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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6월 29일(목) 뉴스공장 199회 김태일, 양지열, 김진애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6월

김어준 생각 2017년 6월 29일(목) 뉴스공장 199회 김태일, 양지열, 김진애

오늘부터 블로거 2021. 3. 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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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 녹취 조작 사건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했음에도 꼬리자르기 식으로 진상을 덮으려고 하는 것처럼 정치공세와 호도하는 것에 대해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사자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도 여전히 의혹이 있다고 하면 억울하죠.

 

그런데 지난 대선 기간 국민의당도 사실은 이것이라고 상대가 아무리 얘기해도 납득 가지 않는다고 계속 의혹을 제기했었죠. 물론 정당은 선거기간 중 상대후보를 상대로 미심쩍은 부분에 대해서 민의를 대신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의혹을 제기할 권리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 한계가 어디까지인가 하는 것만 문제일 뿐이죠.

 

그런데 마찬가지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당과 관련한 중대한 의혹이 발생하면 국민들은 누구나 의문을 제기할 권리가 있는 거죠. 전대미문의 당내 자작극이 벌어졌다는 걸 국민들이 안 지 겨우 이틀이 지났는데 꼬리자르기 아니냐는 의문을 가지는 건 한편으론 너무 당연한 겁니다.

 

자신들의 의혹 제기는 정당했지만 자신들을 상대로 한 의혹 제기는 겨우 이틀 만에 용납할 수 없다고 하면 누가 납득을 합니까?

 

그리고 용납할 수 없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김어준의 궁금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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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첨언

 

김어준: 요즘 국민의당이 곤욕을 크게 치르고 있긴 합니다.

 

김은지 기자: 스스로 검증하지 않은 정보를 내보냈기 때문이죠.

 

김어준: 그러다 보니까 이제 지도부에서 나오는 워딩도 사실은 왔다 갔다 하는 게 있습니다. 특검 이야기도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기도 하고. 그런데 특검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하는 말인데. 이 특검 이야기를 하는 게 저는 답답한. 이게 물타기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게 만약에 국민의당 주장대로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모두가 다 그 녹취록이 진짜라고 증인이 존재한다고 믿었고, 그리고 특검을 주장할 만큼 명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그러면 이유미 씨가 제보자 이메일이라고 했던 메일이 있었어요. 그 메일로 확인을 해보면 되는 거잖아요. 50일이나 지났는데. 그러니까 왜 지금까지 그 당사자라는 사람에게 당에서는 이메일 한 번 안 보냈냐 이걸 되물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게 뭐가 어렵다고. 대선 직전에야 어렵지만 이제 50일이 지났잖아요. 특검을 한다고 생각하는 당이었으면 당사자가 실재하는 지는 최소한 한 번은 확인을 했어야 하는 거죠.

 

김은지 기자: 게다가 고소, 고발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었습니다. 확인할 수 있는 시간 충분했습니다.

 

김어준: 그동안 당사자한테 이메일 한 번 안 보냈는데, 갑자기 특검을 하자고 하면 당연히 물타기라고 생각을 하죠. 그리고 문준용 씨에게도 제가 다시 한 번 확인을 했는데, 그 이메일의 주인이라고 하는 김모 씨. 성까지 나왔어요 김모 씨. 본인과는 대학원을 같이 입학했던 사람 중에는 김 씨가 없었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고 당연히. 그리고 제보자가 실존 인물이냐 아니냐, 본인은 모른다고. 여기에 대해서 나중에 언론 보도도 나오긴 했습니다만.

 

김은지 기자: 네, 오늘 아침 동아일보에서 보도가 나왔습니다. 당사자로 찍힌 김모 씨가 문준용 씨를 모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김어준: 모르는 사이라고. 그리고 국민의당이 이 사람이 실재하는지를 알아보려는 이메일을 보내지도 않았지만, 같이 입학한 사람이 여섯 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동료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김 씨가 있냐. 없으니까.

 

김은지 기자: 실제로 오늘 아침에 나온 보도를 보면 두 사람은 학번도 다르고 졸업학년도 6년 차이 난다고 합니다. 일면식도 없고 서로 모르는 사이라는 거죠.

 

김어준: 파슨스라는 공통점 하나만 있는 건데, 이게 50일 동안 확인이 불가능한 일이냐 이거죠. 특검을 생각했던 정도의 정당이면, 그리고 그걸로 기자회견까지 했고 모두가 사실로 믿었다면 당연히 확인했어야죠. 그 이후라도. 그러니까 특검 얘기가 뜬금없이 들리는 거죠. 사람들이 이게 물타기 아니냐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예요.

 

김은지 기자: 당에서도 비판이 나왔구요.

 

김어준: 이게 억울하신 것 같은데. 하여튼 그렇습니다. 오늘 준비한 첫 번째 뉴스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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