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김어준 생각 2017년 1월 27일(금) 뉴스공장 90회 정태호, 황교익, 장하준, 남재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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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대통령이 인터뷰를 하고
최순실이 고함 퍼포먼스를 하고
두 사람이 직접 뭔가를 합니다.
급하긴 급한가 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법정에서는 청와대 수석, 비서관, 정부 차관을 지냈고 재단에서는 이사장, 부장, 과장을 지냈던 이들이
그렇게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던 사람들이 이 사태가 대통령의 책임 임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대신 나서지 않는 거죠.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왜 장세동이 없느냐는 한탄이 나온다고 합니다.
장세동 씨, 십 몇 년 전 대선 출마를 하겠다며 나섰을 때 단독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전두환 씨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게 출마 이유였던 그에게
왜 여전히 걱정을 대신 해주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을 했었습니다.
'나를 믿어줬다.'
역사적 범죄의 주역이었으나 적어도 부하는 사람으로 챙긴 거죠.
자연인 전두환 곁에 장세동 씨가 끝까지 남은 이유겠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최순실 두 사람은 자신 이외에 누구도 믿지 않았습니다.
육영재단 재산을 차지하겠다며 하나 뿐인 여동생 조차 한센인을 보내 머리채 붙잡아 내동댕이쳤던 사람들에게 어떻게 장세동이 나옵니까.
왜 자신들에게는 장세동이 없는지 아마도 끝까지 이해 못할 겁니다.
진보, 보수를 떠나 사람을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수단과 방법으로 취급하는 이들은 다시는 집권해서는 안 된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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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코너 속의 코너 잠깐만 인터뷰] 대통령 대리인단 총사퇴해도, 헌재 탄핵여부 결심 가능 - 정태호 교수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 2부 [까칠한 미식가] 설날 떡국에 관한 진실과 명절 때 혼밥하는 방법 -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 3부 [인터뷰 제 1 공장] 추락하는 한국 경제, 해법은? - 장하준 교수 (캠브리지대학 경제학과)
- 4부 [뉴스공장 고객센터 불만접수] [인터뷰 제 2 공장] 한국 정당 이상해요 - 남재구 (한국학 및 북한학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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