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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8월 21일(월) 뉴스공장 236회 주진우, 정진호, 임상훈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8월

김어준 생각 2017년 8월 21일(월) 뉴스공장 236회 주진우, 정진호, 임상훈

오늘부터 블로거 2021. 3. 2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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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2017년 8월 16일 오전 10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中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 그럼 제가 물어보겠습니다. 지금 남양주에서 피프로닐(Fipronil)이 검출됐잖아요. 그러면 그 검출된 것이 어디로 갔습니까? 알고 있습니까?

 

류영진 식약처장: 지금 추적하고 있고요.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 하고 있다는 게 무슨 소리입니까? 지금 추적할 수 있는 맵이 다 있는 거 아니에요.

 

류영진 식약처장: 중간 수입 단계, 수입체한테 가서 다 수거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 수거를,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알아야지 수거를 하는데. 도대체 거기서 나온 게 어디로 갔습니까?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국회 복지위에서 류영진 식약처장을 상대로 살충제 계란 유통 상황에 대해 질책하는 내용입니다. 

 

류영진 식약처장이 임명된 지 한 달 만에 살충제 계란 사태가 터졌다고 해도 정부의 소관 부처장은 '제가 한 달 밖에 안 돼서'라고 변명할 수가 없죠. 한 달이 아니라 임명 단 하루 만에 사고가 나더라도 국민은 정부의 책임을 소관 부처의 장에게 묻는 게 당연합니다. 그러라고 정부가 있는 거고, 그러라고 부처의 장이 있는 거죠.

 

그런데 작년 국정감사 때 기동민 의원이 살충제 계란 문제를 최초로 지적하면서 밝힌 바로는 2014년, 2015년, 2016년 계란에 농약 잔류 검사가 전무했습니다. 그렇게 농약 잔류 검사가 전무했던 2014년, 2015년, 2016년에 식약처 차장과 처장을 했던 사람이 바로 김승희 의원이죠.

 

전국민이 현 식약처장을 질타해도 적어도 김 의원은 그러면 안 되는 거죠. 똥을 싼 당사자가 똥을 치우는 사람한테 이러는 거는 웃기는 겁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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