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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5월 25일(목) 뉴스공장 174회 김성태, 안민석, 김용태, 김진애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5월

김어준 생각 2017년 5월 25일(목) 뉴스공장 174회 김성태, 안민석, 김용태, 김진애

오늘부터 블로거 2021. 3.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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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그저께 군사분계선을 넘나들어 군이 기관총 사격을 가했던 괴비행체는 풍선으로 밝혀졌습니다.

 

어제는 외교안보특보 내정자인 문정인 교수가 5,24조치, 그러니까 천안함 이후 방북 불허, 교역 중단 등 전면적인 대북 제재를 이제는 전향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발언으로 보수 진영의 집중 공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10년간 보수 정권 하에서 북한 뉴스는 항상 부정적이었고, 지금도 풍선에 기관총을 쏠 정도입니다. 북한은 한반도에서 가장 큰 불확실성이죠.

 

인간은 불확실성을 두려워합니다. 원시인류 때부터 수풀 속에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면 두려워했습니다. 본성이죠.

 

이 두려움의 감정을 가장 손쉽게 처리하는 방식이 그 불확실성을 악으로 규정하는 겁니다. 공포스러운 대상을 윤리적 단죄의 대상으로 바꾸는 거죠. 그쪽이 훨씬 처리하기 쉬운 감정이니까. 무섭다기보다 나쁘다고. 무서워서 싫은 게 아니라 악해서 싫다고 하는 거죠.

 

저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을 윤리적 단죄의 대상이 아니라 내 뜻대로 통제할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상대하길 기대합니다.

 

그 경우는 상대와 어떻게 예측 가능한 규칙을 정할 것인가. 그걸 놓고 따지게 됩니다. 하지만 상대가 윤리적 단죄의 대상이 되면 어떻게 처벌하고 응징할 것인가를 우리끼리 논하게 되죠.

 

한 국가가 다른 국가적 실체를 끝내 응징하고자 할 때 옵션은 하나입니다. 전쟁이죠.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이제 다 죽습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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