권세력의 기대가 틀렸다는 걸 보여주고자 하는 시민들 개개인의 각성과 다짐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혹여라도 숫자가 줄어들면 저들이 착각할까봐 그래서 또다시 뭔가 술수를 부릴까봐 나라도, 내 머릿수 하나라도 더 보태려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또다시 주말 저녁을 거리에서 보내는 겁니다. 그 간절한 마음, 그렇게 이심전심 모아진 마음이 촛불입니다. 화면으로만 보셨던 분들은 한 번만이라도 잠깐이라도 동참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렇게 헌법 제1조가 법전에서 뛰쳐나와 살아 역동하는 모습을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