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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8월 4일(금) 뉴스공장 225회 노웅래, 장성은, 안원구, 황교익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8월

김어준 생각 2017년 8월 4일(금) 뉴스공장 225회 노웅래, 장성은, 안원구, 황교익

오늘부터 블로거 2021. 3. 29.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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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가장 최근에 육군 박찬주 대장과 부인의 갑질 논란부터 종근당 회장, 미스터피자 회장의 경우까지 갑질 논란은 사회 전 분야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더 큰 권력, 더 높은 지위, 더 많은 돈이 있는 강자가 군림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런 사고 방식이죠.

 

그 뿌리는 뭘까요? 어떤 이들은 인간 본성을 이야기하고, 어떤 이들은 유교, 어떤 이들은 군사 정권의 폐해를 말하기도 합니다. 다들 영향이 있겠죠.

 

저는 거기에 한 가지를 보태고 싶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는 1등 일본 다음의 2등 국민이었습니다. 2등은 3등을 필요로 하죠. 그래야 1등에 굴종하는 자신의 낮은 자존감을 3등을 멸시하며 보상받죠. 청일전쟁에 패한 중국은 그렇게 3등이 됐고, 그 전까지만 해도 우리에게 1등 대접을 천 년 이상 받아왔던 중국은 그렇게 한 순간에 3등이 됐습니다.

 

'스스로 2등'은 원래 1등이 누군지 가리질 않습니다. 힘만 확인되면 바로 갈아타야죠. 일제가 떠나간 조선총독부 건물을 미 군정이 차지하고 신탁통치가 시작되자 1등국의 자리는 중국이 한순간에 내처졌듯 미국이 차지합니다. 그 후로 미국보다 미국을 더 챙기는 '스스로 2등' 국민이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도처에 넘칩니다.

 

그러면 앞으로도 영원히 미국이냐? 아니죠. 만약 미국이 중국에게 슈퍼파워 자리를 넘겨준다, 그럼 '스스로 2등'은 또 갈아타겠죠. 

 

이 노예 근성이 자기보다 약한 존재를 만났을 때, 바로 그때 그 노예 근성은 갑질로 변태한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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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첨언

 

김어준: 갑질에 관한 저의 철학적 고찰이 어떻습니까? (웃음)

 

김은지 기자: (웃음) 변태한다는 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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