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김어준 생각 2017년 3월 10일(금) 뉴스공장 120회 안원구, 주진우, 황교익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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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드디어 탄핵 심판의 결론이 나는 날입니다.
결정이 나면 국론 분열은 더이상 안 된다. 국민화합, 국민통합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땅에 5천만 명이 삽니다. 어떻게 5천만 명이 같은 생각을 합니까?
헌재 판결이 났다고 어떻게 갑자기 신념이 바뀌나요?
저는 헌재가 어떤 판결을 내리든 자신의 신념을 유지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억지로 통합이 될 리도 없고, 그런 척 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다른 생각을 유지한 채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서로를 상대할 것인가.
거기서 공동체의 품격이 결정되는 거죠.
그러니까 문제는 생각이 다른 게 아니라 다른 신념의 존재 자체를 억압하고 죄로 만드는 겁니다. 그게 현 정부가 한 일이죠. 그런데 현 정부가 그렇게 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고 결정이 난다면 어떻게 수긍을 합니까. 저는 못합니다.
저는 헌재 결정이 제 신념과 다르면 저만의 방식으로 그 결정을 상대할 것이고, 다른 신념의 존재 역시 인정합니다.
그 다른 신념의 내용과 그 관철 방식에 결코 동의하지 않을 뿐.
저는 그렇습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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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 2부 [인터뷰 제 1 공장] 최순실 재산 찾아 삼만리...거기가 어디든 끝까지 간다 -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 주진우 기자 (시사in)
- 3부 [인터뷰 제 1 공장] 최순실 재산 찾아 삼만리...거기가 어디든 끝까지 간다 -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 주진우 기자 (시사in)
- 4부 [뉴스공장 고객센터 불만접수] [까칠한 미식가] 청와대의 추억... 신선로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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