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김어준 생각 2017년 8월 15일(화) 뉴스공장 232회 김상욱, 하태경, 알리 에사시 본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비원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서 전국 임대아파트 단지 경비실에 에어콘을 설치하기로 했는데, 부산의 한 영구 임대아파트에서는 이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경제적 취약 계층이 다수인 입주민들 자신의 집에도 에어콘을 설치할 수 없는 가구가 많은데 경비실에만 에어콘을 설치하는 것은 그 전기사용료를 입주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형평에 맞지 않다는 겁니다.
1,500여 가구가 입주한 해당 임대아파트에서 경비초소 아홉 곳에 에어콘 전기사용료를 분담해 봐야 한 가구당 몇백 원 수준에 불과할 겁니다. 그러니까 진짜 이유는 전기사용료가 아니겠죠.
'나도 못 쓰는 에어콘을 경비 주제에' 이런 마음 아닌가요?
그런데 경비는 그 거주민들의 공동의 이익에 복무합니다. 전기세 아끼자고 건널목 신호등을 끄지 않듯이 공동의 치안과 안전을 위해 일하는 분들은 그 공간에 인적 인프라죠.
'나도 어려운데 경비 주제에' 그런 마음으로 그분들 대하면 자신의 일터에서 자신이 그런 대접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겁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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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인사
김어준: 휴일에도 출근하면 억울하지 않나요?
김은지 기자: 계속 그래왔기 때문에요.
김어준: 억울해도 제가 알 바 아닙니다. (웃음)
김은지 기자: (웃음) 왜 물어보신 건가요?
김어준: 약올리려고. (웃음)
김은지 기자: 성공하셨네요. (웃음)
김어준: 오늘 출근하시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은데. 그래서 여유있게 진행해 볼까 합니다. 자, 오늘 첫 뉴스는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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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 2부 [상암동 본드] "논두렁 시계 사건은 국정원과 검찰의 합작품" - 김상욱 전 국정원 직원 (댓글사건 최초 제보자)
- 3부 [나라걱정] 극우와 선긋는 바른정당, 국민의당과 손잡나? - 하태경 최고위원 (바른정당)
- 4부 [뉴스공장 고객센터 불만접수] [8.15 특집 인터뷰] 캐나다 의회에서 "대한민국 만세" 외친 이유는? - 알리 에사시 의원 (캐나다 연방 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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