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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21년 5월 18일(화) 뉴스공장 본문

김어준 생각/2021년 5월

김어준 생각 2021년 5월 18일(화) 뉴스공장

오늘부터 블로거 2021. 5. 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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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1980년 5월 14~15일 광주 민족민주화대성회 현장 육성 (조규백 당시 전남대방송국 기자 제공)

 

♬ 전두환은 물러가라! 좋다 좋다
전두환은 물러가라! 좋다 좋다
전두환은 물러가라
전두환은 물러가라
전두환은 물러가라 ♬

 

군과 경찰은 국토방위와 치안 유지라는 본연의 임무로 복귀해 반민족적, 반민주적 세력에 이용됨이 없게 민족의 민주화 대열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함성)

 

그리고 우리는 절대적으로 경찰 여러분들과의 폭력사태를 유발할 필요 없이 똑같은 반민족적, 반역사적 독재의 희생자라는 사실에 우호적이고 평화적으로 대처한다.

 

시국선언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행동강령 하나에서 평화적이고 질서있는 시위를 하겠다고 여러분과 약속했습니다. 바로 이러한 것이 우리 대학인의 지성인으로서 사회에 소요를 일으키지 않고 우리의 주장한 바가 정당하단 것을 바로 우리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결의한다)

 

우리의 결의 (결의)
비상계엄령을 즉각 해제하라 (해제하라)
전두환 및 그 추종세력은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라 (물러나라)
유신잔당의 반민족적 세력은 민족의 이름 앞에 반성하고 즉각 물러나라 (물러나라)
현 과도 정부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정치 일정을 밝히고 앞당겨라 (앞당겨라)
민주인사를 석방 복직시켜라 (복직시켜라)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라 (보장하라)

 

 

1980년 5월 당시 전남대 방송국 취재기자였던 전남대 2학년 조규백 학생이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계엄군 진압 직전 도청 앞 분수대 광장에서 계엄을 규탄하며 열린 집회의 현장을 취재했던 당시의 녹음 파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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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오프닝

 

김어준: 민족민주화 대성회라고 계엄 규탄 집회가 당시 도청 앞 분수대 광장에서 있었다고 해요. 당시 전남대 방송국 소속이었던 조규백 학생이 전남대, 대학생 주최의 집회였기 때문에 연단 위에 올라가서 취재가 가능했었고 그래서 당시의 소리들이 생생하게 녹음이 됐는데 이게 41년간 묻혀 있다가 지난 5월 5일에 테이프를 찾았다고 합니다. 3시간 가량 되는 오디오 파일을 저희도 받아서 그중 일부를 들려드린 건데, 잠시 후에 당시 학생기자였던 조규백 씨를 전화연결해보겠습니다.

 

 

(2) 코로나19 주요 뉴스

 

대만 330여명의 확진자.

 

김어준: 대만의 인구에서 330명이면 우리나라에서 7~800명 나온 거거든요. 대만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중국과의 국경을 닫은 나라입니다. 2020년 1월에 닫았거든요. 그리고 3월에는 전 세계 일반 항공을 다 막아버렸어요. 완전 국가봉쇄를 한 나라죠. 이번 집단감염이 터지기 전까지는 국내 총 확진자가 100여명대였어요. 그러다가 하루에 300명이 나왔으니까 얼마나 충격이 크겠습니까? 대만은 아직도 일반여행객의 입국을 불허합니다. 우리는 가능하잖아요? 우리나라는 막은 적이 한 번도 없고, 대만은 그만큼 철저하게 해외 유입을 차단해 왔는데 무슨 일이 있었냐면 지난 4월 중순 입국시 음성 판정을 받은 화물항공기 조종사 2명이. 당시 자가격리 기간이 5일에서 3일로 줄었다고 합니다, 왜 줄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에어차이나 조종사 2명이 3일 후 격리가 해제되고 시내를 돌아다녔어요. 유흥업소, 종교시설 등등. 그 분들이 나중에 확진이 된 것이고, 지금까지의 역학 조사에 의하면 이번 슈퍼전파자가 그 조종사인 겁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변이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어요. 엄청난 속도로 퍼지고 있는 거죠.

 

 

(3) 5.18 시민군을 '삼청교육대' 보낸 문건 나왔다

 

류밀희 기자: 5.18 당시 신군부가 시민군을 삼청교육대에 보낸 내용이 담긴 문건은 한겨레가 보도했습니다. 광주경찰서와 전남합수단이 주고 받은 전언통신문에 나와 있습니다.

 

김어준: 핵심은 이거죠. 당시 전두환 군부가 시민들을 조폭으로 둔갑시켰다는 겁니다. 그렇게 삼청교육대에 보내버렸다는 문건이 처음 나온 거구요.

 

 

(4) "5.18 추모제에 상상 못한 일이" 국민의힘 손 맞잡은 유족들

 

류밀희 기자: 어제 광주에서 열린 5.18 추모제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처음으로 유족들의 초청을 받아서 참석했습니다.

 

김어준: 굉장히 다행인 점도 있고,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생각되는 지점도 있는데. 다행인 점은 광주 5월 단체와 국민의힘 사이에는 그동안 건널 수 없는 강이 있었죠. 처음으로 의원들이 참석했다는 점이 다행이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되는 지점은 동시에 정운천 의원은 호남 비례로 정치 입문한 분이거든요. 그리고 성일종 의원은 5월 단체가 공법단체로 승격하는 법안 통과 당시 야당 간사였어요. 그런 의미에서 초대를 받았는데, 국민의힘 의원들 다수를 이루는 영남 의원들과는 아직도 각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 같다. 이 정도입니다.

 

 

(5) 문재인-바이든 공동성명 초안에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담겼다

 

류밀희 기자: 이번 주 금요일에 있을 한미정상회담에서 직후 발표될 공동선언문헌을 위해서 미국과 조율 중인데,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표현이 담길 가능성이 있다고 한국일보가 단독보도했습니다.

 

김어준: 이걸 왜 단독으로 보도했냐면 과거에 미국이 CVID라는 표현을 많이 썼었죠. 이건 여전히 일본이 원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대신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선호하는데, 그 차이는 CVID는 북한이 모든 걸 먼저 포기하고 그때 가면 보상하겠다고 하는 리비아식 모델을 상징하는 단어고,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은 우리의 입장이 담긴 표현이어서 뉴스가 된 거예요. 실제로 어떻게 될 지는 아직 두고봐야 합니다.

 

 

(6) 국민의힘 'YB세대교체' 현실화? 나경원은 "고민 더 필요"

 

류밀희 기자: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신구 대결구도로 가고 있습니다. 세대교체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보도도 있습니다.

 

김어준: 세대교체라기 보다는 저는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이라고 해석이 되서 이게 과연 국민의힘이 반길 일인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잠시 후 여론조사 전문가들과 짚어보겠습니다.

 

 

(7) 오세훈 "이루일 내 규제 푼다는 이야기는 '의지의 표현'"

 

류밀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거 기간 내세웠던 '부동산 규제 완화'는 자신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관련 대책은 조만간 정리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김어준: 정치인이 원래 그런 거죠. 그건 뭐 공약이 아니고 말이 그랬다는 얘기란 거고. 실제 지금 규제를 풀면 안 된다는 건 당연히 오세훈 시장도 알고 있겠죠.

 

 

(8) '끝장 공습' 이스라엘이 겨냥한 하마스의 지하터널

 

류밀희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지하터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도 했습니다.

 

김어준: 어제 연합 발 기사로 이스라엘이 공격한 것은 지하터널 때문이라는 식의 일방적으로 이스라엘 시각을 담은 기사가 포털에 올라와 있는데 그게 아니죠. 하마스 지하터널 때문에 이스라엘이 끝장 공습을 한다는 식으로 표현하던데 선후가 바뀐 겁니다. 이스라엘이 200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10 x 40 킬로미터 장벽 속에 완벽하게 가축처럼 가둬놨거든요. 어디를 갈 수가 없어요. 바다 쪽도 6미터 철조망을 바다 위로 쳐버렸어요. 세계에서 처음보는 바다 위 철조망입니다. 바다 위를 철조망으로 쳐버려서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이라고 불리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터널이라도 뚫어서 외부와 연결하려는 시도가 있는 것이고, 거기로 KFC 치킨도 들어오고 그래요. 아직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몇 년 전 외신 특종에 의하면. 누가 20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그렇게 큰 감옥에 가둘 권리를 이스라엘 사람들한테 줬습니까?

 

류밀희 기자: 이 보도를 보면 이스라엘 군인이나 민간인을 납치하는 용도로 활용했다는 표현까지 등장합니다.

 

김어준: 그러니까 철저하게 이스라엘 쪽의 시각인 거예요. 그렇게 가둬놓으면 당연히 사람들이 지하터널을 뚫고 외부와의 연결을 하려고 하는 거죠. 그리고 그 사이에 그런 용도로도 쓰였을 수 있는데, 이런 보도는 선후가 바뀐 것이고.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지금 가둬놓고 폭격하는 거예요. 도망갈 수가 없어요. 이런 경우가 어딨습니까? 죽는 사람의 절반이 아이들이에요. 이렇게 보도하면 안 된다. 오늘은 인터뷰가 많아서 여기까지 하고, 이 사안은 또 따로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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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 류밀희 기자 (TBS) [인터뷰 제1공장] -전화연결 5.18 직전의 광주 상황 담긴 녹음테이프 공개 "평화적 시위 상황 생생히 담겨" - 조규백 (5.18 당시 전남대방송 학생기자)
  • 2부 [인터뷰 제2공장] -전화연결 '백신 인센티브' 논의 배경과 도입 방안은? "높은 접종률, 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 김현철 교수 (홍콩 과학기술대학 경제학과·미국 코넬대학 정책학과) [덩곱매치] 민심잡기 나선 대선주자들, 판세 분석 & 국민의힘, 당대표 신·구 대결되나? - 이택수 대표 (리얼미터) - 박시영 대표 (윈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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