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김어준 생각 2021년 4월 7일(수) 뉴스공장 본문

김어준 생각/2021년 4월

김어준 생각 2021년 4월 7일(수) 뉴스공장

오늘부터 블로거 2021. 4. 7. 08:05
반응형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의인이라던 생태탕집, 도박 방조로 과징금 처분'

 

'엘시티 특혜 제보자 알고 보니 사기전과자'

 

어제 조선일보가 내곡동 생태탕집 주인과 아들 그리고 엘시티 제보자의 증언 신빙성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쏟아낸 기사들입니다. 손님이 화투 치는 걸 그냥 뒀다는 것과 기억력이 무슨 상관입니까? 그리고 엘시티 이영복 회장과 10년간 일하며 분양 과정의 범법에 일부 가담한 적이 있다면 오히려 그 내용을 더 잘 아는 것 아닙니까?

 

뉴스공장의 방송 내용이 잘못됐으면 그걸 지적하고 바로 잡고 비판하면 될 일입니다. 그들이 기억하는 바, 주장하는 바가 사실이 아니면 무엇이 진실인지 밝히면 될 일입니다. 왜 그 일반인들이 직접 겪고 듣고 아는 바를 있는 그대로 증언하기 위해 어렵게 용기를 낸 그 일반인들을 때립니까?

 

공직에 출마한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고 해서 일반인인 그들의 신상을 털어서 모욕을 주고 협박하고 보복하는 이 비열한 린치를 보도라는 이름으로 가하는 당신들이 부끄러운 줄 알 리가 없으니 부끄러운 줄 알라고 하진 않겠는데, 이 말 정도는 남겨둬야겠습니다.

 

밥은 잘 먹고 다니길 바란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1) 김어준의 첨언

 

김어준: 저희가 방송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면 그 사실관계를 지적하고 문제삼고, 그리고 그 실제 자신들이 취재한 진실은 이거라고 반박보도를 하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내용은 없고 어렵게 나온 일반인들의 신상을 털어서 모욕을 주고 보복하는 게, 그게 무슨 언론입니까? 싸울 거면 뉴스공장하고 싸우면 되는 거고, 다툴 거면 사실관계를 두고 다투면 되는 거예요. 왜 언론을 상대로 자기를 지키기 힘든 일반인들을 그렇게 야비하게 때리냐 이겁니다. 그것도 특정 후보를 위해서. 그 일반인들이 출마한 게 아니잖아요. 공직에 출마한 특정 후보를 보호하겠다고 일반인들을 그렇게 난도질하는 게 어떻게 언론이 할 짓이에요? 거꾸로 해야죠. 언론이 약자인 일반인이 자신이 알고 있는 어떤 정치인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그 일반인의 편에 서서 제보자를 보호하고, 그런 거 아니에요 언론이 할 일이? 이렇게 신상을 털어서 모욕을 주고 입을 다물게 하고 보복하고, 다른 사람도 겁나서 못 나서게 하고. 조선일보가 이렇게 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정말 야비하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조선일보에서 이렇게 기사를 쓴 기자들 자신도 개인으로 돌아가면 자신의 신상과 사생활이 있기 마련이고, 사람인 이상 그런 걸로 뭐든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자기들은 그렇게 당하면 견딜 수 있습니까? 선수면 선수하고 싸워야지, 자기 방어가 안 되는 일반인들을 이렇게 지면 뒤에 숨어서 때리는 게 할 짓인가, 비겁하게.

 

류밀희 기자: 관련해서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생태탕집 주인 모자와 뉴스공장을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어준: 뉴스공장을 문제삼는 건 그러려니 합니다. 저희가 보도한 내용이니까. 다만 그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근거 없이 방송했다고 하는데, 저희가 무슨 근거 없이 방송을 했나요? 거기에는 저희가 동의를 할 수가 없고. 

 

측량 현장의 측량팀장도 본인이 오세훈 후보를 봤다고 KBS와 인터뷰를 했던 것이고. 경작인 두 명도 KBS가 보도를 했고. 저희는 그 경작인 중 한 명과 인터뷰를 했고, 생태탕집 모자도 인터뷰를 했는데 왜 근거가 없습니까?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으면, 다른 부분을 내세워서 바로 잡으면 되는 거죠.

 

어제는 또 생태탕집 아들이 봤다는 페라가모 로퍼가 하얀색이라는 오보가 나가는 바람에 색깔 타령이 있었어요. 그건 저희가 아들과 통화한 녹취를 들어봤거든요. 한겨레도 정정보도를 하긴 했는데 하얀 바지를 말한 대목이 튀었더라구요. '바'까지만 들리고. 그러다 보니까 녹취를 푸는 과정에서 기자가 잘못, '바' 자가 잘 안 들려서 하얀 로퍼라고 기사를 냈나 봅니다. 이건 바로 잡혔는데, 사실관계니까 사실관계만 바로 잡고 넘어갈 텐데.

 

과거 얘기를 왜 하냐는 분들도 있어요. 여기까지만 얘기하고 뉴스로 넘어가죠. 공직에 나서는 분들의 과거 행적이나 발언을 찾아서 꼼꼼하게 되짚는 것은 전 세계가 마찬가지예요. 미국은 우리보다 훨씬 더 심하게 합니다. 심지어 그 사람이 대학생 시절에 쓴 글 있잖아요. 60에 선거에 나온 사람에 대해 열아홉, 스물에 쓴 글을 찾아내요. 이런 글을 쓰고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고 비판하는 거죠. 왜냐하면 공직자는 우리를 대신해서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을 하잖아요, 우리를 대신해서.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엄청난 세금을 쓰게 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전인격을 다 검증하는 거예요.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 검증하는 거예요. 그 과정에서 거짓은 없는지, 사고방식이 공동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그런 정보를 언론이 다 제공하고 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할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는 거죠. 그거 하라고 있는 건데, 자꾸 공약 검증, 공약 검증, 정책 검증만 이야기하는데, 공약만 검증하는 나라가 어디에 있어요? 공약은 누구나 그럴 듯하게 내놓을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왜 공약 이야기는 안 하느냐고 하는데, 그거는 그것대로 할 일이고 과거에 우리가 문제삼을만한 행적과 발언, 그리고 관련 해명이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는지는 철저하게 검증해야 하는 겁니다. 그걸 제대로 못했다고 봐요 저는, 이번 선거 기간동안 언론들이.

 

 

(2) 코로나19 주요 뉴스

 

북미 7만 명.
유럽 10만 명.
인도 9만 명.
일본 2,600여 명.
한국 460명. (해외 입국자 포함 478명.)

 

 

(3) 4.7 보궐선거 선거일

 

김어준: 오늘 선거일인데 새벽 6시부터 이미 시작했죠?

 

류밀희 기자: 네, 시작을 했고 저녁 6시가 아닌 8시까지입니다. 

 

김어준: 오늘은 휴일이 아니라서. 전국 선거가 아니라서 휴일이 아니고, 대신 8시까지.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일찍 퇴근하고 가도 교통 상황 때문에 도착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류밀희 기자: 직장 내에서 공가 등의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투표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장소도 사전 투표와는 달리 지정된 투표소에서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합니다.

 

김어준: 만약 직장이 자신의 주소지와 멀면 6시에 퇴근하고 투표를 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런 점에서 투표율이 50%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그동안 많았었고, 보궐선거의 경우에.

 

류밀희 기자: 투표소 위치는 집으로 미리 발송된 투표 안내문을 참고하셔도 되고,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어준: 사전투표와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 그겁니다. 선거 당일의 투표는 과거 투표처럼 자신의 주소지에서 해야 하는 겁니다.

 

류밀희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준비물은 신분증 지참하셔야 하고, 마스크도 반드시 착용하셔야 합니다. 투표소 안에서는 기표를 마친 투표 용지를 촬영하거나 훼손하면 불법이구요.

 

김어준: 지난 번에 선관위와 확인을 했더니 기표하지 않은 투표 용지도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류밀희 기자: 투표소에서 배부하는 비닐 장갑, 방역 수칙 때문에 반드시 착용하고 투표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손에 기표용 도장을 찍으면 안 되겠죠, 장갑을 끼고 있으니까. 그리고 자가격리자도 임시 외출이 허용되기 때문에 투표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미리 신청하신 분에 한해서 가능하고 시간은 저녁 8시 이후에 투표가 가능합니다.

 

김어준: 자가격리자는 8시 이후에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류밀희 기자: 그리고 증상이 없어야 합니다.

 

김어준: 아, 그래요?

 

류밀희 기자: 네, 발열체크도 투표소 앞에서 다 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분들만 사전에 신청하신 분에 한해서 투표할 수 있습니다.

 

김어준: 그러면 미리 신청을 하고, 8시 이후에. 다만 당사자가 증상이 없어야 하는 군요.

 

류밀희 기자: 자가격리자의 경우 그렇구요, 확진자들은 이미 특별 투표소가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투표하시면 됩니다. 

 

 

(4) 오세훈 '내곡동 땅' 고발사건, 서울경찰청이 수사한다

 

류밀희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에 대해서 경찰이 수사한다고 합니다.

 

김어준: 지금 수사에 들어가니까 결과가 나오려면 한참 걸리겠죠. 6개월 이내에 하는 거니까.

 

류밀희 기자: 최근 검찰이 과거사 진상조사단 활동이 적절했는지 수사를 하고 있는데, 수사담당자만 알만한 구체적인 내용이 특정 언론에 있다고 보도되고 있어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묵과하기 어렵다, 감찰 지시의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췄습니다.

 

김어준: 이 사안은 오늘이 아니라 따로 다뤄봐야 되겠습니다.

 

 

(5) 미얀마 군부, 쿠데타 비판한 '유명인 수배 명단' 공개
유혈진압 맞서 수류탄 던진 시위대 '피의 반격' 시작

 

류밀희 기자: 미얀마에서는 군부가 관영 매체에 쿠데타를 비판한 유명인들의 수배 명단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미얀마 시민들도 유혈진압이 굉장히 거칠어지고 있기 때문에 수류탄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김어준: 군부 쪽에서는 군부를 비판하는 인터뷰를 한 사람들을 모조리 잡겠다는 것이고. 시민 쪽에서는 수류탄을 어떻게 구했는지 모르겠지만, 벌써 총격으로 인해 500명 이상이 사망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수류탄을 구해서 군부를 향해, 진압하는 군인들을 향해 던져서 군인 4명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내용 관련해서 저희가 3부에 미얀마 연결해서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선거일이라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 류밀희 기자 (TBS)
  • 2부 [인터뷰 제1공장] - 전화연결 40일 만에 100만 명 접종..백신 접종 현황은? & 2분기 예방접종 시행 보완계획 - 배경택 상황총괄반장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인터뷰 제2공장] - 전화연결 정부, ‘자가진단키트 개발 지원’ 발표 필요성과 활용 방안은? - 기모란 교수 (국립암센터 대학원 /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 [인터뷰 제3공장] - 릴레이 전화연결 재보궐선거 D-day.. 여야, 투표 독려 & 마지막 지지층 결집 호소 - 최형두 원내대변인 (국민의힘) - 박성준 원내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인터뷰 제4공장] - 전화연결 외교·안보 라인 투톱, 미중 동시 만남.. 한국식 ‘줄타기 외교’ 의미는? - 김준형 원장 (국립외교원)
  • 3부 [인터뷰 제5공장] 국가부채가 GDP 첫 추월? 재정건전성 팩트체크 - 최배근 교수 (건국대 경제학과) [인터뷰 제6공장] -[인터뷰 제6공장] - 전화연결 미얀마, 계속되는 군경의 유혈 진압 “외부 개입 기다리던 시민들, 스스로 무장” - 천기홍 교수 (미얀마 양곤대학교 세종학당)
  • 4부 [사소한문제해결단] 연예인들의 열애설, 아리송한 그들의 사이 & 죽이고 훔치고?..혼란한 한국말 표현들 - 박연미 경제평론가 - 최영일 평론가 - 썬 킴 (방송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