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15일(금) 뉴스공장 255회 이정렬, 게르하르트 슈뢰더, 문성근, 안원구 본문
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15일(금) 뉴스공장 255회 이정렬, 게르하르트 슈뢰더, 문성근, 안원구
오늘부터 블로거 2021. 4. 12. 05:15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국정원의 심리전단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문화예술인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공작을 벌인 것이 밝혀졌습니다. 배우 김성근문성근, 김여진 씨의 나체 사진을 합성해 부적절한 관계, 육체 관계 등의 문구를 넣어 인터넷에 유포한 겁니다.
일국의 최고 정보기관이 사람의 수치심을 가장 적나라하게 자극하는 방식으로 민간인들을 공격한 거죠. 누가 했는지도 알 수 없고, 그 출처도 알 수 없어서 당하는 민간인들로서는 저항할 방법조차 찾을 길이 없었죠.
그런데 국정원이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일을 그냥 심심해서 했나요?
국정원이 이런 일을 한 목적은 자명합니다. 보수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사회 경제적으로 매장시키기 위해서 한 거죠.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자신들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최고 정보기관을 이렇게 양아치 수준으로 부린 정권의 운영자들, 이명박의 한나라당, 박근혜의 새누리당 그리고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이 범죄에 대해 왜 아무런 사과도 안 하는 겁니까? 정당이 없어졌나요?
있는 것 같던데.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1) 김어준의 첨언
김어준: 국정원이 참 여러가지로 우리를 놀래키는데.
김은지 기자: 네, 정말 저열합니다.
김어준: 이렇게까지 할 줄은 상상하지 못했던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김은지 기자: 저런 이미지를 공무원이 세금을 받고 만들었다는 상상을 하면, 아니 상상이 아니라 실제죠.
김어준: 노무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이 워딩도 심리학자들을 동원해서. 그냥 만든 게 아니라 당사자가 가장 치욕적으로 느낄 문구를 만들어 냈다는 거잖아요.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도 어떻게 하면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무너뜨려서 저항하지 못하게 하고 짓밟아 버릴까. 그래서 심리학자까지 동원해서 공작을 하는데 어느 누구를 상대로, 어떤 짓이든 못할까, 안 했을까. 상상 가능한 범주를 넘어서는 온갖 짓을 한 것이 분명한데. 방금도 이야기를 했지만 그러면 그때 여당이었던, 집권 세력이었던 한나라당, 새누리당 그리고 지금은 자유한국당에서 한 마디 해야할 것 아닙니까? 당연하잖아요. 대국민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당사자한테는 뭐라도 말해야 하는데 지금 없는 척 하고 있어요. 문성근 씨인데 제가 김성근 씨라고 했다고 하네요. (웃음) 오늘 3부에서 문성근 씨를 직접 모시고, 당사자는 또 얼마나 괴로웠겠습니까. 말 못할 여러가지 고통이 있었을 텐데, 구체적인 사례와 이야기를 저희가 3부 인터뷰에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리핑 시작하기 전에, 요즘 저희 방송 전에 앞 방송이 있습니다, 김보민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앞방송으로 그런 문자가 와요. '오늘도 브리핑 좋았어요 김은지', '김은지 화이팅' (웃음) 이제는 자기 방송 시작할 때 오는 게 아니라 앞 방송에 옵니다, 타임머신 문자들.
김은지 기자: 미리 들으신 거죠? (웃음) 어쨌든 감사합니다.
==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잠깐만 인터뷰] '김명수 청문회' 공방 및 KAI 영장기각에 대한 입장은? - 이정렬 전 부장판사
- 2부 [특별인터뷰] 독일 개혁의 상징, 슈뢰더 전 총리를 만나다 -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전 총리)
- 3부 [인터뷰 제 1 공장] 'MB 블랙리스트' 및 국정원 합성사진 유포 피해까지...현재 심경은? - 문성근 배우
- 4부 [뉴스공장 고객센터 불만접수] [쇼미더머니] 이명박근혜 정부, 표적 정치 세무조사 실체 대해부 -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김어준 생각 > 2017년 9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19일(화) 뉴스공장 257회 이정렬, 존 딜러리, 하태경, 정태인 (0) | 2021.04.12 |
---|---|
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18일(월) 뉴스공장 256회 박영선, 주진우, 안원구, 조셉 오(윤창중 성추행 사건 담당 미국 경찰), 임상훈 (0) | 2021.04.12 |
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14일(목) 뉴스공장 254회 안민석, 김성태, 김양래, 권순정, 김진애 (0) | 2021.04.12 |
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13일(수) 뉴스공장 253회 이준식, 노회찬, 원종우 (0) | 2021.04.12 |
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12일(화) 뉴스공장 252회 이정렬, 김완, 하태경, 정태인 (0) | 2021.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