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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21년 4월 16일(금) 뉴스공장 본문

김어준 생각/2021년 4월

김어준 생각 2021년 4월 16일(금) 뉴스공장

오늘부터 블로거 2021. 4. 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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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 강 - 김윤아 ♬

 

너의 이름 노래가 되어서
가슴 안에 강처럼 흐르네
흐르는 그 강을 따라서 가면
너에게 닿을까
언젠가는 너에게 닿을까
그리움은 바람이 되어서
가슴 안을 한없이 떠도네
너의 이름을 부르며 강은 흐르네
다시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누가 너의 손을 잡아 줄까

 

 

김윤아 씨의 강. 세월호 노래죠.

 

오늘은 세월호 참사 7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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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인트로

 

김어준: 벌써 7년이 됐습니다. 이맘 때가 되면 저는 책임을 느끼는데, 왜냐하면 7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침몰 원인을 모른다는 게 우리 수준의 선진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서. 개인적으로는 몇 년이 걸려도 그 이유를 꼭 찾고 싶습니다.

 

 

(2) 코로나19 주요 뉴스

 

전 세계 81만 명. (역대 최대치와 근접한 수치)
미국 7만 명.
프랑스 4만 명.
인도 20만 명.
일본 4,500여명. (일본은 증가세.)
한국 670명. (해외 입국자 포함 698명.)

 

김어준: 지난 2020년 말과 2021년 초 당시였던 피크와 비슷한 수치가 전 세계적으로 나오는 걸 보면 재확산이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적어도 수치적으로 전 세계적 규모로 보면. 우리도 4, 500대에서 두세 달 가까이 지내다가 이번 달 3주 차부터 100명 정도 증가했어요.

 

류밀희 기자: 이번 달 초에는 480명 정도였는데, 지난 주에는 거의 600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590명.)

 

김어준: 우리 방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촘촘한 편이라 갑자기 2, 3천 명이 나오진 않을텐데 불안불안한 수치입니다. 조금씩 숫자가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사회 전반에 많이 퍼져 있다는 거죠.

 

류밀희 기자: 부산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 21명이 나와서 누적 450명이 넘습니다.

 

김어준: 가게 한 곳에서 500명 가까이 나오고 있어요. 유흥주점 관련해서 거리두기 완화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3) 국산 항체치료제, 미국 캘리포니아, 브라질 기타 변이에 효과

 

류밀희 기자: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 항체치료제가 캘리포니아 변이 바이러스 두 종과 브라질 기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어준: 특이한 것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 관련 보도의 제목에는 셀트리온이 안 뜨더군요.

 

류밀희 기자: '셀트리온'도 없고, '렉키로나주'도 찾기 힘듭니다.

 

김어준: 이 내용은 다행인 뉴스입니다. 어제 잠시 포털에 등장했다가 사라졌는데, 다행히 국산 항체치료제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해서 발표했습니다.

 

 

(4) 오세훈 효과? 매매거래 2.6배 늘고 상승폭 커졌다

 

류밀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아파트값 상승폭이 전국적으로 줄었지만 서울에서는 반등했다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했습니다.

 

김어준: 지금까지는 호가만 가지고 언론에서 계속해서 보도를 했는데 이번엔 부동산원이 발표를 했어요. 이게 호가가 반영된 것인지, 매물이 따라오는 건지, 실제 매매량도 크게 늘고 있는 것인지는 그 수치는 아직 정확히 모르겠는데 더 봐야 알겠죠.

 

류밀희 기자: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거래량도 늘었다고.

 

김어준: 그런데 얼마나 늘었는지 모르겠어요. 워낙 거래량이 적었기 때문에. 이건 저희가 전문가와 따로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안정적인 부동산이 다시 흔들리고 있는 건 분명하거든요, 서울만.

 

류밀희 기자: 재건축 위주로 그러고 있습니다.

 

김어준: 저희가 몇 번이나 말씀을 드리지만 이걸 자꾸 '기대감', '효과', '반등', '경신' 이런 뉘앙스로 보도하는 것은 그동안 언론이 부동산 문제에 대해 취해왔던 태도와 정반대잖아요. 이건 굉장히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이런 보도가 많은 건 어쩔 수 없어요, 다 부동산 문제를 주목하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 뉘앙스가 기대감이라느니, 반등이라느니 이렇게 표현하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지금까지의 접근방식과 완전히 다른 것이고. 저는 오세훈 시장이 그동안 재건축, 재개발을 풀면서도 안정화시키겠다,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했었는데 그 노하우를 빨리 공개해주셔야 한다고 봐요. 그 노하우를 전국이 배워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이런 보도가 일주일 내내 이어졌는데 어제는 부동산원에서 발표를 해서 다시 뉴스가 나왔습니다.

 

 

(5) 코너 몰린 주호영, 거취 결단 압박 "독단 결정 말 되나"

 

류밀희 기자: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합당 속도를 내고 있지 않아서 당내에서는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에게 거취를 빨리 결정하라는 압박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김어준: 전당대회가 있다보니까 이런 목소리도 나오는 거죠.

 

류밀희 기자: 민주당은 오늘 새 원내대표를 선출합니다.

 

김어준: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저희가 다음 주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6) "윤석열이 '전과자'와 손 잡겠나" 야권도 '동네북' 된 김종인

 

류밀희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야권 통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손짓을 내보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윤 전 총장이 30여년 전 그때 돈으로 2억 천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뇌물을 받은 전과자와 손을 잡겠냐고 비판했습니다.

 

김어준: 여기서 '전과자'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의미하는 건데, 전전 비대위원장이 전 비대위원장을 공격한 거죠. 이건 그럴 수밖에 없어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김종인 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 아닙니까? 그동안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을 오가면서, 여러 번 오갔죠. 오가면서 일종의 청부업자처럼 일을 했거든요, 비례대표로 추천을 받으면서. 이제 본인 이름으로 당을 만들고 싶은 걸로 보이는데, 그런 경우에 국민의힘과 경쟁 구도가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 국민의힘을 때렸던 것이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렇게 때린다면 우리도 김종인 전 위원장의 과거 아킬레스건을 공격하겠다 이런 거죠. 이런 공방은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 같아요. 재밌는 포인트는 당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뇌물수수를 취조실에서 자백을 받아낸 사람이 검사 시절의 홍준표 전 대표입니다. 그 악연으로 본인을 복당 안 시켰다고 홍준표 전 대표는 생각하지 않을까. 그런 악연이 있습니다.

 

 

(7) 이재명, 윤석열 양강구도. 이낙연 하락

 

류밀희 기자: 차기 대권 구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구도가 굳어져 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 K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4개의 리서치 기관에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김어준: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 여론조사인데, 사람들이 관심 많은 조사니까. 이건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서 이재명 1위, 윤석열 2위, 또는 윤석열 1위, 이재명 2위. 이 결과는 조사 방식에 따라 다른데 어제 4개 기관 발표로는 이재명 1위 윤석열 2위로 나온 거잖아요. 결국 엎치락 뒤치락 양강구도라고 보면 되는 셈입니다. 여기서 이낙연 대표가 한 자리 숫자로 떨어졌다는 게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8) 오늘 총리 포함 중폭 개각, 청와대 개편. 마지막 총리에 김부겸 유력

 

류밀희 기자: 오늘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장관 4, 5명이 교체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김어준: 이건 발표되면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9)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기소돼도 검찰총장 임명 가능?

 

류밀희 기자: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으로 기소될 수 있다는 내용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김어준: 만약 그렇다면 이건 사상 유례가 없는 장면이 연출되는 겁니다. 차기 후보군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는 조직내의 내부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서 마치 야쿠자가 후계 구도 라이벌에게 칼부림하는 것처럼 기소라고 하는 검찰에게 주어진 공적 권한을 휘둘러 버리겠다는 거거든요. 내부 권력 투쟁을 이제는 기소로 하게 되는 거예요. 이건 듣도 보도 못한, 유례가 없는 막장이 펼쳐지는 겁니다.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면 그때가서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하겠지만, 이런 이야기가 있다는 것 자체가 유례가 없는 겁니다.

 

류밀희 기자: 채널A에서는 '기소가 돼도 검찰총장을 할 수 있는 건가'하는 방송도 있었습니다.

 

김어준: 그건 총장을 하지 말라는 얘기죠. 그런 밑자락을 까는 건데, 이런 적은 없었어요.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지면 이건 대단한 막장입니다. 이건 실제로 벌어지면 그때 가서 이야기를 더 하죠. 

 

 

(10) "미얀마군, 민간인 행세하며 '시위 자제' 전단지 뿌려"

 

류밀희 기자: 미얀마에서 군부가 인터넷을 차단해서 시민들이 우회해서 접속 시도를 하고 있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으니 유인물을 통해서도 소식을 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군부가 그걸 이용해서 가짜로 민간인 행세를 하며 시위를 자제하라는 내용의 전단지를 뿌리고 있습니다.

 

김어준: 우리 광주 때도 그랬습니다. 민간인 복장을 입고 군인들이 투입되는 모습이죠.

 

 

(10) TBS "뉴스공장 한 해 70억원 수익, 제작비는 10% 못 미쳐"

 

김어준: 지금 1분 정도 시간이 있는데, 어제 TBS가 관련 입장을 냈기 때문에. 요즘 제 출연료가 시사가 됐잖습니까? (웃음) 사진도 예쁜 거 써주시고 해서 감사한데 (웃음) TBS도 입장을 냈고 관련 대응도 기사로 다 나온 것 같으니까 저도 한 번만 더 입장을 정리해서 분명하게 말씀드리겠는데, 저는 세금을 줄여보려는 노력 자체를 안 합니다. 법인세로 돌리는 방식 같은 걸로 세금을 어떻게 안 해요. 프리랜서 중 합법적인 절세 방안을 찾는 분들도 있긴 한데, 그런 분들에게 뭐라고 하는 게 아니고 저는 합법적인 절세 시도도 안 합니다. 출연료도 당연히 종합소득세로 신고한 것이고, 그러니까 함부로 선 넘지 마시고. 저는 그런 시도를 안 해요 아예. 생각 자체를 안 해요. 저는 세율이 가장 높은 걸로 그냥 신고합니다. 수치도 안 맞는 똑같은 기사를 계속 무한반복해서 내보내는데, 거기 나와있는 수치들이 안 맞아요. 너무 똑같은 걸 내니까 재미가 없지 않습니까. 기사를 풍성하게 하려면 뉴스공장으로 하는 수익도 취재해 보세요. 어제 TBS가 자세히 보도자료를 냈는데 그런 건 포털에 올라갔다가 내려가더라구요. 뉴스공장으로 버는 수익이 TBS 라디오와 TV 제작비를 합친 금액 정도 됩니다. 자본 논리로는 문제가 없잖아요? 그리고 뉴스공장으로 라디오와 TV 전체 제작비를 벌어서 세금을 덜 쓰게 하니까 세금 논리로도 문제가 없잖습니까? 더 풍성한 기사가 필요하면 뉴스공장 이전과 이후의 수익도 비교해 보시고, 이전과 이후의 TBS 채널 점유율도 비교해 보시고, 아이디어가 더 필요하면 연락 주십시오. 아주 많습니다. 왜 이런 기사들이 나오는 지는 알겠어요. 오세훈 시장 당선됐으니까 없어지라는 거 아닙니까? 언론은 그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거고. 본인들 리듬에 맞춰서 춤 추세요. 자,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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