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김어준 생각 2017년 3월 24일(금) 뉴스공장 130회 홍준표, 정태인, 황교익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3월

김어준 생각 2017년 3월 24일(금) 뉴스공장 130회 홍준표, 정태인, 황교익

오늘부터 블로거 2021. 3. 14. 23:20
반응형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세월호 1차 고박작업이 시작된 어제 오전 7시, 그때부터 오전 모든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특보를 편성한 방송사부터 국내 모든 언론사가 하루 종일 세월호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같은 시각, 박근혜 전 대통령은 미용사들을 자택으로 불러 문제의 그 올림머리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본인의 재임기간 중 가장 많은 국민들이, 일시에, 그것도 대부분 아이들이 전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장된 사건입니다.

 

자신의 탄핵사유가 되기도 했고 국민 모두에게 트라우마를 남긴 그 엄청난 사건의 배가 무려 3년 만에 비로소 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인데. 

 

다른 일정 다 제쳐두고 숨죽이며 그 장면만 지켜봤을 것 같은데.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워서라도 추모의 의미에서라도 자기 치장을 일부러 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최소한 부실한 정부 대처의 상징이 되어버린 그 올림머리라도 그날 아침은 건너뛸 것만 같았는데.

 

아니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그냥 평소와 똑같은 아침이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와 그 유가족들을 다룬 방식이 바로 이겁니다.

 

남의 일인 겁니다.

 

타인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처지를 헤아리고 공감하는 능력 자체가 아예 없었다.

 

'세월호 특검' 꼭 해야 합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1) 김어준의 첨언

 

김어준: 저는 어제 가장 놀라운 뉴스가 이거였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굉장히 심적부담이 되거나, 어쨌든 자신의 탄핵사유가 됐으니까 트라우마가 되거나, 7시간 가지고 몇 년을 이야기 했으니까 좋든 싫든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사건일 것이다. 그래서 계속 봤을 것이다. 그래서 일부러 기사를 찾아봤는데 그 시간에 항상 오는 머리해주는 분들이. 그분들은 죄가 없죠, 부르니까 간 거예요.

 

김은지 기자: 2014년부터 대부분의 사람들이 받은 아주 오래된 충격인 것 같습니다. 공감할 수 있느냐.

 

김어준: 공감이 안 되는 거죠. 일부러라도 이 날은 오지 말라고 할 것 같은데 아니었다는 거죠. 저는 이게 가장 놀랍습니다. 본인이 감정이입이 안 돼도 이 날은 여러모로 안 오는 게 좋겠다고 할 것 같았거든요. 아니었어요. 아, 놀랍습니다 이건. 세월호 관련해서 쏟아진 수많은 뉴스 중 이건 큰 뉴스로 나온 건 아닌데, '혹시 아니겠지'하고 찾아봤더니. 그게 궁금했던 다른 기자들도 있었나 봐요 그날.

 

김은지 기자:또 어제는 특별히 드나드는 사람도 별로 없었거든요. 외부인사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미용사 분들이 들어가서 눈길을 끈거죠.

 

김어준: 그러니까요. 굳이. 아 참 이해가 안 가요.

 

 

(2) 기술적 이유로 세월호 인양작업 지연

 

 

(3) 세월호 확인된 구멍 126개 - 특검을 해서 꼭 뚫었어야 했는지, 일부러 뚫은 건 아닌지 따져봐야 할 일.

 

 

(4) 유승민 "박근혜 정부 세월호 입 밖으로 못 꺼내게 했다"

 

김어준: 유승민 후보가 주장하는 게 따뜻한 보수인데. 이건 보수, 진보와 아무런 상관없는 문제거든요. 국민들이 죽었는데 안타까운데 보수, 진보가 어딨습니까. 이걸 정치적 이슈로 만들어 버린 게 박근혜 정부죠. 그래서 세월호에 대해 적극적으로 말하면 좌파라고 프레임을 만들고 정치적 이슈로 만들었죠.

 

김은지 기자: 심지어 세월호 유가족조차 적으로 만들어버리는 프레임을 썼습니다.

 

김어준: 이게 감정이입이 안 되는 거예요. 공감하는 능력이 없는 거다. 저는 어제 아침에 머리하는 걸 보면서. 그거 대단한 거 아니잖습니까, 하루 쉬어도. 그게 문제가 됐다는 게 얼마나 많이 보도가 됐고 자기도 알 거 아니에요. 물론 사람들이 습관처럼 하는 게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이런 상징적인 날에는 생각이 안 나거나 해야 하잖아요. 아, 이게 이해가 안 가요. 굳이 (미용사를) 불러서 그 머리를, 외출도 안 하면서 하고 있다는 게. 

 

김은지 기자: 외출은 원래 잘 하지 않았고, 외부인도 안 만나는 날이었는데 그렇게 일상적으로 하는 일처럼 보입니다.

 

김어준: 습관처럼, 세수처럼 생각할 순 있는데, 이 날은 그러지 않을 것 같았는데. '설마 이 날은 안 하겠지'하고 찾아본 거거든요. 그것도 굳이 그 시간에 하고 있었다는 게 박근혜 정부가 다룬 방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겁니다. 남의 일입니다. 자기하고 상관이 없는 거예요.

 

김은지 기자: 끊임없이 교통사고라는 프레임을 들이댔었고 돈 문제로 계속 이야기를 했었죠. 유족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김어준: 가장 악마적인 방식이에요 사실.

 

 

(5) 검찰 ★ 최순실 스포츠토토 ★ 개입 의혹 수사 시작

 

김은지 기자: 검찰이 최순실 씨가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스포츠토토 사업권에 개입하려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김어준: 스포츠토토. 지금까지 헌재 심사 내용에도 안 들어가 있었고, 특검에서도 특별히 다루지 않았지만 저는 여기에 엄청난 이권이 있다고 봅니다. 여기 거대한 줄거리가 하나 나온다고 봐요. 사업자가 'K토토'거든요. 이거 주시하는 뉴스입니다. 앞으로 여기에서 노다지가 캐질 것이라고 저는 전망하는데.

 

작년에 K토토 판매수가 엄청나게 늘어나요. 2015년에 K토토 이익이190억대였어요. 그랬는데 2016년의 이익이 2배가 늘어난 정도가 아니라 갑자기 20배 정도 늘었습니다. 3700억대로. 이런 일이 벌어질 수가 없거든요 1년 사이에. 이게 K토토가 빙상단을 만든 직후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 빙상단은 김종 전 차관이 K토토에 만들라고 한 거거든요. 일단 김종 전 차관 나오기 시작하잖아요. (웃음) 또 (최순실 절친) 순천향대 하정희 교수가 차장으로 가고. 일단 익숙한 패턴이 쫙 나오잖아요. 김종 차관이 가고, 자신의 측근을 꽂고. 그리고 스포츠단 만들기. 빙상단을 만들고. 이 빙상단을 이끄는 이규혁 감독은 장시호 씨와 친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에서 돈을 직접 받은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전무이사죠. 그리고 K토토가 무언가 마음에 안 드니까, 며칠 전 우병우 민정수석을 통해서 빙상단을 사찰했다는 보도도 나왔었죠. 그림이 쭉 나오는 거예요. K토토가 돈을 확~ 효과음이 너무 과했나요? (웃음) 확~ 벌게 해주고 거기에 스포츠 재단을 만들라고 하고, 거기에 자기 사람을 꽂아서 뭔가 이권을 챙기고. 여기까지는 기본이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끝나기에는 그 정도 이권으로 보기에는 K토토를 너무 크게 밀어줍니다. 판매소가 갑자기 3000개가 늘어나거든요. 인허가를 갑자기 이렇게 해준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그리고 정부 예산으로 도박중독자 패턴을 연구하는 용역보고서도 냅니다. 도박하지 말고 토토하라는 거예요. (웃음) 이거는 자기가 직접 이권을 챙길 요량이 아니면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이렇게까지 밀어줄 리가 없어요 최순실 씨가. 이거는 뭔가 본인이 직접 다이렉트로 스포츠토토로부터 나오는 수익을 챙기려고 했다. 어떤 방식이었을까.

 

K토토라고 하는 민간위탁사업자를 빼내고 최순실 씨가 직접 이 스포츠토토로부터 이권을 다이렉트로 빼서 드시려고 했던 정황이 아직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나 그것이 있지 않고는 이렇게까지 할 수는 없다. 이렇게까지 할 리가 없다. 그 분께서. (웃음)

 

김은지 기자: 이권의 경우에는 K토토가 특검에게 고소고발한 사건인데, 실제 스포츠토토 위탁사업 입찰조건이 중간에 바뀌었다고 합니다.

 

김어준: 그러니까 K토토를 쳐내고 뭔가 직접 드시려고 한 정황이 앞으로 나올 거구요. 그러면 지금까지 나왔던 사업과는 종류가 다른 거죠. 규모도 다른 거고. 이건 사람들을 토토를 끊임없이 사게 하고 그 수익을 자기가 홀랑홀랑 먹으려고 했던, 구조적으로. 아, 이거 새로운 거 나옵니다. 큰 덩어리 하나. 자 지켜보시고. 이 뉴스가 너무 조그맣게 취급되고 있어요. 특수본에서 이제 수사를 시작했다는 거죠?

 

김은지 기자: 네 그렇죠. 지난 21일에야 고발고소인 자격으로 수사를 했거든요. 이제 정말 시작한 거죠.

 

김어준: 그러니까요 여기에 뭐가 많습니다.

 

 

(6) 민주당 경선 미확인 자료 유출

 

김은지 기자: 지난 20일 민주당 경선 미확인 자료가 SNS에 유출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공정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일어나고 있고, 민주당 선관위의 경우에도 조사위를 꾸리고 범죄행위가 드러날 경우 형사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어준: 각 당이 이제 경선에 들어갈텐데 지금 민주당에 1등 후보가 있다 보니까 관심들이 많고. 이와 관련된 뉴스가 계속 나오는데 제가 보기에 이건 예견된 사고예요. 왜냐하면 참관인이 거의 1,000명이거든요. 대부분이 자원봉사자도 많고 통제가 안 되는 1,000명인데 이 사람들이 결과를 다 봤거든요. 전국에서.

 

1차적으로는 민주당 선관위의 잘못이 맞죠. 이 참관인들이 자기가 본 걸 카톡으로나 서로 공유하지 못하도록 관리했어야 하는 1차 책임이 있긴 한데, 현실적으론 이게 불가능해요. 생각해보세요. 개인들이 자기 개인 카톡으로 이걸 돌려보면 막을 길이 없어요. 어떻게 합니까? 소송을 합니까, 현장 체포를 하나요? 불가능하단 말이죠.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면 처음부터 투표 즉시 개표하고 공표하자고 룰을 정했어야 해요. 현실적으로 막을 수 없었다면.

 

그런데 이때 각 캠프가 현장의 투표가 먼저 발표됐을 경우에 자기한테 불리할 수 있잖아요. 유리할 수도 있지만 불리할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불리한 결과가 나올 경우에 나중에 본 투표에 '이미 안 되는구나' 하는 영향을 줄까봐 나중에 한 번에 공개하자고 각자의 유불리를 따져서 결정을 한 거거든요. 애초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인데 각자 캠프의 유불리를 따져서 그렇게 가자고 각 캠프가 합의한 만큼, 그만큼의 책임이 각 캠프에 있는 거예요 제가 보기엔. 어느 한 쪽을 탓할 일이 아니다 이건. 정답은 통제 못하면 즉시 공개 발표했어야 한다. 누굴 탓하기 애매한 사건입니다. 이런 일이 다른 당에도 없으리란 법이 없죠.

 

(7) 자유한국당 '가짜보수'라는 표현 쓰지 말라고 소송

 

김은지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보수적통을 놓고 소송전을 벌일 기세입니다. 자유한국당은 바른정당이 자신들을 향해 '가짜보수'라는 표현을 쓰지 못하도록 법원에 가처분 신청 냈습니다.

 

김어준: 그래요? 재미있는 뉴스네요. 아,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당신들은 가짜보수다'라고 공격하는 경우에 그런 표현을 쓰지 못하도록.

 

김은지 기자: 네, 1회당 1억원을 지급하라 이렇게 우선 소송을 낸 건데, 지난 달 8일에 바른정당 대변인이던 장제원 의원이 가짜보수인 새누리당과는 어떠한 통합도 없다고 이야기하고 나서 불거진 일입니다.

 

김어준: 이 소송은 그냥 상징적인 거네요. '짜가보수'라고 하면 어떡합니까? 가짜를 못 쓰게 하고. (웃음) 가짜에 해당하는 말이 너무 많기 때문에. (웃음) 그리고 '가짜보수'라는 정도의 정치적 공세를 법원이 하지 못하게 막을 리가 없거든요. 제스쳐인데 감정이 상한 거죠 서로. 재밌는 일이긴 합니다만 법원이 이걸 판결할 리도 없고. 서로 그런 말을 안 쓸 리도 없습니다. (웃음)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잠시 후 가짜보수 해당 당 중 대선후보 1위를 달리고 있는 한 분을 스튜디오로 모실 거거든요.

 

 

==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 2부 [인터뷰 제 1 공장] 우파 대동단결 안 하면 망한다? 이유는? - 홍준표 경남도지사 (자유한국당)
  • 3부 [인터뷰 제 1 공장] 우파 대동단결 안 하면 망한다? 이유는? - 홍준표 경남도지사 (자유한국당)
  • 4부 [경제는.] 뒤늦은 세월호 인양, 그동안 발생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 정태인 소장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뉴스공장 고객센터 불만접수] [까칠한 미식가] 대왕카스트라 논란, 먹거리 고발프로의 신화 -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