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생각 2017년 7월 19일(수) 뉴스공장 213회 노회찬, 박범계, 양지열, 원종우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수리온 헬기부터 F35 기종 변경 의혹까지 최근 방산비리 의혹들이 연일 보도됩니다. 방산비리는 거론되는 액수만 해도 몇백 억에서 몇 조에 달하고, 하나의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만 해도 규모가 대단한 종합비리죠. 

 

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기였던 장용진 방위산업청장이 감사원에 의해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가 의뢰됐습니다.

 

이런 대규모 방산비리와 더불어 동시에 척결되길 바라는 것은 아주 작은 것들, 그래서 누구도 크게 신경쓰지 않아 너무도 오랜 시간 그대로인 것들입니다.

 

3년 전 국방부 수통 구매 현황만 봐도 10년간 군은 127만 개의 수통을 구매해서 60만 장병 각자에게 2개씩 나눠줄 분량을 이미 확보했지만 새 수통은 창고에 두고 베트남전 때의 수통을 나눠줬었죠. 

 

사병들이 매일 쓰는 용품 중 이런 목록은 끝도 없습니다. 세계 10위 경제대국의 전 세계에서 국방비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 톱10에 들어가면서 아프리카 반군 게릴라도 아니고 이게 뭡니까?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얘기합니다. 그런데 국가에서 사병들에게 언제 신성한 대우를 해준 적이 있다고 이런 구호를 쓰나요? 신성한데 왜 사병들을 거지 취급을 합니까?

 

신성한 대우까진 바라지도 않구요, 사람 대접은 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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