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김어준 생각 2021년 4월 2일(금) 뉴스공장 본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나 때는 TBS에 시사 프로그램이 없었다.'
오세훈 후보가 뉴스공장 관련해 한 발언입니다. 그동안 뉴스공장에 대한 다른 발언들도 있었습니다만 후보의 견해에 대해선 달리 말할 것이 없으나,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오세훈 후보가 시장이었던 그 시점에도 TBS에는 시사가 있었습니다. 다음은 2009년 11월 30일 자 TBS 방송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TBS 앵커: 지금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를 들으시겠습니다.
2009년 11월 30일 제29차 대통령 연설
이명박: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오늘은 국민 여러분께 모처럼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길만한 좋은 소식을 가지고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대통령 발언, 시사 아닌가요? 이 연설을 3년여 편성을 했었습니다. 다만 야당 대표 연설은 한 번도 방송 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 뿐 아니라 2000년 이후로 굿모닝서울, 모닝매거진, 서울전망대, 서울광장, 서울속으로 등 시사 프로그램이 존재했고, 오세훈 후보의 시장 시절인 2008년 12월 14일 오후 5시 뉴스엔 이런 보도가 나가기도 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종로타워 앞에서 시작하는 도로 물청소 작업 현장을 방문하셨다.'
시장이 물청소 현장을 방문했다는 게 5시 뉴스가 된다는 게 신비로워서 그렇지 시사는 그때도 있었습니다.
김어준의 팩트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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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첨언
김어준: 뉴스공장이 이번 선거에서 자꾸 거론되어가지고. 그런데 견해는 뭐 견해니까요, 따로 할 말이 없는데. 시사가 없었다는 건 사실관계라서 저희가 그건 아니라는 점을 참고로 알려드린 거구요. 2000년 이후에 시사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있었고, 법원에서 관련 분쟁이 한 번 있었어요. 그때 법원에서 TBS에 시사방송이 가능하다고, 방송법 관련 조항상. 그게 법원 결론입니다. 실제로 청와대 출입기자도 있었고. 청와대 출입기자의 존재 자체가 시사를 다룬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거든요. 전체 통계로 보면 5%가 시사를 다루었습니다. 다만 시사 관련해서는 자료를 찾아보니까 당시에는 대통령과 여당 의원만 나왔었고. 그리고 시장님이 도로 물청소를 했다, 이런 게 5시 뉴스였어요. 그게 좀 신비로워서 그렇지, 환경뉴스로 생각했겠죠 환경뉴스. 사실관계가 다르다 그 부분은.
(2) 코로나19 주요 뉴스
전 세계 확진자 60만 명 넘어.
유럽 23만.
프랑스 4만.
이탈리아 2만.
독일 2만.
브라질 9만.
일본 2,600여명.
한국 537명 (해외 입국자 포함 551명.)
김어준: 수치상으로 보면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이 거의 분명한 것 같습니다. 우리도 살짝 오르는 추세예요.
(3) 오늘부터 이틀간 재보선 사전투표, 오전 6시 시작
류밀희 기자: 오늘과 내일 사전 투표 실시됩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지역 상관없이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곳이면 어디든 할 수 있습니다.
김어준: 잠시 후 선관위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만, 여기서 핵심은 아무데서나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아직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또 오히려 투표를 많이 한 분들 일수록 자기 주소지에서만 가능한 줄 아시는데, 사전투표는 사전에 가능하다는 점도 있으나 설치된 아무 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합니다. 서울에 사는데 잠시 부산에 출장을 갔거나 하더라도 어디든 상관없이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류밀희 기자: 직장 근처에서도 가능합니다.
(4) 오세훈 큰 처남, 측량 때문에 못 갔다던 대학원 행사에 처음부터 참석한 듯
류밀희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내곡동 땅을 측량할 때 장인과 큰 처남이 입회했다는 얘기를 계속 했었는데, 그날 큰 처남 소속 대학원 행사에 큰 처남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보도인데, 측량이 오전에 이루어졌고 점심을 먹었다고 하는데, 1시 반에 시작하는 행사에 어떻게 참석할 수 있었냐는 거죠.
김어준: 사실 측량 문건만 나오면 큰 처남이 서명을 했으니 해결이 될 것이라고 했었는데, 실제 큰 처남이 서명한 게 아니고 장인이 서명한 것으로 확인이 돼서 큰 처남이 현장에 없었다는 것. 왜냐하면 만약 땅 주인이 직접 갔으면 왜 땅 주인이 서명을 안 했겠느냐 그런 방증이라고 저희도 어제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KBS는 그런 추론이 아니라 측량 현장에 큰 처남이 없었다는 점을 사실상 입증하는 보도를 한 겁니다. 공교롭게도 그날 오후 1시 반부터 5시까지 경희의료원에 행사가 있었는데 그 행사를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사실상 큰 처남이 자리를 한 것으로 여러 사진을 통해 확인이 됐기 때문에. 그렇다면 측량 현장에서 점심을 먹고, 그 행사에 참석하는 건 불가능하다. 거리도 상당하기 때문에. 그렇게 초기부터 주장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동안 오세훈 후보 측에서는 저녁 때만 참석을 했었다고 했었어요.
류밀희 기자: 감사패 수여 때만 갔었다고 했었죠.
김어준: 저녁에만 참석을 했다고 했는데, 어제 KBS가 보도한 것은 그게 아니라 1시 반 행사 처음부터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마침 그 행사 사진 여러 장에 모습이 찍히는 바람에 적어도 큰 처남은 측량 현장에 없었다는 게 사실상 입증이 되는 셈이고.
그러면 장인 말고 또 다른 한 사람은 누구냐 이거죠. 그걸 오세훈 후보라고 본인이 목격한 것을 이야기 한 측량팀장도 있고, 측량을 마치고 함께 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다고 주장하는 경작인까지 저희가 인터뷰를 했는데. 이제 남은 건, 그 식당에 가서 생태탕을 같이 먹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그 생태탕집 주인이 그러면 오세훈 후보를 봤는지만 확인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사실상 목격 증인은 추가할 필요없이 확실해지는 거잖아요. 측량부터 식당까지 각기 다른 목격자가 오세훈 후보를 본 게 되니까 확실한 거죠. 그래서 저희가 경작인이 오세훈 후보, 장인과 함께 세 사람이 가서 생태탕을 먹었다고 하는 그 식당 주인을 어렵게 모셔서 직접 인터뷰를 했습니다. 잠시 후 2부에 만나보시겠습니다.
(5) 오세훈 '용산참사 망언' 서둘러 진화
류밀희 기자: 오세훈 후보는 용산참사가 철거민들의 폭력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는데,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경찰 진압으로 생긴 일이다며 어제 사과를 했습니다.
김어준: 정책은 반대가 있어도 당연히 추진이 가능한데, 이건 철학과 가치를 드러내는 발언이라 여러 사람의 비판이 있자 사과했습니다.
(6) 허위 성추문 폭로 여성 "박형준 사과 받고 싶다"
류밀희 기자: 2012년 총선 때 부산 수영구에 출마했던 박형준 후보가 상대 후보인 유재중 후보의 성추문을 허위 폭로한 여성을 매수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해당 여성은 박형준 후보로부터 5천만 원을 받았다 그리고 박 후보와 세 번 만났다면서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어준: 들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를 정도의 내용인데. 국제신문이 부산 지역의 유력신문인데, 아주 예민한 시간에 이걸 녹취록과 함께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핵심은 2012년 총선 때 유재중 후보는 박형준 후보와 같은 당의 후보였습니다. 당시 같은 당의 후보와 경쟁을 하는데, 같은 당의 후보가 성추행을 했다고 폭로한 여성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당시에 크게 보도되고 언론에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그 여성이 사실은 박형준 후보한테 5천만 원을 받고 거짓말을 했다는 얘긴데, 그 여성이 지금 나와서 국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녹취록도 공개한, 아주 심각한 사안이죠 이 여성의 주장이 맞다면. 연속 보도로 계속되고 있어요. 정국 이슈는 아닌데, 굉장히 특이한.. 특이하다기 보다는 심각한 사안이죠.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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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2부 생태탕 식당 주인과의 인터뷰 후 김어준 첨언
김어준: 측량 현장에 있었던 측량팀장, 측량 후 생태탕 식당에 함께 갔다는 경작인, 그리고 그 생태탕 식당을 운영하셨던 분들이 각자 다들 오세훈 후보를 목격했다는 겁니다. 이 정도면 오세훈 후보가 당시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갔었다는 것은 이제 더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 아닙니까?
35년 만에 처음으로 부인의 땅 측량 현장에 갔었다면 그 땅의 존재와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보는 게 상식적인 판단 아닙니까? 그래서 그린벨트 해제에 그 땅이 포함된다는 걸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내곡동 땅이 그린벨트 해제되는 걸 몰랐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그동안의 해명은 거짓 아닙니까? 셀프보상 아닌가요?
뉴스공장의 질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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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 류밀희 기자 (TBS) [잠깐만 인터뷰] -전화연결 오늘부터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실시 투표 방법과 주의사항은? - 진혜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기관
- 2부 [인터뷰 제1공장] - 릴레이 전화연결 사전투표 시작..지지층 결집 위한 여야 호소 - 최형두 원내대변인 (국민의힘) - 박성준 원내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인터뷰 제2공장] 오세훈 후보 내곡동 방문 추가 목격자 등장 "큰 손님 모셨다며 자랑. 나도 직접 오세훈 봐" - 익명 (당시 내곡동 생태탕 식당 사장) - 익명 (오세훈 후보 처가땅 경작인)
- 3부 [해뜰날클럽] 재보궐선거 막판 쟁점 & 정치권, 사전투표 독려 총력 -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 천하람 (국민의힘) - 한창민 (정의당) - 김근태 (국민의당) - 김성회 (열린민주당)
- 4부 [금요음악회] ‘악단광칠’과 놀아보자, 난봉가 & 이노래 - 원먼동마루 (가야금) - 그레이스박 (아쟁) - 전궁달 (타악), 선우바라바라바라밤 (타악) - 이만월 (피리&생황) - 김약대 (대금/단장) - 홍옥 (보컬) - 월선 (보컬) - 명월 (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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