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김어준 생각 2017년 8월 14일(월) 뉴스공장 231회 박지원, 양지열, 최승호, 임상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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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이 발표된 이후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옵니다.
'2020년까지 30조가 들어간다는 예산은 너무 과소 추정된 것이다. 최근 10년간 평균 보험료 인상률인 3.2% 수준에서 인상률을 관리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실패할 것이다.'
한 마디로 돈이 훨씬 더 들 거라는 거죠. 그럴 수도 있습니다. 관리하겠다고 하지만 미래가 언제 관리한 대로만 굴러 가나요?
그런데 말이죠, 최근 10년간 건강보험료는 계속 올랐는데, 노무현 정부 말기 건보 보장률보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보장률이 오히려 더 낮아진 건 아십니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 건보 최초로 1조 흑자가 됐고, 박근혜 정부 말기에는 무려 20조 흑자에 이르렀습니다. 돈을 남겨서 어떻게 하겠다 하는 5년, 10년짜리 고민은 없었습니다. 많이 걷고 안 쓰니까 그냥 쌓인 거죠. 건강보험은 흑자하라고 있는 기관이 아닌데 말이죠.
누구이 미래 예측이 맞다, 아니다, 이런 차원의 논쟁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런 돈 계산 이전에 반드시 먼저 있어야 하는 고민이 있죠.
국가는 국민 건강을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이번 보장성 강화는 그 책임의 선을 국가가 현재 감당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가장 넓게 긋겠다는 거죠.
결국 건보 정책은 돈 이전에 철학의 문제인 겁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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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 2부 [인터뷰 제 1 공장] 전대 앞두고 '안철수-유승민 단일화' 비화 꺼낸 이유는? - 박지원 전 대표 (국민의당)
- 3부 [인터뷰 제 2 공장] KAI 본격 수사 한 달... 검찰 수사 어디로? - 양지열 변호사
- 4부 [인터뷰 제 3 공장] 영화 <공범자들>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한 입장 - 최승호 감독 [뉴스공장 고객센터 불만접수] [글로보는 글로벌] 북핵문제를 둘러싼 미중대결, 유럽은 어떻게 보고 있나 -임상훈 편집위원(르몽드 디플로마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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