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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2월 1일(수) 뉴스공장 93회 이혜훈, 양지열, 임지봉, 원종우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2월

김어준 생각 2017년 2월 1일(수) 뉴스공장 93회 이혜훈, 양지열, 임지봉, 원종우

오늘부터 블로거 2021. 2. 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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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국정교과서 최종본이 공개됐습니다.

 

논란이 됐던 부분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특히 문제가 됐던 건국절 이슈는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으로 교과서에 담겼습니다. 

 

국정교과서 서술대로면 일제 조선총독부가 당시 한반도 유일의 합법정부가 되는 셈입니다.

 

나치 점령하 프랑스에서는 비시(Vichy)정권이 3년간 프랑스를 통치했습니다.

 

비시 정권은 조선총독부처럼 일본 총독이 직접 부임한 게 아니라 세계 1차대전의 프랑스 전쟁 영웅 페탱(Petain) 수반이었고 외교권도 인정됐었습니다.

 

하지만 전후(戰後) 프랑스는 나치에 협력했던 비시 정권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당연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가 식민에 부역한 권력이나 그 통치기구를 인정합니까?

 

제대로 꼴을 못 갖췄어도 프랑스가 드골의 망명정부를,

 

폴란드가 런던의 망명정부의 정통성을 부여하는 건

 

그 이유를 설명할 필요도 없죠.

 

하지만 1948년을 우리 건국일로 삼자는 이들은 상해임시정부를 그저 운동단체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일본군 장교였다는 게 부끄러우면 그냥 부끄러워하는 게 맞죠.

 

이걸 교과서까지 고쳐서 당시 아버지가 충성할 정부 자체가 없었다고 해야겠습니까?

 

좀 부끄러워 할 줄 알고 삽시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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