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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3월 23일(목) 뉴스공장 129회 김성태, 안민석, 진교중, 김형욱, 김진애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3월

김어준 생각 2017년 3월 23일(목) 뉴스공장 129회 김성태, 안민석, 진교중, 김형욱, 김진애

오늘부터 블로거 2021. 3. 1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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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드디어 인양됐습니다.

 

다행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여러 의문이 듭니다.

 

탄핵 인용 불과 다섯 시간만에 인용 계획이 발표된 건 우연인가.

 

그리고 2주도 안 돼 인양될 수 있었던 배가 이렇게 오랜 시간 잠겨 있었던 건 정말 어쩔 수 없었던 건가.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 참사를 암덩어리처럼 여겼습니다.

 

세월호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을 이어가는 유민아빠를 돕기 위해 동조단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국민적 비난이 가해지도록 언론지도를 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게 고(故) 김영환 업무일지를 통해 드러났었죠.

 

어버이연합은 단식 현장에 난입해 난동을 부리고 극우 커뮤니티에서는 단식 현장에 나타나 폭식 투쟁이라며 피자를 일부러 시켜먹기도 했죠.

 

최순실 국정농단은 결국 돈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하지만 세월호는 사람 생명이 걸린 일이었죠. 다음 정부는 '세월호 특검' 반드시 해야 합니다.

 

죄질은 세월호 쪽이 훨씬 더 나쁩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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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첨언

 

김어준: 세월호 TV화면을 보다가 오프닝 할 때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라고 말하는 걸 잊어버렸어요. (웃음) 일단 인양 관련 뉴스부터 전해주세요.

 

김은지 기자: 어제 저녁 8시 50분부터 본격 인양에 들어갔습니다. 밤새 작업을 해서 오늘 오전 3시 45분 즈음 세월호 구조물의 일부가 수면 위에서 육안으로 관측됐고 1시간 후인 새벽 4시 47분 정도에 본체가 드러났다고 합니다. 해수부는 오늘 오전 11시까지 세월호 상단을 수면 위 13m까지 인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김어준: 그 후에 육지까지 오는 데는 얼마나 걸린답니까?

 

김은지 기자: 11일에서 12일 가량 걸린다고 하는데 밖으로 나온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 싣는 데 2, 3일 정도 걸리고, 그런 다음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세월호 안의 물을 빼고 유실물 방지를 위한 작업을 3일 가량 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는데 여기에도 하루 정도 걸리고, 목포신항 도착 후에는 육지로 옮기는데 4일 가량이 걸린다고 합니다. 총 10일 정도 걸려서 목표일을 4월 4일이라고 합니다.

 

김어준: 대통령 탄핵부터 3주기가 되는 4월 16일 이전에. 3년이 되도록 뭐했냐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일정을 맞춘 거네요 보니까. 이렇게 서두르는 게. 막판에 서두르는 거죠 지금.

 

김은지 기자: 그렇죠.

 

김어준: 이런 걸 보면 진작 2년 전에도 가능했던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김은지 기자: 이렇게 쉽게 올라올 수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김어준: 왜냐하면 이 인양 방식도 처음 기술평가 할 때 1위 업체가 있었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탈락시켰죠. 그리고 중국 업체가 선정됐는데, 지금까지 이 방식으로 한다, 저 방식으로 한다는 것 모두 다 실패하고, 결국 1위 업체가 주장한 방식 그대로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일부러 지연시켰다는 의혹이 없을 수가 없죠. 원래 하겠다고 한 1위 업체와 했으면 벌써 인양됐을 거라는 얘기거든요 이게. 해수부가 상하이샐비지가 이런 방식으로 한다는 걸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결국 1위 업체가 하자는대로 한 거예요, 고스란히. 416 특조위에서도 이 방식 문제 있는 거 아니냐며 진상규명 나섰습니다. 시민단체와 유가족들은 이 방식 말고 왜 1위 업체 방식대로 하지 않느냐고 문제제기를 했죠. 사실 세월호 참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이해가 안 되는, 말이 안 되는 사건이에요.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게 항적도잖아요. 항적도가 단 하나의 버전만 있어야 합니다 당연히. 디지털 정보가 여러 개가 있을 수가 없잖아요. 단 하나의 배가 단 하나의 궤적으로만 갔는데. 정부가 그동안 내놓은 항적도 버전이 되게 많아요. 그리고 다 달라요.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없잖아요. 다른 데다가 나중에 나온 해군 레이더 정보도 또 다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어요. 말이 안 되지. 거기서부터도 말이 안 되는데, 침몰과정도 이상하고. 침몰과정만 이상했나요? 아이들을 뻔히 구할 수 있는데 안 구했잖아요. 너무 이해가 안 가고, 배가 가라앉고 나서 업체 언딘이었죠. 오랜만에 얘기해보네요. 언딘이 했던 구난작업도 이해가 안 가고. 언딘의 선정과정도 이해가 안 가고. 그리고 일이 벌어진 이후 정부의 대응도 말이 되는 게 하나도 없었고. 특히 구조실패가 유병언 씨 개인비리인 것처럼. 유병언 씨에게 포괄적인 관리책임을 물을 수 있겠으나 구조현장을 지휘한 게 유병언 씨는 아니거든요.

 

김은지 기자: 해경과 해수부 쪽은 거의 책임에서 빠져나갔습니다.

 

김어준: 그러니까요.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는데 못 구한 책임은 유병언 씨한테 있는 게 아니란 말이죠. 거기에 개인비리가 있던 탈세비리가 있던 그건 그것대로 따질 일이지만. 구조를 못한 게 유병언 씨의 책임은 아닌데, 마치 유병언 씨에게 모든 구조실패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한 3개월 동안은 유병언 체포작전.

 

김은지 기자: 언론도 거기에 한 몫을 했구요.

 

김어준: 그러다가 유병언 씨가 사망한 채 발견한 것도 엄청나게 미스테리였죠. 유병언 씨가 맞다 아니다부터 시작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납득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어요 세월호는 사실. 그리고 나서 김기춘 비서실장이 국민적 비난을 받으라고. 이게 말이 됩니까? 유가족들이 슬퍼하고 있는데 왜 국가운영을 책임지는 사람이 나와서 저 사람들 욕 먹게 만들라고 하나요? 이건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김은지 기자: 거기다가 의도적으로 인양을 미뤘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게 '시신인양 x, 정부책임 부담' (김영환 업무일지에) 이런 내용도 써있거든요.

 

김어준: 그리고 친박단체죠. 어버이연합이 그 앞에 가서 매일 매일 뭐라고 했어요. 확성기들고 유가족들한테.

 

김은지 기자: 모욕적인 방식으로.

 

김어준: 텐트에 쳐들어 오고 막. 그 앞에서 폭식투쟁한다고 피자 시켜서 먹고. 이거는 불법, 합법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하면 안 되는 짓인 겁니다 이게. 이런 게 정부 주도로 이루어졌다는 게 이해가 안 가는 거죠. 아니 왜 정부가. 위로를 백만 번 해도 모자란 판에 유가족들을 범죄자로 만들고. 돈 때문에 그런다느니. 이건 정말 나쁜 자식들이에요. 이건 제가 보기에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보구요. 다 찾아내서. 특검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이 참 내.

 

인양도 마찬가지죠. 이게 어떻게 탄핵 인용이 되고 다섯 시간 만에 발표가 되냐구요. 이상하잖아요 타이밍이. 3년을 기다려서 탄핵을 인용되고 다섯 시간 만에 발표.

 

김은지 기자: 1,073일 걸렸습니다.

 

김어준: 탄핵 인용되고 다섯 시간 만에 발표된 다음에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이제 2주 내로 된다는 거 아니에요. 이건 말이 안 되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되는 구석이 하나도 없어요 세월호는. 아무리 시간이 오래걸려도 진실이 무엇인지 다 찾아내야 한다고 봅니다. 하여튼 때려잡아야 돼요. (웃음) 세월호 관련 뉴스는 생각만 하면 화가 나는.

 

김은지 기자: 게다가 아직도 세월호 안에는 미수습자 9명이 있습니다. 허다윤, 조은화, 남현철, 박영인 학생. 고창석, 양승진 선생님. 이영숙 님, 권재근 님, 권혁규 어린이. 이렇게 아홉 명에 대해서 세월호가 올라오고 나야 수색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김어준: 지금까지 발표된 바에 따르면 10~12일 걸려서 육지로 완전히 이동한 다음에 배를 3등분으로 자른다는 거잖아요. 그렇게 자른 다음에 찾는다는 건데. 3년이나 지났는데 유가족들은 애가 타겠지만 과연 현실적으로 유해를 찾을 수 있을지 정말. 선체에 구멍도 150개가 넘게 뚫렸다는데.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말이 안 돼요). 하.. 그리고 여기에 조윤선 장관도 어버이연합을 동원해서 친박단체를 동원해서 세월호 유가족들 비난하는 집회를 지시했다는 정황이 특검수사 과정에서 나왔잖아요. 지금 구속되어있는 정권의 핵심. 김기춘, 조윤선.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123경정 과실치사 적용하지 말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게 드러났잖아요. 

 

김은지 기자: 네,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수사팀의 수사에 대해서 계속해서 의혹이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검사들이 전화를 받은 건 사실입니다.

 

김어준: 광주지검에 있던 분들이 나중에 폭로를 했죠. 그런 전화를 받았고 그런 압박을 받았다고. 

 

김은지 기자: 네, 압수수색도 못하게 막았구요.

 

김어준: 지금 의혹이 있는 이 정권의 핵심 책임자들이 세월호 관련해서 철저히 어떻게든 막고. 정부가 아니라 유가족이 비난을 받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했어요. 이건 말이 안 되잖아요.

 

김은지 기자: 그 시점에 전경련의 돈이 움직였던 것도 있구요. 정말 조직적입니다.

 

김어준: 이건 무슨 나라가 이 따위냐 이거죠. 이건 말이 안 되잖아요. 정말 말이 안 되는 사건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게 이해가 안 가기 때문에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려도 왜 그랬는지 반드시 다 따져봐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길게 길게 이 뉴스가 나오겠죠. 아무튼 세월호가 처음으로 수면 위로 나왔다는 뉴스입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그리고 당분간 제가 보기엔 2주 가까이 이 뉴스가 중요한 사안으로 취급될 것이고 저희도 3부에서 인양 전문가와 유가족들 연결해볼까 합니다.

 

 

(2)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방침

 

김은지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어제 기자들과 만나서 박근혜 전 대통령 신변처리 방향과 시점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구속영장에 관해선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고, 조사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등 법과 원칙에 맞게 판단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김어준: 그렇군요. 이제 하루 정도 지나니까 저희가 어제 한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보도들이 나오더라구요. 어제만 하더라도 영상 촬영을 하지 않아서 박 전 대통령이 특혜를 받았고, 전반적으로 검찰에 대한 비판적인 논조가 많았는데 제가 그거 아니라고 그랬잖아요. 워낙 검찰에 대한 불신이 높았기 때문에 검찰이 억울해 할 건 없어요. (웃음) 억울할 건 없는데 제가 보기엔 검찰이 전략을 잘 짰고, 검찰이 원하는 걸 얻어냈고. 검찰 작전의 승리로 보인다고 어제 이야기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구속 요건은 거의 100% 갖춘 것 같다고. 뇌물을 준 사람도 이미 구속돼 있고, 이재용 부회장. 아주 중범죄고. 그리고 (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거든요. 이런 게 구속요건이에요. 100% 구속 요건을 다 갖춘 거죠.

 

김은지 기자: 받은 사람이 원래 더 중하게 처벌받습니다.

 

김어준: 제가 보기에 이제 남은 건 두 가지 가능성이에요. 100% 구속요건을 갖췄는데, 예를 들어서 법무부장관이 검찰을 지휘하면 되거든요. 법무부장관이 특정 사건에 대해 구속수사하라, 불구속수사하라고 할 수 있는데. 물론 박 전 대통령은 현재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장관에게 더이상 그럴 권한이 없는데.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식체계를 볼 때 (웃음) 본인이 여전히 중요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여전히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전화를 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전화를 한다고 그렇게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건 언론에서 한 번 체크해 봐야 할 거라고 봐요. 

 

김은지 기자: 전화를 하면 오히려 불리한 정황으로 작용할 것 같은데요.

 

김어준: 전화는 잘 안 들키겠죠. 그런데 모르죠. 그 누군가가 대단한 심복이고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할 것인지는. 그렇지만 전화를 할 가능성은 있다고 봐요. 전화를 받고 그 지시대로 할 가능성은 낮지만.

 

그리고 다른 가능성 하나는 검찰이 정치적 판단을 하는 경우가 남아있죠. 구속이 가져올 정치적 효과가 뭐냐. 그걸 고심하고 있는 거예요.

 

김은지 기자: 선거를 앞둔 시점이기 때문이라는 말씀이시죠?

 

김어준: 그런거죠. 구속되면 아마도 자유한국당과 보수매체에서는 동정여론. 종편에서는 지금도 자택에 돌아간지 얼마 되지 않았다, 고령의 여성대통령을 구속까지 해야 하나 이렇게 동정여론이 생기기를 바라는 거죠. 그런 밑밥이 종편에서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에서도 표면적으로는 (구속에 대해) 화를 내겠지만 내심 좋아하겠죠. 지금 판을 흔들어 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변수가 보기 쉽상이죠. 야당에서는 표면적으로는 거꾸로 구속을 하라고 하겠지만 내심 불구속 기소를 원할 수 있죠. 그런 (동정여론의) 변수가 만들어지지 않길 바랄테니까.

 

물론 구속이 보수진영에 유리하고 진보진영에 불리하다는 전망이 꼭 맞지는 않다고 봐요 저는. 왜냐하면 상징적인 인물이 이렇게 구속되고 나면 보수유권자들이 분노하는 대신 무력감을 느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정반대로 해석할 수도 있어요. 여튼 정치적 셈법은 복잡한데 저는 검찰이 이럴 때는 원칙대로 하면 된다고 봐요.

 

김은지 기자: 그렇죠. 검찰이 정당도 아니구요.

 

김어준: 검찰이 정치적 파장을 책임지는 게 아니거든요. 그동안 워낙 검찰이 이런 판단에 의해 기소여부를 정해왔기 때문에 '정치검찰' 소리를 들었는데 그냥 법대로 하면 돼요.

 

김은지 기자: 그게 본인들이 밝힌 법과 원칙인데요.

 

김어준: 그렇게 말은 했지만 고심이 엄청나게 있겠죠. (웃음) 지금도 고심의 흔적을 흩뿌리고 있잖아요.

 

 

(3) 검찰 최순실 외장하드 압수

 

김은지 기자: 검찰이 최순실 씨의 외장하드를 압수했다는 JTBC 어제 보도 알려드렸었는데, 청와대 문건이 또 하나 나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 친인척 관련하여 민정수석실의 동향보고'가 있다는 건데, 여기에는 박지만 씨와 관련된 사정정보가 있습니다. 이 내용을 최순실 씨가 받아봤다는 거죠.

 

김어준: 이거 굉장히 웃긴 뉴스네요. 왜냐하면 최순실 씨가 관리대상인데 거꾸로 최순실 씨가 그 자료를 봤다는 거 아니에요.

 

김은지 기자: 대통령 급이었던 거죠.

 

김어준: 컨트롤 타워. 국정운영을 실제로 한 게 맞다니까요. (웃음) 민정수석이 관리해야 할 사람인데, 민정수석이 보고한 것과 마찬가지인 거죠. 민정수석은 대통령에게만 보고합니다. 최순실 씨가 국정운영을 한 게 맞아요. 대통령 맞아요. 그것도 대통령의 친동생, 가족을 사찰한 정보를 최순실 씨가 가지고 있었다는 거죠.

 

김은지 기자: 네, 최순실 씨의 컴퓨터에서 나온 겁니다.

 

 

(4) 최순실의 박지만 쳐내기

 

김은지 기자: 관련된 뉴스인데, 어제 JTBC보도를 보면 정호성 녹취록에서도 관련된 내용이 있습니다. 2012년 8월에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1주일 앞둔 시점에 최순실 씨, 박근혜 전 대통령, 정호성 전 비서관이 대화를 나누는데 서영희 변호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박지만 씨 부인인데, 서영희 변호사를 쳐내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

 

김어준: 최순실 씨가 박지만 씨의 부인 서영희 변호사를 쳐내야 한다는.

 

김은지 기자: 그런 취지의 이야기를 하는 거죠.

 

김어준: 측근비리 방지를 위해서. (웃음) 본인이 측근비리의 제왕이면서. (웃음) 세계사에도 보기 드문 제왕인데 본인이, 측근비리를 이유로 박지만 씨의 부인을 쳐내야 한다. 이런 거겠죠. 만약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박지만 회장이 가져갈 대통령의 영향력을 사전에 차단하겠다. 내가 다 먹어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더욱이 박지만 회장에 대한 사찰정보도 계속 받으려고 했던 것 같고. 최순실 씨는 자기가 다 먹는 데 방해가 되는 유일한 인물을 박지만 회장으로 본 것 같아요. 그래서 철저하게 그의 부인까지도 측근비리 방지 차원에서 '측근비리는 나 혼자 해야해' 이런 거죠. (웃음)

 

김은지 기자: 녹취록에도 이런 말이 나옵니다. '측근비리 방지제도 보여줘야 한다, 박 전 대통령 친인척 재산 공개하는 게 어떻냐' 이런 제안까지 합니다.

 

김어준: 여기서 친인척은 박지만 씨가 되는 거죠. 박지만 씨 재산 다 공개하고 부인은 근처에 못 오게 하고. 철저히 쳐내라. 측근비리 문제된다. 자기가 다 먹겠다는 거죠. 결국 성공했죠 그래서. 자기가 다 먹은 거 아닙니까.

 

 

(5) 문재인 전 대표 MBC에 대한 발언

 

김은지 기자: 어제 문재인 전 대표가 MBC와 관련된 발언을 했는데 그제 MBC에 가서 한 토론회에 관련된 것입니다. 토론회에 가서 'MBC가 심하게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옛날에 자랑스러웠던 MBC의 모습 어디로 갔나, 공영방송의 공공성, 언론의 자유 회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적폐청산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분야가 언론적폐라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김어준: MBC가 언론적폐라는 이야기를 한 거죠 이게. 거기에 MBC가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요.

 

김은지 기자: 네, 같은 날 반박보도했습니다. '문재인 토론회 발언 논란, 공영방송 흔들기?'라는 제목으로 뉴스리포트를 내보냈습니다.

 

김어준: 방송 흔들기는 맞죠. MBC 방송 흔들기는 맞는데, MBC가 공영방송인가가 의문인 거죠. 굉장히 의례적인데 대선후보가 대선 기간에 MBC 정도 규모의 방송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건 처음 봅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 지 궁금하네요. 계속 싸울지. 굉장히 이례적인 뉴스입니다.

 

 

(6) 홍준표, 김문성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

 

김은지 기자: 홍준표, 김문성 두 사람이 보수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고 있다는 TV조선 보도입니다.

 

김어준: 그것 뿐만 아니라 김종인 전 대표도 만나고 안철수 후보도 만났다고 김무성 측근에서의 주장이라며 보도된 게 있죠.

 

김은지 기자: 네, 조선일보가 그렇게 보도했습니다.

 

김어준: 지금 보수, 중도 진영에서 개별후보들이 갖는 경쟁력이 낮다보니까 김무성 전 대표가 지금 다 묶어내려고 하는 거예요. 소위 반문, 반민주당 연대를 후보 차원에서 어떻게 만들어 낼까. 또 한 갈래의 노력은 헌법개정을 통해 어떻게 만들어 낼까 하는 거죠. 한쪽이 우세하다고 대선기간 내 가만히 있을 순 없잖아요. 그런 노력들을 하는데 이게 쉽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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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 2부 [내부자둘]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수사 및 세월호 인양에 관한 입장은? - 김성태 사무총장 (바른정당) - 안민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 3부 [인터뷰 제 2 공장] 드디어 수면 위로 모습 드러낸 세월호...심정은? - 진교중 전 해군해난구조대 대장 - 김형욱 전 세월호 특조위 조사관
  • 4부 [뉴스공장 고객센터 불만접수] [도시이야기] 4대강에 이은 MB 거품 프로젝트 "뉴타운 사업" - 김진애 도시건축가 (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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