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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21년 3월 24일(수) 뉴스공장 본문

김어준 생각/2021년 3월

김어준 생각 2021년 3월 24일(수) 뉴스공장

오늘부터 블로거 2021. 3. 2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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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김학의 사건. 그 주인공이 만약 다른 정부 부처 고위공직자였다면 그렇게 명백한 동영상이 나왔는데 무사할 수 있었겠는가? 검찰이어서 빠져나간 거 아닙니까?

 

이재용 프로포폴. 그 주인공이 만약 중소기업의 오너였다면 그렇게 공급책이었던 간호사가 폭로를 했는데 무사할 수 있었겠는가? 이재용이어서 빠져나간 거 아닙니까?

 

엘시티 의혹. 그 주인공이 만약 조국 전 장관이었다면, 조국이 우연하게도 엘시티 로열층 아래, 위 두 채를 청약일 첫 날, 거의 프리미엄도 없이 딸과 아들 명의로 장만해놓고 5년 뒤 정경심 교수가 아들로부터 1억 웃돈을 주고 사고, 그리고 아들 회사가 엘시티로부터 총 28억 원 공공미술품 수주를 했다면 무사했겠는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겁니까?

 

그 기준이 뭔가요?

 

오세훈 후보 부인 명의의 내곡동 땅을 '오세훈 처가 땅'이라고 할 거면, 왜 박영선 후보 남편 명의의 동경 아파트는 '박영선 시댁 아파트'라고 하지 않는 겁니까?

 

'박영선 동경 아파트'라고 할 것 같으면, 왜 '오세훈 내곡동 땅'이라고 하지 않는 건가요?

 

저는 이런 게 아주, 너무 많이 이상합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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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해설

 

김어준: 만약 제가 프로포폴을 했다면, 이런 식으로 간호사로부터 납품을, 거의 공급을 받아서, 빼돌려서. 저는 가루가 되어있겠죠. (웃음) 가루가 되었을 겁니다. 이재용이라서 스르륵 사라져 버리는 거고. 왜 그렇죠? 저보다 돈 많은 것 말고 뭐가 그렇게 달라요? 나이도 동갑인데. (웃음)

 

만약 엘시티 관련 의혹이 조국이었다면 과장 없이 지금의 100배의 기사가 쏟아졌을 것이다. 만약 박영선 후보가 장관 시절 중소기업부로부터 36억의 보상을 받았다면 이미 끝장 나 있을 것이다.

 

우리 언론은 그 구분이 되나봐요. 저는 포털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간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은 기사들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기사들은 대체로 새벽에 올라오거나, 아니면 묻히거나, 아니면 먼저 앞에 달리거나. 그렇게 취급이 되는 경우가 최근 많다.

 

이 이야기는 선거와 무관하게 선거 끝나고도 계속 해야할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2) 코로나19 주요 뉴스

 

미국 확진자 4만 5천 명.
유럽 주요국가 5천 ~ 1만 명 수준.
일본 1,500명 정도 (주말 8,500명 정도 검사 받음)
한국 331명 (해외 입국자 포함 346명).

 

김어준: 어제 대통령 부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는데, 모두들 예상했다시피 국민의힘에서는 원래는 아스트라제네카 빨리 맞으라고 하다가 맞자마자 '국민은 못 맞고 있다'.

 

류밀희 기자: '국민은 백신 보릿고개'

 

김어준: 예상한 바입니다. 저는 그거보다 훨씬 더 문제있는 기사는 주사기를 바꿔치기 한 거 아니냐, 이건 그냥 일부 게시판에서 얘기하는 거예요. 그런데 굳이 이걸 기사로 만듭니다. 그래서 그 기사가 포털의 메인에 어제부터 계속 떠있어요. 이건 굳이 기사로 만들 이유도 없고, 포털의 메인에 띄울 이유도 없는, 해명을 빙자한 사람들 불안함을 자극하는 기사예요. 왜 이런 기사를 굳이 만들고 포털이 메인에 걸어둡니까? 누가 이렇게 생각을 해요? 지금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불신이나 불안이 있다면, 그래서 대통령이 직접 맞았다면 불안하지 않게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이걸 해명이랍시고. 아무도 그런 의혹을 가지지 않는데. 일부 게시판에서 그런 얘기가 있다고 해서 이렇게 크게 해명이랍시고 기사를 만드는 것 자체가 불안을 크게 조장하는 거거든요. 정말 문제예요.

 

 

(3) 안철수, 오세훈의 '공동성대위원장 제안' 수락. 선거운동 지원.

 

류밀희 기자: 선거 2주 전입니다.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제안했고 안철수 대표는 이를 수락했습니다.

 

김어준: 관련해서 안철수 대표에게 상찬의 말들도 쏟아지고, 진정한 승자는 안철수 대표라는 (원희룡 지사의) 말도 있었고, 당장 선거를 치뤄야 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선거를 돕겠다는 말을 지키라는 말을 바로 꺼내고. 오세훈 후보의 경우에는 지난 10년의 고통 속에서 화려하게 정치 전면에 부활해서 최대의 승자죠. 그렇게 승자가 됐으니까 뉴스공장에 출연을 좀 부탁드립니다. (웃음) 저희가 무수히 연락을 드리는데. 저희가 후보와 캠프에 매일 매일 연락을 드립니다만, 뉴스공장에만 출연을 안 하시네요. 

 

안철수 대표의 경우 선거 이후 내년 대선에서도 역할론이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어준: 이건 잠시 후 저희가 여론조사 전문가들과 다루겠지만 안철수 후보는 개인 정치 역사에서 가장 큰 위기에 봉착한 건 사실이죠.

 

(4) 엘시티 28억 미술품 모두 박형준 부인 아들 회사 관여

 

류밀희 기자: 부산으로 넘어가서 엘시티에 설치된 조형물.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부인의 아들 회사와 관련이 있는데, 이를 포함해서 엘시티에 있는 28억 원어치의 공공미술품 전부가 이 회사와 관련됐다고 JTBC가 단독 보도했습니다.

 

김어준: 처음에는 조형물이 10억 원이었다고 대체로 알려졌다가 그게 18억이 됐고, 그거 밖에 없는 줄 알았더니 원래 큰 건물에는 안에 미술품이 또 들어가거든요. 건물 안에도. 외부 조형물 말고도. 그게 전부 (11점이고) 한 회사가 납품을 했고 그 회사가 아들 회사라는 거 아닙니까?

 

류밀희 기자: 그렇습니다.

 

김어준: 부인의 아들 회사라는 거죠. 이건 새로운 게 매일 나오네요.

 

 

부산시 기장군 박형준 후보 부인 건물 4년째 등기 안한 상태로

 

류밀희 기자: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는데, 박형준 후보의 아내가 부산시 기장군에 건물이 하나 있는데 4년째 등기도 하지 않았는데 누군가 사용하고 있다고 MBC가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 건물은 재산 신고에도 없는데 박 후보는 단순한 실수다, 건물에 대한 세금은 납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어준: 좀 이상한 일이죠. 후보가 재산 등록을 했다면 건물이 여기 저기 있다는 것은 보도될 일은 아닌데, 집을 지어놓고 등기를 4년간 안 했다는 거죠. 그랬다는 얘기는 자동차가 번호판 없이 길을 4년간 다닌 것과 본질적으로 같은 건데, 세금을 냈다는 이야기는 취득세를 냈다는 얘기겠죠. 건물은 공식적으로 있는지 모르니까 지방세를 안 냈겠죠. 이게 원래 대기업이 쓰던 수법인데. 이와 관련해서 추가적으로 지방세를 안 냈다면 해명이 나오겠죠. '지방세를 냈다' 근데 지방세를 낼 수가 없죠, 등기상으로 건물이 없는데. 보통 건물을 지을 때 건축사무소에서 하거나 법무사가 간단하게 하는 건데, 4년간 등록을 안 하는 바람에 본인의 재산에서 이게 빠져 있었다 이런 거죠. 후보가 되다 보니까 이런 게 나오는 거죠.

 

 

(5) 정의당 신임 대표에 여영국. 부대표는 박창진, 설혜영 결선 투표

 

류밀희 기자: 정의당 신임 대표에 여영국 전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김어준: 정의당 신임 대표 여영국. 그리고 부대표는 아직 결선 투표 중입니다. 결과 나오면 저희가 알려드리도록 하구요.

 

 

(6) '사법농단' 첫 유죄 재판부. 양승태, 임종헌 공모도 인정했다

 

류밀희 기자: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을 심판하기 위한 재판에서 그동안 줄곧 무죄가 나왔었는데, 어제 처음으로 유죄판결 나왔습니다.

 

김어준: 지금까지 여섯 번인가요, 모두 무죄가 나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유죄가 나왔습니다. 

 

류밀희 기자: 한 사람에 대해서 유죄가 나왔고 양승태, 임종헌에 대한 공모도 인정됐습니다.

 

김어준: 이 대목은 변호사 시간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7)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 사찰, 청와대에 보고한 것 문건으로 공식 확인 돼

 

류밀희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을 사찰했는데, 그 사찰 내용이 당시 청와대에 보고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MBC가 단독 보도했습니다.

 

김어준: 이명박 정부 시절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찰한 거야 뭐 주체적 사실인데, 당시 청와대에도 보고가 됐다는 게 공식적으로 확인이 된 거죠. 그동안 누구나 추정 가능했던 건데. 국정원이 그냥 했겠어요? 시켜서 한 것이고, 그 시켜서 한 일을 보고했을텐데. 국정원한테 일을 시켰으면 누가 시켰겠는가? 청와대가 시키지 않았겠는가. 그게 이제 문건으로 공식 확인됐다 정도입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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