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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2월 21일(화) 뉴스공장 107회 정세현, 하어영, 김지윤, 권순정, 조성주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2월

김어준 생각 2017년 2월 21일(화) 뉴스공장 107회 정세현, 하어영, 김지윤, 권순정, 조성주

오늘부터 블로거 2021. 2. 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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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삼성의 전현직 고위간부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 대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수갑을 찬 채 특검에 소환되는 이 부회장의 사진이 전 세계에 타전되어 삼성 브랜드 가치 백억 달러 정도 까먹었다. 기업들이 국내 환경이 어려워도 남아있는 것은 국가경제를 생각하기 때문인데, 기업 때리기가 계속되면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다.'

 

이 부회장의 수갑 사진이 삼성 브랜드에 타격을 주긴 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래서요?

 

큰 아들이 범죄를 저지르다가 잡혀 수갑을 찼다고, 자기 집안의 평판을 걱정하는 걸 왜 우리가 들어줘야 하는 겁니까? 그 평판을 떨어뜨린 건 자기들 자신인데.

 

삼성은 죄를 지어도 브랜드를 걱정해서 봐달라는 건가요?

 

그리고 삼성 브랜드는 일시적 타격을 입어도 한국의 투명성과 신임도는 올라가는 겁니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우린 한국을 떠날거야 하는 이야기는 한 마디로 협박이죠.

 

삼성이 지금의 삼성이 되는데 누려왔던 수많은 특혜는 당연한 것이고, 오로지 자기들 힘만으로 성장한 줄 아는 겁니다.

 

국민연금에 끼친 손해 하나 만으로도 백만 번 사죄해도 부족한 판에 어따대고 협박인가요?

 

79년간 단 한 번도 제대로 단죄받지 않은 자들은 이렇게 사과하게 되는 겁니다.

 

삼성은 특히, 더욱 강도 높게 수사를 해야겠습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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