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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21년 3월 23일(화) 뉴스공장 본문

김어준 생각/2021년 3월

김어준 생각 2021년 3월 23일(화) 뉴스공장

오늘부터 블로거 2021. 3. 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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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최근 언론의 보권선거 후보 검증 보도, 오늘도 이상한 대목 좀 짚어보죠.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두 채 관련한 여태까지의 해명. 저로서는 여전히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엘시티의 미분양 물량이 많았고 마침 딸이 거주하는 윗층이 매물로 나와서 작년에 샀다고 했죠.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우연한 매물의 주인이 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그 층을 산 건 작년이 아니라 2015년이었죠. 5년 전에 가족이 사둔 거였는데 왜 작년에 우연히 매물이 나왔다고 합니까?

 

게다가 아들이 그 층을 산 날과 딸이 그 아랫층을 산 날이 같은 날입니다. 2015년 청약일 첫 날, 그것도 매물이 시장에 나온 적이 없다고 할 만큼 로열층, 아래 위 같은 라인을 겨우 500, 700 프리미엄을 얹어주고. 당시 프리미엄이 몇천에서 억대였다고 하는데. 그렇게 물건도 없는 로열층을 겨우 500, 700에 같은 날 동시에 한 가족에게 넘긴 각기 다른 두 사람은 누군가요?

 

애초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는 말도 성립이 안 되죠. 미분양이 절반이었다고 하는데, 미분양이 절반이면 누가 프리미엄을 주고 삽니까? 그냥 분양사무실에 가서 계약을 하는 거지.

 

앞뒤가 하나도 안 맞다.

 

하나도 안 맞는데, 왜 못 본 척을 합니까 언론은?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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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첨언

 

김어준: 원래 후보 검증이 있고, 해명이 있고. 해명 중에는 '아, 그렇구나'하는 대목도 있고 여전히 남은 의문도 있고, 그걸 다시 묻고 답하고. 그래서 그게 해명이 되거나 되지 않거나 이런 과정을 거치기 마련이거든요. 그건 과거에도 그랬어요. 엉뚱한 질문을 하고, 그건 오해였다고 밝혀지기도 하고.

 

그런데 이 엘시티 관련 해명은 지금까지 나온 해명 중에 납득이 가는 대목이 전혀 없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미 몇 번을 얘기했지만 매물도 없었다는 로열층 바로 연결된 위, 아래를 프리미엄도 거의 없이 한 가족이 알고 보니 같은 날 샀던 것 아닙니까? 그런 천사가. 원 주인이 천사 아니에요? 천사가 두 명이나, 우연히, 같은 날, 한 가족에게만 나타났다는 거 아닙니까?

 

미분양 50%라고 자꾸 그러는데, 그러면 분양사무실에 가서 그냥 계약하면 되는 거예요. 이런 걸 500이고 700이고, 그것조차 줄 필요가 없는 거예요. 게다가 아들이 엄마한테 팔았다는 건 처음에는 숨겼죠. 우연히 매물이 나왔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었는데. 그 사정을 들여다 보면 4년간 가지고 있다가 물건을. 아, 5년이죠. 5년간 가지고 있다가 엄마한테 1억을 받고 넘겼다. 이게 해명의 요지인데, 그때가 부동산 규제가 풀려서 가격이 곧 폭등할 거라는 건 다들 알고 있을 때였거든요. 그래서 1년 만에 20억 올랐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엄마, 얼마 빌려 줘. 곧 10억, 20억 오를 거니까' 이게 정상적인 대화죠. '엄마, 20억 오를 거니까 1억에 가져 가' 이게 정상적인 대화입니까?

 

그러니까 '원래부터 그게 엄마의 소유였던 게 아닌가?' 이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는 정황인데, 여기에 대한 해명이 또 없어요. 게다가 그 거래를 굳이 엄마, 아들이 부동산 업체에 따로 가서 합니까? 매우 납득이 안 간다, 여전히.

 

그런데 알고 보니까 엘시티 앞에 조형물 18억 짜리를 또 엄마 사촌이 대표이자 아들이 사내이사인 회사가 납품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진작부터 엘시티와 박 후보 가족이 거래 관계에 있었던 거잖아요. 그 관계가 여전히 의심의 여지가 남는데 해명은 매우 부족하다. 아무 문제가 없다는 해명 밖에 없는 거잖아요. 질문을 더 해야 하는데, 질문이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저희가 모르는 사안이 있을 수 있으니까. 가족 간에는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사정이 있을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이 해명을 요청하는데,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하고, 계속 뉴스공장에선. 저희가 자세히 다루어 줄 충분한 의사가 있는데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환영하니까 인터뷰 다시 한 번 요청드립니다 공개적으로.

 

 

(2) 코로나19 주요 뉴스

 

미국 확진자 4만 명
프랑스 3만 명
이탈리아 2만 명
일본 822명.
한국 369명 (해외 입국자 포함 415명).

 

 

김어준: 조선일보가 이스라엘은 백신을 잘 맞아서 부럽다는 기사를 냈는데, 그래서 이스라엘을 계속 지켜보려구요. 어제 천 명 가까이 나왔던데 인구가 우리의 6분의 1이에요. 우리로 치면 6천 명 가까이 나온 거예요. 이스라엘을 왜 부러워 합니까? 우리는 백신을 그렇게 많이 맞은 이스라엘보다 훨씬 낮아요. 인구당 확진자 숫자가. 이걸 왜 부러워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 부럽다는 얘기는 백신 많이 맞아서 확진자가 조금밖에 안 나온다는 걸 강조하려는 건데. 

 

하도 백신이 위험하다, 위험하다고 조선일보 같은 곳에서 많이 보도를 해가지고. 실제로 이스라엘을 그렇게 부러워 하면 그런 기사를 내지 말았어야 하는 거죠. 그런데 백신이 위험하다는 식의, 특히 아스트라제네카가 위험하다는 식의 보도가 많아서 이번에 65세 이상의 연령층에게 물어봤더니 지난 번에는 요양시설에 있는 분 중 93%가 동의를 했는데 이번에는 79%밖에 동의를 안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만큼 집단면역의 시기가 늦어지거나 확률이 떨어지는 것이고. 이거는 자기들 책임이에요. 굉장히 이율배반적인 거 아닙니까? 모순적이고? 이스라엘이 부럽다고 해놓고 아스트라제네카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계속 보도하고. 백신접종률을 떨어뜨리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는 보도를 계속 내고.

 

류밀희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미국에서 3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79%의 효과를 보였다. 그리고 중증 환자에게는 100%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관련해서 오늘 문 대통령 부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합니다.

 

김어준: G7으로 영국을 방문하기 위한 거죠.

 

 

(3) 오세훈, 안철수 단일화 여론조사 오늘 발표

 

류밀희 기자: 오늘 주요일정으로 오세훈,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가 잠시 후 9시 반에 발표가 됩니다.

 

김어준: 뉴스공장 끝나면 바로 발표가 될 것 같네요. 하루 만에 마감이 됐네요. 이게 결과가 나오면 또 분석들이 나오겠지만 안철수 후보 쪽에서는 주말 조사를 요구했었거든요. 저는 그걸 관철시켰어야 된다고 보는 게 적어도 주말 하루, 주중 하루 이렇게 합의를 했어야 하는데 안철수 후보 측에서 이걸 왜 양보했는지 모르겠네요. 왜냐하면 안 후보에게 여론조사 지표상 상대적으로 우호적으로 나오는 젊은 층이 주중인 평일 낮에 이런 전화를 받을 확률이 낮아요. 이걸 왜 주중 하루, 주말 하루로 하지 않고 그냥 주중으로 했는지 모르겠네요. 주중으로 했는데 지금 관심도가 높다 보니까 하루 만에 다 찼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날 하루에 영향을 크게 받는 거거든요. 이렇게 박빙일 때는 그런 조건 하나가 결과를 완전히 바꾸기도 하는데 결과가 나오면 내일 이야기해보죠.

 

 

(4) 대검부장회의 '비공개 서약' 10여 분 만에 조선일보에.. 무슨 일이?

 

류밀희 기자: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교사 의혹의 공소시효가 어제 자정까지였습니다. 지난 주 대검부장회의에서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는데, 한명숙 전 총리 재판에서 위증 연습을 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한 현직 검사가 이 회의에 사전 협의 없이 참석하는가 하면 비공개였던 이 회의 결과가 15분 만에 조선일보에 유출이 되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어준: 관련해서 언론들이 일방적으로 검찰 시각에서 보도를 하는데, 만약 이게 LH공사였다고 생각하면 어땠겠냐. 그렇게 비교하면 간단해요. 만약 LH공사에서 투기 의혹을 받는 직원을 불러다가 해명을 듣고 나서 '어, 투기 안 했네'하고 결론을 낸 것과 마찬가지예요. 그러면 그걸 언론이 가만 두겠습니까? 게다가 그런 결과를 자기들끼리 비밀 회의에서 내고 난 다음 10분 만에 조선일보에 흘려요. 역시 투기는 없었다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거죠. 만약 LH공사가 이런 식으로 했다면 가루가 됐을 거예요. LH공사 뿐만 아니라 모든 공사 내지 부처가 이런 식으로 내부의 비위의혹을 자기들끼리 당사자를 불러서'잘못 없어요?' '잘못 없었습니다.''아, 그럼 잘못 없네.'이렇게 결론을 냈으면 가루가 됐을텐데, 검사들은 이걸 이렇게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 검사들에 대해서 언론이 검사들이 잘했다고 해요.

 

 

(5) '96만원 술상' 검사들 징계는 커녕 핵심 부서에

 

류밀희 기자: 검사들의 봐주기는 또 있는데 라임사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접대했다고 지목했던 검사 3명이 96만원으로 처벌을 피했잖아요. 4개월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재판이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어준: 재판이 열리지 않는 이유는 계속 연기하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LH공사와 비교하면 간단해요. 만약 LH공사에서 투기 의혹을 받는 직원이 건설업자의 접대를 받은 게 드러났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은 LH공사에 잘만 다니고 고위직에 있는 겁니다. 그러면 (언론이) 가만히 두겠습니까? 가루가 되지. 그런데 검사는 괜찮아요. 자기들끼리. 왜냐하면 언론에서 괜찮다고 말해주거든요. 계속.

 

류밀희 기자: 이 검사들은 징계는 커녕 핵심 부서에서 계속 일을 하고 있다고 어제 MBC가 보도했습니다.

 

김어준: 검찰 출입기자들이 얼마나 이상한 겁니까? 이걸 계속 괜찮다고 괜찮다고 하고 있으니까. 참 내. 따로 다루겠습니다.

 

 

(6) '엘시티 의혹' 수사 전환 이영복 회장 아들 소환조사

 

류밀희 기자: 엘시티 관련해서 분양 리스트가 있었다는 진정서가 경찰에 접수됐는데, 경찰이 이 사건을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그리고 이영복 회장의 아들을 비롯한 핵심 인물들이 지금 소환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어준: 이건 당연한 겁니다. 이영복 회장은 지금 구속되어 있으니까요. 수사로 전환되었다뿐이지 아직 나온 건 없습니다. 지금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됐다는 거구요.

 

 

(7)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때 문 연 국회 레스토랑...'지인'이 대표

 

류밀희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국회 사무처장 시절 국회 레스토랑에 후보의 지인이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 후보자는 심사 절차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인데, 이 레스토랑의 현재 전기, 수도, 냉난방비를 국회 사무처가 대신 내주고 있습니다.

 

김어준: 박형준 후보만 저희가 다루는 게 아니라 박형준 후보와 관련된 새로운 내용이 계속 나오니까 할 수 없이 다루는 겁니다.

 

류밀희 기자: JTBC가 어제 보도한 내용입니다.

 

김어준: JTBC가 새롭게 보도한 건데 국회 레스토랑을 열려고 한 거예요. 나중에 결정된 사람을 봤더니 박형준 후보 부인 화랑의 땅과 건물 지분의 절반을 가지고 있는 동업자의 딸이었던 겁니다. 그러면 특별한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런데 그분들이 실제로 여러 곳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실적을 올리는 사람들이라면 또 모르겠는데, 이걸 하려고 사업자등록증을 낸. 그러니까 이걸 신청할 때는 사업자등록증도 없었던 사람들인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선정하고 나서 이 레스토랑은 당연히 전기, 수도, 냉난방비를 내야할 것 같은데. 당연히 그렇잖아요? 임차해서 쓰는 거니까. 그런데 그걸 국회 사무처에서 내주고 있는데 그 결정을 박형준 후보가 본인이 사무처장일 때 그렇게 결정을 해서 특혜를 준 거 아니냐, 특수관계인에게. 이해충돌이 있었던 거 아니냐는 의혹이 새로 나온 겁니다. 이상하죠.

 

 

(8) '램지어 성토'에 세계학자들 연대 국제학술대회 열린다

 

류밀희 기자: 램지어 교수에 대한 비판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데, 미국, 일본 등 여러 국가의 교수들이 참여해서 램지어 교수 논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김어준: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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