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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중수본이 지난 달 말 실시한 코로나 관련 인식 조사결과, 응답자 61.4%가 백신 접종을 받겠다고 답을 했습니다. 이는 지난 조사보다 6.6% 감소한 수치입니다. 백신이 부족하다는 기사를 그렇게 쏟아냈는데, 그럼 접종 기회가 왔을 때 접종을 하겠다는 사람이 늘어야 하는데 왜 오히려 줄어들었을까? 백신이 부족하다는 기사 이상으로 쏟아진 게 백신 부작용 혹은 사망 기사였거든요. 지난 한 달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혈전 관련 마비 기사, 부작용 기사, 사망 기사가 포털에 단 하루라도 떠있지 않은 날이 있었습니까? 어제는 우리나라도 아닌 캐나다 사망 기사가 톱에 떠있었죠. 아스트라제네카 희귀 혈전 발병률이 100만분의 1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코로나 사망률은 100만..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경찰관 반신마비 사흘만에 쓰러져.' 지난 주말과 월요일 오전 포털 탑에 떠있던 연합기사 제목입니다. 전북 경찰청 경감 한 분이 접종 3일 후 오른 손 마비 증상이 있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경찰관 반신마비, 백신 연관성 없어' 혈전이 동맥이 아니라 정맥에 발생해 백신과 마비의 인과관계가 없다는 의료진 소견과 현재는 집중 케어실로 옮겨 많이 호전됐다는 후속 기사입니다. 이 후속 기사는 포털 첫머리를 장식하지 않았고 그리고 포털에 오래 머물지도 않았죠. 백신 때문인 줄 알고 걱정하다 아니라는 게 밝혀지면 더 널리 알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 언론과 포털은 안 그러죠. 반면 이 백신 혈전 관련 보도를 영국BBC는 어떻게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국민 73%가 항체, 영국 식당 술집 석달 만에 문 열자 환호' '총리 이발하고 시민들 밤새 건배' '영국 일상회복 첫 날 풍경' 코로나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사람이 전체 인구 절반 수준인 3천만 명을 넘어서 영국은 단계적 봉쇄 완화를 시작했고 석달 만에 상점, 미용실, 술집, 식당 등이 영업을 재개했다는 어제 자 조선, 중앙 기사들입니다. 이들 기사로 적어도 두 가지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유럽 주요국가 중에 가장 먼저 인구 절반의 백신 접종에 성공하며 상황이 가장 낫다는 영국조차 우리 방역 수준에는 어림도 없다는 점. 총리가 미용실을 갔다, 식당이 영업을 재개했다는 게, 그게 뉴스가 된다는 자체가 그렇습니다. 확진자 수도 조선일보는 이번 주말 수치 1,700..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오세훈 효과, 재건축 대어들 단숨에 2억 껑충' '오세훈 부동산 효과 벌써 3억 호가 상승' '오세훈 효과 벌써 재건축 단지 호가 6억 뛰었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이런 류의 기사들이 쏟아집니다. 오세훈 시장의 공약이 '재개발, 재건축 일주일 안에 규제를 푼다'였으니까 실제 규제가 풀릴 지, 그 기대 심리가 시장에 어떻게 반영될 지 지켜보며 기사를 쓰는 것까지는 당연하죠. 그런데 이런 기사를 쓰는 기자들은 그렇게 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게 되면 반갑습니까? 왜 하나 같이 기자들이 신나나요?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이유가 부동산을 못 잡는다는 거 아닙니까? 서울 시장이 해결해야 할 현안 1순위가 부동산 안정이잖아요. 정치인 오세훈의 공약은 유권자와의 약속이고, 그 공약을 이..
www.youtube.com/watch?v=duRBQAUQXmE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잇따라 사망자 발생' 지난 3일 심장질환, 당뇨, 뇌졸중 등 복합 기저질환이 있던 50대 A모 씨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에 사망했다는 기사입니다. 지난 달 27일에도 접종 이틀 후 사망한 B씨 사례도 소개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입니다. '이 사망이 백신의 부작용 때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확인되지 않았는데 왜 이런 기사를 씁니까? 전 세계 2억이 넘는 백신 접종이 이루어졌지만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백신으로 인한 사망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무슨 의도로 이런 기사를 쓰는 걸까요? 이런 기사는 부작용 여부가 확인될 때 쓰는 겁니다. 지난 독감 백신 때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믿을 수 없다, 유럽인들 기피해 재고 엄청 쌓여' 지난 주말 뉴스원(News1)이 전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의 번역 기사 제목입니다. 유럽 주요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데, 노년층에 대한 접종을 유예한 것이 백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러 유럽 의료진들이 가장 효과적인 백신을 맞는다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기사는 문제가 아주 많습니다. 실제 파이낸셜타임즈의 기사 전반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재고가 쌓여있다는 이야기를 하나, 바로 이어서 프랑스 최고 백신 전문가가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언론보도가 잘못됐고, 아스트라제네카는 효과적이고 안전해 재론의 여지없이 즉시 접종해야 하며, 스코틀랜드에서 94%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