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김어준 생각 2021년 5월 20일(목) 뉴스공장 본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5월 6일부터 예약이 시작된 60세 이상 백신 접종 예약률이 어젯밤을 기준으로 50%를 넘겼습니다. 60대 이상 인구 절반이 예약을 했다는 소리입니다.
예약률이 하루 2% 조금 넘게 증가 추세인 걸 감안하면 예약마감일인 6월 3일까지는 목표치인 70%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이 예약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올해 코로나 극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겁니다. 과거 스페인 독감 때는 2~30대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10년 전 신종플루 때도 2~30대 감염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오히려 60대 이상 감염자는 거의 없었죠.
그러나 이번 코로나는 중증과 사망률이 고령층에서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상반기 내에 이 고령층에서 먼저 집단면역 수준의 접종률에 도달하고 나면 우리가 가진 기술, 속도, 의식 수준으로 볼 때 하반기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민적 집단면역에 도달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될 겁니다.
가짜뉴스에 속지 말고 올해 내에 끝을 내자.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1) 김어준의 오프닝
김어준: 6월 3일까지 예약을 받거든요. 언론이 매일 매일 백신 이야기를 하잖아요? 사망과 부작용. 그런데 정작 집단면역에 도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 될 고령층 예약 현황에 대해서 포털 메인에 크게 걸어놓고 모두에게 알려야 되는데, 백신 예약에 관련해서는 충분히 이야기하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6월 3일까지 뉴스공장이라도 매일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얼마 전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백신의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가 있었잖아요?
류밀희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일가족 7명 중 6명이 확진되었는데 나머지 확진되지 않은 1명이 유일하게 백신을 맞았었던 사례도 있습니다.
김어준: 네, 그분이 70대 이상이었기 때문에 맞았던 것이고.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12명의 집단 확진이 있었는데 백신을 맞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어요. 이런 뉴스가 보도가 돼야 하거든요. 질병청이나 복지부에서 이런 사례를 이야기하는데 크게 보도가 되질 않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잘 몰라요. 2%대 정도의 예약 증가 추세인데 이 추세로 가면 아마 2주 후가 되는 6월 3일에는 70%가 넘어갈 것 같은데 80대 이상은 86% 정도 맞았거든요. 70대 이상도 70%가 아니라 더 높으면 더 좋죠. 지금까지 고령층에서백신을 맞고 사망한 분은 아무도 없어요. 그래서 뉴스공장에서라도 매일 매일 이야기를 해야되겠죠.
류밀희 기자: 백신을 맞아야 할 이유가 또 있습니다. EU에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관광객을 허용한다는 이야기가 어제 나왔거든요.
김어준: 어제 나온 또다른 좋은 소식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부스트샷 효능이 있다는 게 밝혀졌는데, 변이바이러스에는 기존 백신의 대항력이 조금 약하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부스트샷으로 세 번 맞으면 대항력이 높아지느냐? 높아진다는 거예요. 백신이라는 게 영원할 수 없으니까 맞고 나서 효능이 떨어지는 시점이 있잖습니까? 세 번째를 맞으면 그게 16개월까지 연장된다, 또는 그랬으면 하고 연구를 했더니 실제 그런 효과가 있더라. 이런 뉴스는 중요한 뉴스죠.
60대 이상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말해서 부모님 세대인데 아직도 예약을 안 한 분들 있으면 자녀들이 빨리 예약을 대신 하거나 맞으시라고 해야할 것이 앞으로 대략 한 달 열흘 이내에 이 연령대 대부분이 맞을 거거든요. 그렇게 7월이 되면 이제 맞은 분과 안 맞은 분이 나뉘어질 거예요. (웃음) 어울려서 뭘 하려고 해도 아직 안 맞았냐고 틀림없이 그런 시기가 옵니다.
(2) 코로나19 주요 뉴스
전 세계적 비슷한 추이.
한국 637명. (해외 입국자 포함 654명.)
(3) 한미정상회담 내용물 '공동성명+α'에 담긴다
류밀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워싱턴에 도착했는데 내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죠. 그 이후 발표될 공동성명에 담길 수 있다는 내용으로 한국일보가 단독보도했습니다.
김어준: 이런 내용이 어떻게 보도될 수 있냐면,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을 했다는 건 사실상 공동성명 내용이 거의 다 조율됐다는 뜻이거든요. 백신, 한반도 문제는 당연히 포함될 것이고, 거기에 반도체, 배터리 문제도 들어갈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고. 이 문제는 저희가 잠시 후 김준형 원장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4) '내공쌓기' 윤석열. 이번엔 반도체, 서울대연구소 방문
류밀희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대 반도체연구소를 찾아서 반도체 생산기술과 관련된 여러가지 질문을 하고 필요한 정책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보도가 어제 이어졌습니다.
김어준: 어제 크게 보도가 됐던데, 뭐랄까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행보죠 사실상. 이 대선행보가 과거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대선행보에 나섰을 때의 보도행태와 비교하면 재밌는 점들이 있습니다. 반기문의 경우에는 본격적인 정치행보라고 간주되는 순간부터 굉장히 비판적인 보도가 많았거든요. 당연하죠, 대선후보는 이미지로 하는 게 아니잖아요. 전반적인 검증이 돼야 하기 때문에 비판적 보도가 당연한 건데, 지금 윤 전 총장의 경우에는 언론이 캠프 홍보실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보도자료를 대신 뿌려주는 수준이란 말이죠. 예를 들어서 서울대 반도체연구소를 찾았다, 그 이유가 뭐냐? 반도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서. 이런 식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비판적으로 보도한다면 반도체연구소에 잠깐 간다고 반도체에 대해 알게 됩니까? 가서 '웨이퍼, 기판이 어떻게 다르냐'고 질문했다는데 웨이퍼와 기판도 구분하지 못한다고 비판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걸 캠프가 홍보자료 내듯이 언론이 보도하고 있는 게 그 이전과 다른 양상인데 언제까지 그럴지 지켜보죠.
(5) 나경원, 이준석 20일 국민의힘 대표 출마, 경쟁률 '10대 1'
류밀희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다고 확정지었습니다. 총 10명이 후보로 나선 겁니다.
김어준: 그렇죠. 신구의 대결이라고 보도들 하고, 실제로도 그렇죠. 주 후보들 저희가 인터뷰 해보겠습니다.
(6) "같은 평수로 이사도 못 가나요?" 종부세보다 무서운 1주택자 양도세
류밀희 기자: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기준이 너무 낮아서 같은 평수로도 이사 못 간다면서 9억원이었던 그 기준이 12억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머니투데이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김어준: 실제로 탄력을 받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웃음) 탄력을 어디서 받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저희가 3부에서 민주당 최고위원 강병원 의원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고, 잠시 후 전문가와도 양도세 문제를 이야기할 텐데, 예를 든 게 이런 거거든요. 3년 전에 7억에 샀는데 3년 뒤 15억이 됐다. 3년 이내 거래니까 양도세가 높아요. 8천만 원 정도 된다는 겁니다. 이게 너무 높다는 건데, 3년 만에 8억을 번 거 아닙니까? 거기에 대해 세금이 8천만 원 밖에 안 나온 거 아닌가요? 가만히 앉아서 8억을 벌었는데. 그렇게 바라봐야 할 것 같은데 이 문제는 잠시 후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7) 두 청년의 죽음, 20일간 언론보도 분석. 보도량 4.5배 차이
류밀희 기자: 언로보도 행태에 관련된 내용인데,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 씨 관련된 보도가 평택항에서 작업하다가 컨테이너에 깔려 숨진 고 이선호 씨의 보도와 비교를 해봤는데 손정민 씨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중 조선일보는 수 배의 차이를 보인다는 오마이뉴스 보도가 있었습니다.
김어준: 굉장히 이례적인 보도양태였어요. 비교하다보니 이런 비교 결과가 나온 건데, 오마이뉴스 보도입니다.
류밀희 기자: 건 수로 보면 조선일보는 2건과 40건이거든요. 20배 차이라서 굉장히 많게 느껴집니다.
김어준: 특이한 지점은, 저도 유튜브나 매체를 뒤져보면 특히 보수, 심지어 태극기부대라고 구분되던 유튜브 채널들. 보수극우라고 분류되던 채널에서 이 사안을 수 배에서 수십 배 이상 많이 다뤘어요. 특이점이죠. 왜 이 진영에서 이 사건을 이렇게까지 많이 다뤘는지. 이건 포털도 마찬가지죠. 이건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볼 생각입니다.
(8) 하마스는 왜 로켓포 계속 쏠까? 키워드는 돈, 이란, 선거
류밀희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하마스가 이란으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서 로켓포를 계속 쏜다는 외신 분석이 있었습니다.
김어준: 이건 서방언론을 그대로 번역한 건데, 이 보도의 태도는 이런 거예요. 우리가 일제시대 때 임시정부가 독립운동을 하고 있는데, 외신이 한국 독립운동은 돈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보도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얼마나 황당하겠어요?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합법적인 자치정부예요. 우리 언론이 항상 마치 테러집단처럼 묘사하던데, 정상적인 선거를 거쳐서 선출된 겁니다.
이런 보도도 며칠 전에 있었어요. 이스라엘 전투기가 건물을 폭격해서 민간인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는데, 어린이 열 몇 명이 죽고. 그런데 거기에 하마스 관료 한 사람이 있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테러리스트의 간부를 죽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식의 보도인데, 말씀드리지만 정상적인 정부의 합법적인 관리입니다. 만약에 미국 건물에 정부 관리가 한 사람이 살아요. 그런데 거기를 전투기가 가서 미사일을 쏴서 건물을 주저앉혔어요. 그리고 거기에 살던 사람들이 다 죽었어요. 아이들도 있고. 그런데 정부 관리 한 사람 잡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하면 그게 정상적인 보도입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보도를 하고 있는 거예요. 우리 언론의 이 사안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낮다. 그리고 이스라엘 중심으로 너무 일방적이다.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 류밀희 기자 (TBS) [잠깐만 인터뷰] -전화연결 K백신 개발해도 해외로 다 뺏긴다? 백신 개발 보도 팩트체크 - 이재갑 교수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2부 [인터뷰 제1공장] 미리보는 한미정상회담 & 이-팔 분쟁, 美바이든 정부의 입장은? - 김준형 원장 (국립외교원) [인터뷰 제2공장] 종부세보다 무서운 1주택자 양도세? “양도세 비과세, 투기 부추겨..오히려 강화해야” - 정세은 교수 (충남대 경제학과)
- 3부 [인터뷰 제3공장] 與 부동산 정책..당내 불협화음? “다양한 의견 조율 중..공급 확대 우선해야” - 강병원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 4부 [인터뷰 제4공장] 백신 1억회분 확보한 日, 경제는 왜 역성장? "반등세 보이는 한국 경제와 상반된 구조" - 최배근 교수 (건국대 경제학과) [인터뷰 제5공장] AI에 대한 오해와 맹신 “알파고는 바둑을 두지 않았다” - 박태웅 의장 (한빛미디어)
'김어준 생각 > 2021년 5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어준 생각 2021년 5월 24일(월) 뉴스공장 (1) | 2021.05.24 |
---|---|
김어준 생각 2021년 5월 21일(금) 뉴스공장 (0) | 2021.05.21 |
김어준 생각 2021년 5월 19일(수) 뉴스공장 (0) | 2021.05.19 |
김어준 생각 2021년 5월 18일(화) 뉴스공장 (0) | 2021.05.18 |
김어준 생각 2021년 5월 17일(월) 뉴스공장 (0) | 2021.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