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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7월 17일(월) 뉴스공장 211회 조응천, 김언경, 성재호, 김연국, 임상훈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7월

김어준 생각 2017년 7월 17일(월) 뉴스공장 211회 조응천, 김언경, 성재호, 김연국, 임상훈

오늘부터 블로거 2021. 3. 29.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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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2010년 일본의 사사카와 재단 프랑스 지부가 카롤린느 포스텔 비네(Karoline Postel-Vinay)라는 프랑스의 한 일본학 학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프랑스-일본 수교 150주년 학술행사를 사사카와 재단이 후원했는데 프랑스 외무부가 공동 후원으로 참여하기로 하자 프랑스 학계는 A급 전범이 설립한 재단이 후원하는 행사에 정부가 참여하는 것에 반대성명을 냈습니다. 결국 프랑스 외무부가 참여를 철회하자 사사카와 재단은 이 성명을 주도한 카롤린느 박사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한 겁니다.

 

몇 개월에 걸친 공방 끝에 프랑스 법원이 이 소를 기각한 후 비네 박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학자의 책무는 두 가지다. 성실한 감시자. 그리고 용감한 고발자. 그 역할을 했을 뿐이다.'

 

그리고 이런 말도 남겼습니다.

 

'한국 대학에 사사카와 재단의 연구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식민 지배를 당한 일본 극우의 과거사 왜곡을 뒷받침하는 사사카와 재단에 관대하다는 점은 매우 의외다.'

 

그런 대학 중 하나가 연세대입니다. 그리고 당시 그 기금의 유입에 찬성했고, 그 기금으로 설립한 아시아연구기금재단의 사무총장을 역임한 사람이 지금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류석춘 교수입니다.

 

최근 류 교수가 극우냐 아니냐, 논쟁이 있습니다. 극우에 대해 류 교수는 2006년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극우는 테러하는 안중근 같은 사람이다.'

 

류 교수가 극우냐 아니냐. 그에 대한 답이 되는 발언이죠.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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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김어준과 월요병

 

김어준: 월요일이네요. 

 

김은지 기자: 네.

 

김어준: 월요일에는 이 '월요일에는 힘들다'는 말 때문에 더 힘든 건지.

 

김은지 기자: 네, 여러 차례 하셨죠.

 

김어준: 진짜 월요일이어서 힘든 건지. 어느 쪽인 것 같으세요?

 

김은지 기자: 네, 월요병을 극복하려면 일요일부터 출근하라는 명 기사가 있었습니다.

 

김어준: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갑자기 월요병이 치료됐습니다.

 

 

(1) 김어준의 첨언

 

김어준: 류석춘 위원장. 갑자기 제가 생각나서 오늘 아침에 쓴 건데. 사사카와 재단. 한미정상회담 직전에 문정인 특보가 사드 발언하고 난리 났을 때, 굉장히 공세적 질문을 해서 이런 발언을 이끌어 냈던 마이클 그린에 대해서 사사카와 재단의 장학생 같은 친일성향 인사다. 그렇게 말했던 사사카와 재단입니다. 활동폭이 굉장히 넓어요. 그런데 이 설립자는 A급 전범으로 사망했고, 지금은 아들 세대가 이어가고 있는데 이 아들 세대는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새연모 생각나세요? 한참 이명박 정부 때 지금은 곤란하다.

 

김은지 기자: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지곤조기'로 아주 유명한 말입니다.

 

김어준: 그때 언론에 많이 소개됐던 단체죠. '일본 위안부는 공창이다', '난징대학살은 존재하지 않는다', '독도는 일본 땅이다' 그 새 역사를 만드는 모임 '새연모'를 사사카와의 아들 세대가 후원해요. 이 '새연모'와 류 위원장이 활동했던 뉴라이트는 음, 양 또는 볼트, 너트처럼 합이 착착 맞아요. 예를 들어서, 새연모는 일본 식민지배가 가해자 역할만 한 건 아니라고 말을 하고, 뉴라이트는 조선이 식민지 덕분에 근대화됐다. 서로 합이 맞는 주장이에요. 그 계열 학자들이 국정교과서도 찬성한 겁니다. 류석춘 위원장도 국정교과서 지지하는 교수 모임의 일원이었고. 그런데 이런 모임을 후원하거나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 재단의 자금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들어와 있어요. 그거 한 번 따로 다뤄야 할 것 같습니다. 사사카와 재단. 최근의 히트입니다. 계속 등장하고 있는데. 자, 첫 번째 뉴스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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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부 [인터뷰 제 1 공장] 청와대 문건, 국정농단 전면재수사 뇌관되나? - 조응천 의원 (더불어민주당)
  • 3부 [인터뷰 제 2 공장] kbs mbc 정상화 시민행동 발족... "돌아오라 마봉춘, 고봉순! - 김언경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 성재호 위원장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 김연국 위원장 (전국언론노동 mbc 본부)
  • 4부 [뉴스공장 고객센터 불만접수] [글로보는 글로벌] 핵발전 축소, 피할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인가? - 임상훈 위원 (르몽드디플로마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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