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김어준 생각 2021년 4월 20일(화) 뉴스공장 본문

김어준 생각/2021년 4월

김어준 생각 2021년 4월 20일(화) 뉴스공장

오늘부터 블로거 2021. 4. 20. 07:54
반응형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2019년 9월 6일 조국 인사청문회 당일 자정 무렵 검찰은 정경심 교수를 기소하죠. 바로 다음날 SBS는 단독을 하나 냅니다. 

 

'연구실 PC에서 총장직인 파일을 발견했다.' 

 

소위 표창장, 총장직인파일과 관련된 첫 번째 보도입니다. 그런데 직인 파일은 그로부터 3일 뒤인 9월 10일 검찰이 동양대 정 교수 연구실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휴게실 PC에서 발견됩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쏟아진 수많은 검찰발 조국 보도 중 저는 이 보도가 가장 이상합니다. SBS는 검찰이 3일 후 압수수색하고 나서야 확보하게 되는 직인 파일을 어떻게 그 3일 전 미리 알았을까?

 

검찰은 7개월 후인 1심 9차 공판에서 이 보도가 오보라고 했고, SBS 역시 오보라고 인정했으나 이게 어떻게 단순 오보입니까?

 

미래를 예지한 거니까 오보가 아니라 예보죠. SBS가 발견했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할 정도면 확실한 소스가 있었다는 소리고, 그런 소스는 검찰 밖에 없죠.

 

그럼 남는 문제는 하나입니다.

 

검찰은 어떻게 3일 후에야 발견하게 될 파일을 미리 알았을까?

 

언론은 이 질문을 왜 안 하는거죠?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1) 김어준의 인트로

 

김어준: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 조국 관련 보도 중 이 보도가 가장 미스터리했다고 봅니다. 3일 후에 직인파일이 발견되거든요. 오보라고 퉁치고 넘어갔지만 당시 SBS 보도는 '총장직인 파일'이라고 구체적으로 특정해서 확정적으로 '발견했다'고 보도했어요. 이런 건 상상으로 할 수 있는 보도가 아니잖아요. 총장직인 파일이라고 특정해서 세 번인가 네 번 언급했는데. 그 PC는 정경심 교수가 임의로 제출한 연구실 PC였고, 거기에는 총장직인 파일이라는 게 없었고, 소위 총장직인 파일은 동양대 휴게실에서 찾았다고 해서 '휴게실 PC'라고 불리는 거예요. 그 휴게실 PC는 3일 후에야 압수수색을 하게 된 것이고, 최근 여기 조교가 없을 때 USB를 몰래 꽂았다느니 IP를 숨겼다느니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그 PC입니다. 이건 예지몽도 아니고 예지보도인 거죠. 이런 정보를 줄 수 있는 곳은 검찰 밖에 없고, 검찰이 확실하게 줬으니까 '발견했다'고 확정된 보도를 하죠. 이건 SBS 잘못이 아니에요. 검찰이 준 정보일 것이고, 그리고 나서 9개월 후에 검찰은 오보라고 발을 뺀 것이고. 3일 후에 발견될 파일을 검찰은 어떻게 알았냐는 겁니다. 역술인입니까, 검찰이? 이게 정말로 이상한 건데, 이게 정말로 이상하다고 하는 보도가 없다는 게 저는 이상합니다. (웃음) 그래서 이번에 변호인단이 자체적으로 포렌식을 했더니 거기에 USB를 몰래 연결한 흔적이 나왔다고 오염 가능성을 이야기했잖습니까? 오염 가능성이라는 게 파일을 옮겼거나 지웠거나 기타 등등 만졌을 가능성을 의미하는 건데, 어떻게 미리 알았을까? 오늘은 여기까지만 얘기하겠습니다마는 이건 너무 이상한 일이라 당연히 물어야 하는 겁니다. 어떻게 알았냐고. 이게 어떻게 오보예요? 오보라는 건, 이건 오보가 아니라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죠.

 

 

(2) 코로나19 주요 뉴스

 

미국 5만 명.프랑스 3만 명.인도 27만 명.일본 2,900여명.한국 512명. (해외 입국자 포함 532명.)감염 재생산 지수 R = 1.12 에서 1.1로 소폭 줄어든 상황

 

집단 감염이 줄고 개인적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이 (전체 감염의 50%로) 늘어난 상황.

 

류밀희 기자: 병원과 요양시설에서의 감염 경로가 2%대였는데 1.3%로 줄었습니다.

 

김어준: 요양시설에서 먼저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보니까. 그리고 거기는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사망 확률도 떨어지고 있구요.

 

 

(3)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출

 

류밀희 기자: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출에 대해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국제원자력기구의 기준에 맞다면 굳이 반대할 건 없다'는 발언이 계속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김어준: 이거는 연합이 1차로 이렇게 보도하면 다 받아쓰거든요. 제목을 이렇게 뽑으면 안 돼죠. 실제로 뭐라고 했냐면 세 가지 전제가 있다고 했어요. 반대를 한다기 보다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그걸 공유하고, 사전에 충분히 협의를 하고, 그리고 IAEA 검증 과정에 우리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세 가지 조건이 마련된다면 조건부로 얘기한 것을 '굳이 반대 안 해'라고 제목을 뽑으면 어떡합니까?

 

류밀희 기자: 이 세 가지 조건을 일본에게 계속 요청하고 있다는 정 장관의 설명도 있었습니다.

 

 

(4) 국민의힘 비대위원들 합당 추진 제동, 주호영 "무리하지 않겠다"

 

류밀희 기자: 국민의힘 비대위원들이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반대 의견이나 속도 조절 필요성에 대해서 무리하게 합당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어준: 정치권에서 계속 나오는 기사인데, 빨리 합당해서 당의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세력이 있고 그걸 반대하는 세력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내부적으로 이런 말들이 나온 겁니다. 합당을 먼저 하자는 세력 중에는 주호영 현 원내대표가 포함되어 있어서 자꾸 주호영 원내대표의 이름이 나오는 겁니다. 합당은 지금 돌아가는 걸 보니까 바로 안 될 일입니다.

 

 

(5) 최성해 국민의힘에서 비례대표 약속 받았나?

 

류밀희 기자: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지난 총선에서 야당의 국회의원 비례대표 약속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대구MBC가 보도했습니다.

 

김어준: 이 내용은 그 사안을 취재한 기자와 저희가 잠시 후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그냥 한 게 아니라 정치권에서 제안을 받고 그런 역할에 나선 것 아닌가 하는 의혹입니다.

 

 

(6) 부동산특위 띄운 민주당. 종부세, 대출 규제 완화 본격 추진

 

류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부동산 특별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진선미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특위에는 의원들 뿐만 아니라 지자체장과 민간 전문가들도 포함됐습니다. 세금 부담에 대한 경감과 실소유자 대출 규제 완화를 다룰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어준: 종부세 기준을 조절한다거나 세부 조정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위가 이제 막 설치됐으니까 앞으로 저희가 특위위원장 진선미 의원을 모시고 방향을 체크해 보겠습니다.

 

 

(7) 법인 명의로 지방 아파트 10채씩 '쇼핑' 이상거래 244건 적발

 

류밀희 기자: 관련해서 국토부가 지난 해 9월부터 11월까지 한 조사인데 다주택자가 중과세를 피하기 위해서 법인 명의로 지방 아파트를 사들인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244건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어준: 국토부에서 부동산거래분석기획단을 만들어서 이런 사례들을 조사하는 거예요. 이미 아파트가 몇 채 있는데 다주택자는 중과세를 내야 하잖아요. 이걸 피하려고 회사 이름으로 아파트를 열 채씩 샀다. 이런 사례들이 전국적으로 244건이 확인됐는데, 이것만 있겠습니까? 저는 이거 기왕 이렇게 된 김에 계속 조사해서 발표해야 한다고 봅니다.

 

 

(8) 화성에서 헬기가 날다. 지구 밖 행성 첫 '동력비행'

 

류밀희 기자: 어제 화성에서 NASA의 무인 헬기가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김어준: 이 무인 헬기의 기술팀장과 뉴스공장이 거래를 텄거든요. (웃음) 성공하면 저희가 다시 인터뷰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성공한 이후에 헬기 기술팀장. 팀장의 이름이 생각 안 나네요. (웃음) 아, 캔험(Tim Canham)이었습니다. 그 양반 저희가 다시 인터뷰 연결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뉴스공장만 그쪽과 거래를 텄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 류밀희 기자 (TBS)
  • 2부 [인터뷰 제1공장] 3월 고용 회복, 기저효과와 공공일자리 착시효과? 통계청 고용동향 분석 - 최배근 교수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인터뷰 제2공장] - 전화연결 정경심 교수 '표창장 위조' 증언한 최성해 전 총장, "야당 비례대표 제안받아" - 심병철 기자 (대구MBC) [인터뷰 제3공장] 미일 정상회담..일본 내 평가는? “일본이 원하는 대답은 거의 듣지 못해” - 호사카 유지 대우교수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 3부 [청태만상] 여야 '당권레이스' 돌입 & 대정부 질문 시작.. 쟁점은? - 정청래 의원 (더불어민주당) - 하태경 의원 (국민의힘) * 전화연결 [덩곱매치] 여야 지도부 선출 구도와 판세 & 윤석열-이재명 2강 체제 언제까지? - 이택수 대표 (리얼미터) - 박시영 대표 (윈지코리아)
  • 4부 [스포츠공장] 3쿠션 최강자 허정한 당구선수 & 토트넘 슈퍼리그 참여..국가대표 손흥민 볼 수 없나? - 오성규 당구해설위원 - 허정한 당구선수 - 한준희 축구해설위원 - 박동희 야구전문기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