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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8월 14일(월) 뉴스공장 231회 박지원, 양지열, 최승호, 임상훈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8월

김어준 생각 2017년 8월 14일(월) 뉴스공장 231회 박지원, 양지열, 최승호, 임상훈

오늘부터 블로거 2021. 3. 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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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이 발표된 이후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옵니다. 

 

'2020년까지 30조가 들어간다는 예산은 너무 과소 추정된 것이다. 최근 10년간 평균 보험료 인상률인 3.2% 수준에서 인상률을 관리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실패할 것이다.'

 

한 마디로 돈이 훨씬 더 들 거라는 거죠. 그럴 수도 있습니다. 관리하겠다고 하지만 미래가 언제 관리한 대로만 굴러 가나요?

 

그런데 말이죠, 최근 10년간 건강보험료는 계속 올랐는데, 노무현 정부 말기 건보 보장률보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보장률이 오히려 더 낮아진 건 아십니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 건보 최초로 1조 흑자가 됐고, 박근혜 정부 말기에는 무려 20조 흑자에 이르렀습니다. 돈을 남겨서 어떻게 하겠다 하는 5년, 10년짜리 고민은 없었습니다. 많이 걷고 안 쓰니까 그냥 쌓인 거죠. 건강보험은 흑자하라고 있는 기관이 아닌데 말이죠.

 

누구이 미래 예측이 맞다, 아니다, 이런 차원의 논쟁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런 돈 계산 이전에 반드시 먼저 있어야 하는 고민이 있죠.

 

국가는 국민 건강을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이번 보장성 강화는 그 책임의 선을 국가가 현재 감당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가장 넓게 긋겠다는 거죠.

 

결국 건보 정책은 돈 이전에 철학의 문제인 겁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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