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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7월 21일(금) 뉴스공장 215회 안민석, 안원구, 이소연, 차성안, 황교익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7월

김어준 생각 2017년 7월 21일(금) 뉴스공장 215회 안민석, 안원구, 이소연, 차성안, 황교익

오늘부터 블로거 2021. 3. 29.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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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 허위 난민 신청을 대행해 준 국내 브로커 조직이 검찰에 의해 적발됐습니다.

 

난민 관련 국내뉴스는 이렇게 대부분 부정적입니다. 우린 난민을 대체로 잠재적 테러리스트, 불법체류자라고 간주하죠. 

 

난민 지위에 관한 국제협약이 채택된 게 1951년이고 우리가 뒤늦게 126개 조인국 중 하나가 된 것도 이미 1993년이지만 그동안 인정된 난민 숫자는 터무니, 터무니 없이 적습니다.

 

작년 한 해 우리가 전 세계에서 받아들인 난민 총합이 100명이 안 되고, 그나마 가족 재결합을 제외하면 60여 명. 참혹한 내전을 겪은 시리아인은 1명입니다.

 

독일이 작년 한 해 수용한 난민이 28만 명. 

 

스페인이 작년 17,000명 난민 수용을 약속했다 실제 1,100명에 그치자 올해 초 '우리 집이 당신들의 집이다'라는 구호와 함께 바르셀로나에서만 30만 명이 시위를 했죠. 더 많은 난민을 수용하라고.

 

이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독일이 시리아에 빚진 게 있는가? 오히려 시리아는 6.25때 우리나라를 지원했던 국가입니다. 빚은 우리가 있죠. 

 

그러면 돈 때문인가? 우리 경제가 독일의 28만분의 1은 아니잖아요? 스페인보다 우리 GDP, GNI가 더 앞섭니다.

 

그렇다고 지리적 문제인가? 우리 인접국 난민도 우리는 잘 안 받습니다.

 

이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우리도 세계 일부라는 연대 의식 자체를 배우지 못한 것인가?

 

우리 스스로를 여전히 약소 변방국이라고 여기는 왜소한 자의식 때문인가?

 

나만 살면 된다는 정글 자본주의의 당연한 결과인가?

 

뉴스공장은 앞으로 이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그리고 그 답을 함께 찾아가 보겠습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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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부 [인터뷰 제 2 공장] 판사들, 블랙리스트 규명요구하며 사퇴까지... - 차성안 판사 (전주지법 군산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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