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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21년 2월 24일(수) 뉴스공장 본문

김어준 생각/2021년 2월

김어준 생각 2021년 2월 24일(수) 뉴스공장

오늘부터 블로거 2021. 2. 2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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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쉐야민애 - 미얀마 양곤대학교 4학년 (2021년 2월 23일 뉴스공장 김어준과의 인터뷰 中)

 

"안녕하세요. 양곤대학교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고, 지금 양곤대학교 국제관계학과 4학년 22살 쉐야민애입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지금 매일 슬픔과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우리의 호소를 귀담아들어주시고 미얀마 국민들을 제발 도와주십시오. 쿠데타 정권의 반인도적 행위를 강력히 비난해 주십시오. 그리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미얀마 국민들의 노력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십시오.

 

우리 미얀마 국민들은 대한민국 정부와 모든 국민 여러분들께서 미얀마 국민들을 지지하고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얀마 양곤대학생 쉐야민애의 호소였습니다.

 

우리에게는 다른 나라, 다른 국민의 안녕을 위해서 동시대인으로 적극적으로 연대해 본 집단기억이 별반 없습니다.

 

우리 현대사도 만만치 않아서 우리 앞가림에 바빴거든요.

 

이제 그럴 수 있을 정도의 여력이 있는 나라가 됐는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제 그런 고민을 진지하게 할 때가 되지 않았나.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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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첨언

 

지금 현재 우리가 접할 수 있는 5.18 관련 영상 대부분이 영화 '택시'의 실제 주인공이었던 위르겐 힌츠페터(Jürgen Hinzpeter) 씨가 일본 특파원을 하다가 5.18 이야기를 듣고 다음 날 광주로 와서 취재했던 거예요. 우리 저널리즘의 현주소가 그런 걸 바랄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기자들이 미얀마 가겠어요 지금? 안 가죠.

 

그런데 미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 이야기가 나온다거나 미학자들이 램지어 논문 반박한다고 하면 여전히 반갑잖아요. 이게 제3자가 우리의 정당성을 지지해주길 바라는 마음인 건데, 저는 우리 국회나 시민들이 미얀마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직접 가서 취재하지 않더라도 그 소식이 번역되서 그들에게 전해지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거라고 보거든요. 그런 고민들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우리가 그럴 정도의 나라가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 소식이나 노력들을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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