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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21년 3월 19일(금) 뉴스공장 본문

김어준 생각/2021년 3월

김어준 생각 2021년 3월 19일(금) 뉴스공장

오늘부터 블로거 2021. 3. 1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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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 학생의 편지에 옥중에서 이렇게 답장을 보냈다고 합니다.

 

 

MB 옥중서신

 

"뜻밖의 편지를 받고 반가웠습니다.
격려의 글을 받고 고마웠습니다.
나 자신 부족한 점이 많지만 평생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한 주 가장 눈에 띄는 기사였습니다. 평생 정직하게 살아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 이 편지를 쓸 때 아마 이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 서시 - 윤동주 (낭독: 윤형주)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이렇게 맑고 흔들림 없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보며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 정도면 경배의 대상이다.

 

 

♬ 어서가 경배하세 - 가톨릭 성가 ♬

 

어서 가 경배하세
어서 가 경배하세  
어서 가 경배하세  
경배하세

 

어서 가 경배하세
어서 가 경배하세  
어서 가 경배하세
경배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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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첨언

 

김어준: 보궐선거 때 갑자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여기저기서 소환되서 MB키즈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혹시라도 그분이 자신의 돈인 줄 모른 채 해외에 방치한 자금이 있을까봐 찾아드리려고 한 10여 년간 별 곳을 다 가 본 사람으로서 그때부터 계속 그런 생각을 했어요. 

 

'아, 흔들림 없는 정신세계. 대단하다' 

 

지금도 흔들림이 없으신 것 같아서 다행이고 경배를 다시 올려드렸습니다.

 

 

(2) 코로나19 주요 뉴스

 

미국 확진자 6만 명
프랑스 3만 8천 명
이탈리아 2만 3천 명
한국 427명 (해외 입국자 포함 445명)

 

김어준: 유럽은 확연한 재확산이에요. 프랑스 3만 8천인데 다시 락다운에 들어갔어요. 다시 또. 6시에 통금이었던 걸 연장해서 저녁 7시 통금. 통금이 이게. (웃음) 통금이 있습니다. (웃음) 금방 안 줄어드네요. 우리나라는 3백 명, 4백 명을 두세 달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3)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혈전과 무관

 

류밀희 기자: (어제 국제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시 중단한다고 나왔는데) 혈전의 원인이 아니라고 영국 당국도 밝혔습니다.

 

김어준: 결국 유럽 주요국가들이 다시 접종을 계속 한다. 예상됐던 바인데 뉴욕타임스에서 이게 과학적인 이유가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로 중단됐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어요. 이건 다음 주 월요일 정도에 따로 한 번 얘기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과학적, 의학적인 이유로 중단된 게 아니라는 거예요 뉴욕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재밌죠.

 

 

(4)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불발. '아름다운 단일화' 약속했던 오세훈-안철수 후보 등록 '따로'

 

류밀희 기자: 서울시장 후보 등록 전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오세훈, 안철수 후보는 각각 따로 후보 등록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어준: 이제 그 다음 시안이 29일이 되거든요. 이때가 지나면 용지를 인쇄한다는 거죠. 그리고 이 이전까지 (단일화가) 이뤄지면 용지 인쇄 전에 되는 것이고. 지금 물리적인 문제가 있어요. 안심번호라는 걸 신청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열흘 전에 신청해야 해서 오늘이 19일이니까 28일인가에 나올 거예요. 여론조사라는 게 빨리해도 한나절 반이니까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때는) 29일이 지나가 버리게 된다는 거죠. 국민의힘에서는 이미 (안심번호를) 신청해뒀는지도 모르겠어요. 큰 정당의 경우에는 안심번호를 여러 번 신청하거든요. 국민의당은 안 했을 것 같은데. 그러면 남는 건 3자 대결로 가거나, 둘 중 한 사람이 사퇴하거나. 이 옵션만 남는 겁니다. 만약 누군가 사퇴한다면 누가 사퇴하게 될까요. 자, 그래서 (이 단일화 불발에 대한) 책임 공방이 있었어요.

 

 

'폭발'한 김종인, 안철수 향해 "정신 이상한 것 같다"

 

류밀희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러가지 설전을 벌였는데 안철수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당의 눈치를 살핀다는 이야기를 했고, 오세훈 후보는 상황이 따로 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정신이 이상한 것 같다'는 말까지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어준: 이건 잠시 워딩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그 사람은 내가 보기엔 정신이 이상한 사람 같아요."

 

김어준: 어제도 이야기했지만 보통 양 후보가 주로 주인공이 되는데, 이 경우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더 주인공인 상황입니다. 본인이 본인의 정치를 따로 하고 있다. 본인의 플랜이 따로 있나 봐요. 그 정도 상황입니다.

 

 

(5) 오세훈 "처가 땅으로 이익 봤다면 영원히 정계 떠나겠다"

 

류밀희 기자: 오세훈 후보가 내곡지구 땅을 사업지구로 지정하는 데 관여해서 36억원 상당의 보상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 이익을 봤다면 정계를 영원히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어준: 지금 이제 공격을 받다 보니까 자신감을 표출한 건데, 저는 이건 좀 너무 많이 나간 발언 아니겠는가. 왜냐하면 업계에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토지 보상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보상 역사상, 저도 전해들은 이야기입니다만 보상 역사상 돈을 번 건 딱 두 건 밖에 없다. 하나는 사대강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이 내곡동이에요. 이게 그 전문가들 사이에서 하는 이야기예요. 그러니까 돈을 벌었다는 건 명백한 거예요. 다만 거기에 본인이 개입하지 않았다, 이렇게 가야될 것 같은데 '이익을 봤다면 떠나겠다' 이건 공격받을 포인트가. 왜 이런 포인트를 스스로 만드는지 모르겠네요.

 

 

오세훈 옹호 권성동 "쪼잔한 사람은 몰라도 대범한 남자는 땅 기억 못할 수도"

 

류밀희 기자: 그리고 오세훈 후보가 재산신고까지 했던 처가 땅에 대해서 얼마이고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발언을 했었는데, 이에 대해서 권성동 의원이 옹호했습니다. 쪼잔한 사람은 몰라도 대범한 남자는 땅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김어준: 만약에 여권 의원이 여권 후보를 이렇게 옹호했으면 포털에 기사가 아직도 떠있을 텐데. 자, 다음은요?

 

 

(6) 국민의힘 "박영선 사퇴하라.. 도쿄시장이 더 어울려"

 

류밀희 기자: 국민의힘은 박영선 의원에 대해 일본집을 문제 삼으면서 도쿄시장이 더 어울린다는 말을 했습니다.

 

김어준: 민주당이 오세훈 후보를 계속 공격하니까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장관 청문회 때도 나온 이야기인데, 남편이 일본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거기에 살았으니까. 그걸 문제 삼은 겁니다. 그러자 소재지와 면적가액 재산공개내역을 제시했습니다. 이걸 계속 문제 삼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제 처음으로 문제 삼았습니다.

 

 

(7) 박형준 "엘시티 2채? 1채는 부인과 전 남편 사이 딸 부부 소유"

 

류밀희 기자: 부산으로 넘어가서 박형준 후보가 부인 몫의 엘시티 한 채는 지난 해 정상적인 매매로 샀다고 주장했는데, 이 아파트를 판 사람이 부인과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어준: 잠깐만요. 이거는 해설할 거리가 조금 있는데 이걸로 오늘 끝내야 할 것 같네요. 제가 어제 누가 팔았는가, 판 사람이 누구인지 물어야 한다 이게 핵심 질문이라고 했는데 SBS가 단독보도했습니다. 아들이었다. 그 외 새로 밝혀진 사실들이 몇 가지 있어서 정리를 하자면, 부인과 딸 모두 작년 매매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딸은 등기가 작년에 된 것이고 실제로는 2015년에 샀다. 새로 밝혀진 건 아들 물건도 엄마한테 넘긴 게 작년이지 산 건 2015년, 그것도 같은 날이라는 거예요. 최초 청약일이.

 

류밀희 기자: 그렇습니다. 같은 날 위, 아래 층으로 샀죠.

 

김어준: 그러니까 귀해서 매물도 없다던 엘시티 로열층 17, 18층 3호 라인을 연달아 있는 걸 각각 다른 사람으로부터 박형준 후보 가족이 최초 청약일에 같이 산 겁니다. 그것도 프리미엄을 (500만 원, 700만 원 주고). 그때 이미 억대 프리미엄이라고 했는데, 대단한 우연 아닙니까? 여기서 이제 질문이 생기는 거죠. 

 

'같은 날 아들, 딸에게 로열층 위, 아래를 각각 판 그 사람들은 누군가? 누구길래 그 귀한 분양권을 팔았을까? 그것도 당시 억대 프리미엄이 넘었는데 겨우 500, 700 받고.' 

 

그 500, 700이 각각 지난 1년간 20억 씩 뛰어서 40억 벌게 되었다는 거예요. 500, 700으로 20억, 20억 씩 벌었으니까 대단하지 않습니까? 한 마디로 2015년 10월 28일 일거예요. 이 최초 청약일로부터 박형준 가족은 그 두 채를 줄곧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박형준 후보는 정상 매입했다고만 했거든요. 그런데 그 말하고 2015년 최초 청약일로부터 두 채 모두를 가족이 갖고 있었다는 말하고는 굉장히 다른 말이잖아요? 여기서 두 번째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왜 굳이 말하지 않았을까? 왜 숨겼을까?'

 

2016년 12월 11일 자 뉴스원 기사가 있습니다. 제목이 뭐냐면 '엘시티 최초 분양 전 로열층 10세대 임자 따로 있었다' 이런 제하 기사거든요. 이때 탄핵 정국일 때여서 묻혔는데 저는 기억하고 있었어요. (웃음) 이 내용이 뭐냐면 최초 분양일 이래로 시장에 나온 적이 없는 진짜 로열물건이 10개가 있다. 당시 43개 특혜 분양으로 떠들썩 할 때거든요. 그런데 그게 진짜가 아니라 진짜 특혜는 시장에 아예 나온 적이 없어서 아무도 살 수 없었던 진짜 로열 10개가 있는데, 그 10개 중 2개가 박형준 가족이 첫 날 500, 700만 주고 둘 다 사버린 B동 17층, 18층 3호 라인이에요. 10개 중 2개가. 시장에 나온 적이 없다고 하는 걸 어떻게 샀을까요? 여기서 다시 첫 번째 질문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그렇게 박형준 가족에게 두 채를 넘긴 사람들, 너는 누구냐?가 되는 거죠. 제가 보기에 그 두 사람은 수사 대상이 될 것 같은데.

 

 

(8) 한-미 공동성명 채택: 북한 비핵화, 중국 겨냥 표현 빠져 미-일 성명보다 톤 다운

 

류밀희 기자: 하나만 더 하자면 한국과 미국이 어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성명 채택했는데, 북한 비핵화 그리고 중국을 겨냥한 표현은 빠졌습니다.

 

김어준: 이 내용은 저희가 잠시 후에 짚어보겠습니다. 외교부 장관은 완전한 합의? 그 정확한 워딩이 뭐였죠? '완전한'까지 밖에 기억이 안 나네요. (웃음) 완전한.. 생각이 안 나서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여하간 이 공동성명은 완전히 합의되었다. 완전한 조율? 완전한 합의? 둘 중 하나인데, 완전했는지 아닌지 저희가 잠시 후에 외교부 차관 모시고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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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 류밀희 기자 (T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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