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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21년 3월 16일(화) 뉴스공장 본문

김어준 생각/2021년 3월

김어준 생각 2021년 3월 16일(화) 뉴스공장

오늘부터 블로거 2021. 3. 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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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3월 15일 수석-보좌관회의 中

 

"정부는 여러 분야에서 적폐 청산을 이뤄왔으나 부동산 적폐의 청산까지는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저 부동산 시장의 안정에 몰두하고 드러나는 현상에 대응해 왔을 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LH 직원들의 투가 의혹 사건을 접하면서 국민들은 사건 자체의 대응 차원을 넘어 문제의 근원을 찾아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불로소득을 통해 자산 불평등을 날로 심화시키고 우리 사회 불공정의 뿌리가 되어온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라는 것입니다. 정부는 그와 같은 반성 위에서 단호한 의지와 결기로 부동산 적폐 청산과 투명하고 공정한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을 남은 임기 동안 핵심적인 국정과제로 삼아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한편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공공 주도형 부동산 공급대책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주택 공급을 간절히 바라는 무주택자들과 청년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정부는 예정된 공급대책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의 문재인 대통령 모두 발언이었습니다.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LH사태는 공동체 전체로 보자면 절호의 기회다. 공적 영역 뿐만 아니라 민간 영역에서도 오랜 구습의 고리를 단호하게 끊어낼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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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해설

 

김어준: 지금 선거 직전이다보니까 이걸 악재로만 생각하는데 제가 우리 공동체 전체 차원에서 보면 큰 호재라고 보는 것이 선거국면이다보니까 대응 강도가 더 셀 수밖에 없잖아요.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반드시 있습니다. 이제 우주의 원리인데, 그렇게 강력한 힘이 생겼을 때 부동산 정보를 다루는 모든 공적 단위에서 실거주 실사용 목적이 아닌 한 철저히 차단하는 제도도 마련하고, 사람들이 분노하는 건 몇 번 이야기했지만 나도 저들처럼 기회를 갖고 싶었는데 그 기회를 못 가진 것에 대한 분노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동산 불로소득에 대한 욕망은 공적 영역이든 민간 영역이든 사실 똑같아요. 

 

이참에 민간 영역도 부동산 교란행위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합니다. 원래 민간 영역에 대해서는 항상 망설여 왔거든요 모든 정부가. 민심의 예민한 부분을 건드린다고 해서. 그런데 아파트 담합, 부동산 중개사들의 자전 거래나 시장 통계 조작이나 여전히 구석구석에 살아있거든요.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걸 찬스로 삼아서 일각에선 3기 신도시 취소 이야기도 하는데, 민간 개발로 돌려야 한다고. 그게 진짜 투기로 돌아가는 거예요. 3기 신도시의 대폭발이 되는 거죠. 취소하고 민간 개발을 하자는 사람들이야말로 과거로의 회귀를 제안하는 거예요.

 

그리고 이참에 이사 대책인 공공주도 재택보급도 물러서면 안 됩니다. 이것도 다 동전의 양면처럼 맞물려 있는 거거든요. 공공주도로 주택 보급하는 것도 계속 추진해야 하는 겁니다. 변창흠 장관을 바로 경질하지 않은 것도 이 기획안의 기획자로서 이 계획을 다 마련해놓고 나가라는 거잖아요. 이 기회를 잘 살리면 제가 보기엔 선거와는 별개로 공동체 차원에서 아주 큰 찬스라고 보고. 언론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는가 이걸 감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2) 코로나19 주요 뉴스

 

미국 확진자 4만 명
유럽 15만 명
일본 7백 명
한국 370명 (해외 입국자 포함 382명)

 

감염재생산지수 R
2월 3주차 R = 1.12
2월 4주차 ~ 3월 1주차 R = 1이하
최근 다시 1이상으로 올라가

 

신규 집단감염 건수 절반으로 감소
중증환자 감소

 

문 대통령 부부 23일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예정. G7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

 

 

(3) 코로나 선방한 한국, 경제대국 9위로 OECD 전망

 

 

(4) 서울시장 야권 후보들 단일화 난항

 

류밀희 기자: 서울시장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협상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더 큰 2번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오세훈 후보가 분열을 언급하자 단일화의 진정성이 있냐고 되물었습니다.

 

김어준: 후보들이 직접. 후보들과 함께 비대위원장도 발언을 세게 했기 때문에 잠깐 당사자들의 멘트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후보가 시장이 되고 거기에 당 외곽의 다른 유력주자들이 결합하게 되는 형태가 된다면 그러면 야권은 100% 분열되는 것이고..."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문재인 정부의 서슬이 시퍼럴 때 어디 계셨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분이 저 보고 야권분열의 중심이고 야권분열의 씨앗이라고 말씀하실 수는 없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그렇게 자신이 없는 사람이 무슨 출마를 하려고 그래요. 자, 토론도 안 하겠다. 아니 토론도 할 수 없는 사람이 가서 시장 노릇을 어떻게 할 거예요."

 

김어준: 이 정도면 굉장히 센 발언이거든요. 통상의 용어라면 단일화가 깨지는 건데 지금은 워낙 국면이 단일화를 깨면 양쪽 모두 피해가 크기 때문에 여전히 단일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긴 하나, 위기 국면이고. 제가 보기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윤석열 카드가 등장하면서 LH 이후 야당 지지율이 상승세 아닙니까? 그러자 안철수 후보를 단일화 지지율을 받아가는 일종의 페이스메이커로만 활용하고 이참에 버리는 카드로 보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지는데.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야권승리에 기여한다 정도에 나이브한 접근으로는 지지율만 넘겨주고 본인의 정치적 생명은 위험해 질 수 있겠다 싶은데, 양쪽의 주고 받는 말이나 자세로 봐서는. 안철수 후보도 10년차 후보라 그렇게 호락호락하진 않겠지만 게임이 급격하게 불리해지는 양상이에요.

 

류밀희 기자: 지금 기호랑 당 이름을 넣느냐 빼느냐를 두고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어준: 그동안은 오세훈 후보 측이 시간을 끌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안철수 후보 측이 시간을 끌어야 하는 타이밍인 것 같은데. 이 이야기는 여론조사 전문가들과 함께 2부에서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류밀희 기자: 관련해서 여론조사 결과 하나 보자면, 서울시장이 3자 구도로 진행될 경우 오세훈, 박영선, 안철수 순으로 득표할 것으로 예측 됐습니다.

 

김어준: 3자 구도에서 그런 결과가 나온 건 처음이거든요.

 

류밀희 기자: 오세훈 후보와 박영선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 있습니다.

 

김어준: LH 사태가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게 일시적일지 선거 때까지 계속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오세훈 후보는 이참에 여론조사 해버리는 게 좋죠. 그렇게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류밀희 기자: 관련 내용은 문화일보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고 지난 13~14일까지 이틀 간 이루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5) '내곡지구 개발' 서울시 제안했지만 노무현 정부 지정 안 해

 

류밀희 기자: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부인과 처가의 땅이 있는 서울 내곡동 내곡지구 그린벨트 개발을 추진했고 보상금으로 큰 이익을 얻었다고 민주당에서 주장했는데, 오세훈 후보는 해명을 했습니다. '개발 결정은 노무현 정부에서 했다.' 그렇지만 이 해명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KBS가 어제 보도했는데, 당시 서울시장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건설교통부에 제안했다는 겁니다.

 

김어준: 핵심은 서울시장 시절 본인이 신청해서 셀프 보상받은 게 아니냐. 노무현 정부 때 했느냐 이명박 정부 때 했느냐가 아니라 본인이 서울시장 시절 가족 땅을 셀프보상 받도록 조치했느냐. 아직까지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은 내고 있지 않은데, 단일화가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되면 이게 중요한 쟁점이 될 것 같습니다. 그때 해명하려고 해명을 유보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6) 뉴스원 윤석열 띄워주기 기사

 

류밀희 기자: '대선 1년 앞 지지율 쪽집게, 지금 현재 1위는 윤석열이기 때문에 당선 확률이 80%'라는 분석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김어준: 뉴스원에서 어제 포털에 떴길래 봤는데 지금 지지율로 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율 80%라는 제목이에요. 띄워주기도 적당히 해야지 이게 무슨 기사입니까? 기도문이지. 이런 건 기사도 아니에요. 지금 지지율로 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율 80%, 이게 무슨 통신사의 기사 제목이에요 이게. 말도 안 되는 기사죠. 적당히 좀 해야지. 이건 기사가 아니고 기도문입니다.

 

 

(7) 엘시티 "차명 청약통장 수백 개 계약금 대납 특혜 분양"

 

류밀희 기자: 엘시티 특혜 분양 명단에 현직 국회의원, 전직 장관, 법조인 등 120여 명의 이름과 함께 각각 희망하는 층과 호수가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최근 경찰 조사에서 관계자들을 조사했는데 이영복 회장이 차명으로 청약통장까지 준비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SBS가 단독보도했습니다.

 

김어준: SBS에 이 사안을 몇 년째 취재하는 기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도 한 번 뉴스공장에 모시고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2016년에 덮힌 사건에 대해 실제로 로비를 했다는 정황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SBS가 보도한 겁니다.

 

 

(8) 윤여정, 한국배우 첫 아카데미 후보 '미나리' 6개 부문 올라

 

류밀희 기자: 영화 '미나리' 윤여정 배우가 한국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는데, 여우조연상 외에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로 올랐습니다.

 

김어준: 이게 '음악상'이라고 번역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original score'라는 게 창작음악, 창작악보라는 뜻이거든요. 여하간 6개 부문에 올랐다는 내용은 저희가 내일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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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 류밀희 기자 (TBS) [잠깐만 인터뷰] - 전화연결 ‘더현대서울’ 확진자 세 명 발생..추가 감염 없어 “향후 고강도 특별 관리 할 것” - 채현일 구청장 (영등포구)
  • 2부 [인터뷰 제1공장] - 전화연결 국민의힘 의원 전원 동의..전수조사 가나? "민주당 딴죽 그만..검증대로 나오라" - 최형두 원내대변인 (국민의힘) [인터뷰 제2공장] 與, 선출직 공무원 전원 전수조사 제안 "재보선 후보자 포함 철저히 조사하자" - 김종민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덩곱매치] 4.7 재보궐 선거 추세와 단일화 쟁점 전망 - 이택수 대표 (리얼미터) - 박시영 대표 (윈지코리아) - 윤희웅 센터장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
  • 3부 [청태만상]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방식은? & 여야 단일화 시계 막판 초읽기 - 정청래 의원 (더불어민주당) - 하태경 의원 (국민의힘) * 전화연결
  • 4부 [인터뷰 제3공장] 주요 일간지 부수 조작한 ABC협회 “신문사들과 담합해 부수 부풀리기 가담” - 박용학 前 ABC협회 사무국장 [스포츠공장] 손흥민 햄스트링 부상..토트넘 공격력 비상 & 야구 대표팀, 도쿄올림픽 1차 엔트리 다음주 발표 - 박문성 축구해설위원 - 박동희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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